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몇년을 눈팅만 하다가 가입해서 글 써봅니다.</p> <p> </p> <p>2020년 3월에 10년지기 고양이가 비장-간암으로 고양이별로 갈 때 아무 것도 못해준게 너무 미안해서..</p> <p>무지개 다리 넘어 먼 길 가는 동물 아이들에게</p> <p>'네 보호자는 내가 최선을 다해 위로할테니까.. 무지개 다리 너머에 있는 우리 애한테 미안했다고, 고마웠고 사랑한다고 좀 전해줘..'</p> <p>하고 부탁하는 마음으로 반려동물 장례업체로 이직해서 다니다가..</p> <p><br></p> <p>2021년 10월에는 막둥이 고양이를.. 8살.. 남들 눈에는 나이 많은 고양이일 수 있지만</p> <p>나한테는 막둥이 아들내미인 아이들 심장병으로 갑자기 보내고</p> <p>이젠 살아있는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자.. 하는 마음으로</p> <p>작은 동물보호단체로 이직했습니다..</p> <p><br></p> <p>빅3 단체인 동물권운동 카라, 케어, 동물자유연대처럼 후원금 많고 활동가 수도 많으면 좋겠지만</p> <p>임급도 안 받고 재능 기부하시는 운영진 분들과 쉼터 관리자님 있는 작은 단체</p> <p>그나마 SNS 같은걸 할 줄 아는건 이제 막 들어온 저 하나..꼴랑 저하나..</p> <p>보호하고 있는 아이들 수는 150여마리..</p> <p>대부분의 아이들이 적지 않은 나이에 노환,</p> <p>또는 췌장암 등 질병이 있거나</p> <p>장애가 있거나..</p> <p>학대로 인해 트라우마가 있있는 아이들이..</p> <p><br></p> <p>개농장이나 개인적으로 잡아먹워지던 아이들을 구조해온 경우가 많아 대형견이 많고..</p> <p>품종 없고 대형견이다 보니.. 입양도 쉽지 않고..</p> <p><br></p> <p>많은 양의 사료, 약을 먹이기 위한 캔, 약값에 수시로 들어가는 치료비...</p> <p>엄청나네요..</p> <p><br></p> <p>이런 단체가 있다는 것도 놀랍고, 이런 단체가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것도 놀라웠어요..</p> <p>이렇게 작은 단체가 빅3 단체들이 보호하는 아이들하고 마리 수는 비등비등하다는거..</p> <p>그런데 후원금 규모는 10배가 넘게 차이난다는거..</p> <p>부럽고.. 또 부럽고.. 그리고 세상 참 씁쓸하네요..</p> <p> </p> <p>빅3들처럼 방송 나가고, 구조하고 구조 장면 라방도 하고 그러면 좋은데..</p> <p>그런 루트도 모르고.. 이미 빅3가 잡고 있어서.. 쩝.. 어떻게 뚫어야 할지..</p> <p>구조팀 꾸릴 인력도 없고.. <br></p> <p>구조 후 구조된 아이를 보호하는 것도 엄청난 일이네요..</p> <p>얼마전 대퇴골이 완전 복합골절된 고양이를 구조했는데 <br></p> <p>수술하고 중성화도 했는데.. 입양처는 커녕 임보처 찾기도 힘드네요.</p> <p>구조해주신 분이 임보해주시는데 그것도 이번달 말까지..</p> <p><br></p> <p>품종묘 있나요? 하는 메일은 종종 오는데..</p> <p>품종도 없고 장애를 갖게 된 아이는 아무도.. 연락은 커녕 후원도 없어서..</p> <p>그렇다고 치료하면서 이미 오랜시간 사람하고 있던 아이, 그것도 장애가 생긴 아이를 방사할 수도 없고..</p> <p>임보&입양처 조차 구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br></p> <p>능력 부족한 내가 홍보 및 후원금 모집 담당이라는게 너무 부끄럽네요.</p> <p>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어요.</p> <p>쉼터 유기견 아이들</p> <p>만나면 반갑다고 굳이 직립보행하며 매달리는 아이들..</p> <p>너무 이뻐요. 지켜주고 싶어요.</p> <p>행여 포기하면 나야 그만두면 땡이지만</p> <p>이 아이들의 삶은 아직 남아있잖아요. <br></p> <p>오늘의 스트레스보다 내일 먹이고 치료할 아이들이 더 걱정되요.</p> <p><br></p> <p>포기하자니 쉼터 아이들에게 미안하고</p> <p>무엇보다 무지개 다리 건너 간 내 아이들에게 부끄럽기도 하고요..</p> <p><br></p> <p>워낙 빠듯하다보니 어떻게 홍보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br></p> <p>사실 홍보쪽 일을 해본적이라곤 기껏해야 전 직장에서 네이버 파워링크 정도인데</p> <p>후원단체에 파워링크는 아닌 것같고.. 비용도 많이 들고.</p> <p><br></p> <p>유튜브나 인스타 광고 효과 있을까요?</p> <p>아이디어 있으면 아무거나 막 던져주세요.</p> <p>가능하면 비용은 좀 적게 드는걸로...</p> <p>아이들 먹이고 치료하는데에 정말 너무 빠듯해서요..</p> <p>부탁드려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