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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611357
    작성자 : 차단홍보대사
    추천 : 41
    조회수 : 10554
    IP : 59.12.***.110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9/11/09 04:55:05
    원글작성시간 : 2019/11/09 00:48:33
    http://todayhumor.com/?humorbest_1611357 모바일
    20년간 중국집 글쓴이가 쓴 '내 친구는 다단계'
    안녕. 바로 아래쪽에 교회다니지 않는 이유를 적은 게이야.

    그리고 글 원문에 적은 내 친구가 다단계의 제왕이 되었다고 했는데,

    그걸 보고 그 썰 풀어보라고 적은 게이가 있어서 적어봐.

     

    [하루는 친구가 자기 생일 파티 초대한다고 하더라고. 일요일 아침 10시에, 그때까지 난 아무것도 몰랐다..ㅡ,.ㅡ;;;

     

    이 생키가 나중에 커서 다단계 제왕이 되는데 그 싹이 어릴때부터 보이는 놈이라는 걸.

    나를 처음 교회로 인도한 친구는 고작 떡볶이 한 접시와 순대 한 접시당 친구 한명을 교회에 팔아넘긴 파렴치 한 놈이야.

     

    얘는 어렸을 때 부터 싹이 남달랐어. 지 생일과 교회 달란트 시장 일정이 비슷하니까 친구들에게 생일 파티를 한다고 하곤 교회로 데리고 가서 전도 달란트를 받아

     

    떡볶이와 순대 콜라 피자를 대접 한 놈이었어. (물론 그로 인해 나는 교회에 내 신상정보를 털리고 매주 일요일 아침 교회 선생에게 납치되다 시피 교회에 끌려갔지만..)

     

    또 중학교때는 좋은 학원을 소개해 주겠다며 아이들을 꼬셔서 여섯명의 아이를 자기가 다니던 학원으로 인도했고 그로인해 자기는 학원을 공짜로 다니는 아이였지.

     

    이때까지는 그냥 입 잘터는 아이 정도?? 그런 정도였어.

     

    고등학교가 갈라지고 그 후 친구가 아버지를 따라 수원으로 이사를 가면서 4~5년 정도? 못 보고 지냈었지.

     

    그러다가 대학교 다닐때 연락이 왔어. 동창회를 한다고. 그런데 이번 동창회에 걔가 나온다는 거야. 난 반가운 마음에 동창회를 나갔고 그 친구를 다시 만난 수 있었어.

     

    그런데 동창회에 나온 친구 모습이 완전 멋있는 거야. 그때가 정확하게 21살때였는데 우리 중에 특별히 잘사는 애가 없어서 애들이 다 고만고만했거든.

     

    근데 얘가 오는데 차는 BMW 520 시계는 브라이틀링 지갑은 보테가 이런거였어.

     

    우리는 조금 놀랐지. 얘도 집이 고만고만 한 애였는데 차랑 시계 지갑 이런게 우리랑은 수준이 다른거야. 심지어 우리 중에 차는 걔밖에 없었어.

     

    얘가 와서 거드름도 안피고 술도 지가 산다면서 양주를 사주고(지금 기억하기로는 발렌타인 17년이었어 - 태어나서 양주를 처음 먹어봤지) 너무너무 신기했어.

     

    내 주변에도 이런 애가 있구나.. .이런 느낌??

     

    그러다가 얘가 우리 보고 같이 자기 일하는 곳에서 하지 않겠냐고 하는거야. 다단계긴 다단계인데 합법적인 다단계라고.. 우리한테 손해 되는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이야.

     

    자기가 여기서 일한지 딱 3년 되었는데 지금 한달에 3천씩 찍힌다고 그러면서 가방에서 통장을 꺼내더니 보여주더라고. 진짜로 매달 25일에 3천씩 꼽히더라. 그러면서 우리도

     

    그 만큼 벌 수 있다고 자기만 믿으라고 했어. 언제까지 비전도 없이 어중이 떠중이들이 다 다니는 대학 다니면서 고작 한달에 200~300벌면서 살거냐고..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지만 설마 우리한테 나쁜짓이야 하겠어.. 라는 순진한 마음에 바로 다음주 월요일날 이 친구를 만나기로 했지.

     

    기대했던 월요일이 왔고 얘가 만나자던 곳에서 친구들과 같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대형 버스가 서고 거기서 얘가 내리더니 우리보고 타라고 하더라고?? 그리곤 우리는 어딘지도 모르는 수련원 같은 곳에 가게 되었어.

     

    거기 가니까 진짜 이쁜 누나들이 많더라고. 누나들이 버스에서 내리니까 양쪽에 붙어서 숙소까지 데려다 주고 밥때되면 앞에 앉아서 밥에 반찬도 얹어주고,

     

    저녁이면 같이 게임도 하고 술도 한잔 하고 말이야. 물론 신체적인 접촉은 없었어.(그런게 있었다면 아마 난 아직도 거기 있을지 몰라...ㅡ,.ㅡ;;; 욕정의 노예..였으니까.)

     

    이렇게 2박 3일이 순식간에 지나가더라. 3일째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해보니까  3일 동안 이 녀석을 한번도 못봤더라고. 그 생각이 들어서 걔한테 전화를 하고 싶었으나.

     

    아 맞다. 버스에서 내릴때 이쁜 누나들이 핸드폰 걷는다고 해서 내가 내버렸구나... 하고 깨달았지.

     

    그리고 밥먹을 시간이 다된거 같은데 그 이쁜이 누나들이 나를 데릴러 안오더라고. 속으로 왜 안오지?? 그러다가 그냥 털래털래 식당으로 갔거든

     

    그런데 거기서 그 누나들이 3일전 나와 같은 신삥들을 데리고 밥을 먹고 있더라고. 그래서 나도 밥을 받아서 그 누나들 옆에 앉으니까.

     

    그 누나가 정색 하면서 XXX씨는 저쪽에 가서 드세요~ 이러는 거야.

     

    그리곤 그 쪽을 쳐다보니 나 같이 벙찐 얼굴로 밥을 처먹고 있는 3일동안 보지 못한 친구들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더라고...ㅡ,.ㅡ;;;

     

    앗!!! 무언가 잘못 되었구나. 그때야 이 생각이 들었어. ㅅㅂ 이거 무언가 잘 못 된거 같은데.. 여기서 나갈 수는 있는건가.. 그나저나 여기는 어딘거지...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모른채 밥을 먹고 나니까 다시 버스에 타라고 하더라고. 그렇게 버스에 타고 우리는 어디론가 실려갔어.

     

    물론 핸드폰은 돌려 받지 못한 상태였고 말이야. 버스가 어디엔가 도착을 했고 우리는 내리라는 말을 듣고 줄을 서서 내렸는데 그곳은 천호동이였어.

     

    다들 알지?? 천호동, 마천동 이 곳에 얼마나 많은 다단계들이 있었는지..

     

    집에 가고 싶다고 했지만 깡패같이 생긴 아저씨들이 교육 다 받고! 수료한 다음에 나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 그 과정까지는 한달 정도 걸리고

     

    그 한달 과정에 내가 팔아야 하는 물건을 다 못팔면 내가 그 돈을 토해내야 한다고... 돈 없으면 대출 받아서라도 갚아야 한다고 말이지...

     

    진짜 눈 앞이 캄캄하더라. 그 일주일 사이에 내가 어디를 가던 두 명이 내 옆에 붙어서 나를 따라다니고 내 핸드폰은 지들이 갖고 있으면서 주지도 않고 말이지..

     

    내가 엄마한테 전화라도 하게 해달라고 하면 옆에서 듣고 있으면서 정해진 말만 하게 하더라고. 나는 잘 지내요. 친구 소개로 일하러 왔어요. 며칠 있다 집에 갈게요.

     

    이 정도?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는데, 내가 있던 숙소에 경찰들이 들이 닥쳤고 나와 친구들은 간신히 빠져 나올 수 있었어.

     

    그 경찰들이 왜 들이닥쳤냐면 내 사촌형님이 그 당시에 검사였거든(지금은 변호사) 그런데 우리 엄마가 나랑 통화하다가 무언가 미심쩍으니까 사촌 형에게 말했고

     

    사촌형이 이건 ㅅㅂ 빼박 다단계다!! 라는 생각으로 나를 찾아주었어. 그 뒤로 나는 다단계는 쳐다도 안보고

     

    몇년동안 연락이 없던 친구가 연락이 와 술먹자고 하면 그냥 스팸 차단을 하는 습관이 생겨버렸지...

     

    그리고 나중에 사촌 형에게 들었더니 내가 만약 거기서 더 잡혀 있어서 그 물건에 대한 돈을 지불하게 되면 그 돈에 30%가까이를 나를 다단계에 팔아먹는 놈이 가져가는

     

    구조였더라고.  이 놈은 도망쳐서 안잡혔고 말이지.

     

    여기까지는 그냥 내가 친구 잘못 사귀고 내가 댕청해서 다단계에 빠졌다가 돌아온 이야기야.

     

    이런식으로 끝나면 그 녀석이 왜 다단계에 제왕이라는지 모를거야.

     

    그리고 몇년 뒤에 뉴스에 어떤 다단계 관련한 뉴스가 나왔어. 그 뉴스를 보면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밥을 먹었지.

     

    그런데 그 뉴스에 비춰지는 검거된 일부 일당에 얼굴은 가리고 있지만 그 나를 팔아 먹었던 상노무 시키가 있는거야!!

     

    아, 결국 그렇게 잡혔구나.. 이 생키가 결국에는 잡혔구나 이러고 있는데 뉴스에서 피해액이 최소 4조원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고... ㅎㄷㄷㄷ

     

    무슨 사건인지 알겠지? 바로 조희팔 사건이야. 얘가 조희팔 사건에 핵심 인물 중 하나였어..

     

    참고로 그 녀석은 강씨가 아니야. 오해하지말고. 무튼 그 녀석은 아직 감옥에 있어.

     

    이게 끝이야~~ 안녕.

     

    -----------------------------------------------------------------------------

    3줄 요약

     

    1. 내 초딩 친구가 나를 어린 시절 떡볶이 한접시와 순대 한접시에 교회에 팔아먹었어.

    2. 그 녀석이 성인이 되고 삐까번쩍 하게 나타나 다단계에 소개시켜 줬고, 난 간신히 빠져 나왔지.

    3. 걔는 나중에 검거되었는데 조희팔 핵심 인물 중 하나였어.

     
    개드립 - 내 친구는 다단계 꾼.. ( https://www.dogdrip.net/1251703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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