지금 병원 응급실 입니다

우리 아버지가 아니라 큰아버지 병간호를 하고 있습니다

큰집 자제님들은 지들 살기 바쁜지 부모 연락은 받지도 않고

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시든지 말든지 코빼기도 안비치고

지금 꼬라지보니 큰아버지 돌아가시면 장례식도 저보고 하라고 할 거 같아 걱정입니다

심지어 큰아버지 이분은 나의 친아버지이자 자기 동생이 심근경색으로 죽을 뻔 했을 때 연락드렸더니 

자기는 돈 없으니 죽여도 니가 죽이고 살려도 니가 살려라 라고 했던 양반입니다

이런 말을 나에게 했던 양반을 아들들도 병간호를 안하는 데 내가 하고 있으니 천불이 납니다

나도 사회생활 하고 할일이 있고 일하고 왔으니 하루의 마무리를 쉬고 싶은데

이지.랄을 하고 있고 이 양반이 물. 이러면 물을 줘야하고 이불 하면 이불을 덮어줘야하고 의사들은 보호자도 아닌 나한테 뭐라하는데 난 또 그걸 문자로 알려줘야하고

내가 이집에 돈을 빌린 것도 아니고 어릴 적부터 뭘 받은 게 없는데 이러고 있어야한다는 게 좀 뭣같네요

다른 친척들 다 뭐하는지 참 만만한게 죄인가 싶기도 하고

큰 엄마는 자기가 죽겠다고 난리 난리 생난리니 이게 뭔가 싶네요

사촌 형이라는 놈들 진짜 사람새.끼는 맞나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