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posting" style="margin:0px;padding:20px 0px 30px;clear:both;width:619px;font-size:14px;font-family:'굴림', Gulim, Helvetica, sans-serif;line-height:1.7;color:#303030;overflow:hidden;"> <table style="table-layout:auto;"><tbody><tr><td style="border-collapse:collapse;"> <div style="margin:0px;padding:0px;width:619px;font-size:13px;">난 서울에서 태어나긴했는데 아빠 직장때문에 지방살다가 초등학교 3학년때 강남으로 전학감 ㅋㅋㅋㅋ<br><br>지금은 집순이 만렙인데 어릴때는 핵인싸였음<br><br>전학가고 1주일만에 반장선거했는데 반장됨 ㅋㅋㅋㅋㅋ<br><br>그때부터 난 몰랐는데 울엄마의 수난시대가 시작됨<br><br>알고보니 담임선생한테 공들이던 엄마가 따로있었고<br><br>그엄마딸이 반장됐어야했는데<br><br>나땜에 낙선함 ㅋㅋㅋ<br><br>그래서 일단 선생님이 알게모르게 날 괴롭힘<br><br>수업시간에 반장이라고 자잘한 심부름을 많이시켜서<br><br>수업도 많이 못듣고<br><br>좀만잘못해도 엄마가 학교에 불려감<br><br>내가 밥을 많이 안먹었는데 엄마는 그래서 맨날 배식당번시킴<br><br><br><br>선생이 이따구니까 다른 엄마들이 울엄마를 왕따시킴<br><br>아이구 쓰니엄마는 이렇게 강남에 늦게와서 어떡해<br><br>애는 똘똘한데 학원보내기도 너무 늦었고<br><br>그러면서 막상 정보따위는 주지도 않고 뒤에서 많이 비웃음<br><br>울엄마랑 친구해준분은 그당시 여자부반장 엄마 딱 한명이었음<br><br>물론 같이 일할일도 많긴 했지만<br><br>다른엄마들은 나 3학년때부터 6학년 중반까지 울엄마를 계속 무시함<br><br>그래도 난 공부는 잘했음<br><br>전교1등은 아니었지만 전교에서 다섯손가락안에는 들었던듯<br><br><br><br><br>근데 5학년때 수학에 재미를붙임<br><br>그 노블레스 걔가 좋아한다는 학습지를 집에서 공부하던게 전부였는데<br><br>그게 너무좋아서 1주일치를 하루에 다하고 막 그랬음<br><br>그때까지 학원 근처에도 안가봤는데<br><br>엄마가 날 앉혀놓고<br><br>더이상 엄마가 니가 감당이 안된다고 학원가자고함<br><br>뭔가 자유를 뺏기는것같아서 막 잘못했다고 울었음<br><br><br><br><br><br>강남답게 대치동에있는 그당시 수학으로 날리던 학원에 엄마손잡고 감<br><br>성당에서 만난 엄마친구 딸이랑 둘이 감<br><br>나 그때 5학년이었는데 학원에서<br><br>수학의정석반에 집어넣음<br><br>테스트는 안한것같고 그냥 두번이고 세번이고 계속 들어야 느는거라고 그래서 완전 멘붕함<br><br>첫날 막 인수분해 가르쳐주는데 이해가 안됨<br><br>첫번째 시험봤는데 7ㅋ점ㅋ받음 ㅋㅋㅋㅋㅋ<br><br>77점아니고 7점<br><br>너무 허탈했는데 진짜 더이상 떨어질점수가 없으니까 겁날것도 없어서<br><br>죽기살기로 공부해서 3달만에 시험보면 90대나오게 찍음<br><br>시험을 거의 매주봤던것같은데 점수가 20점 30점 60점 70점 이렇게 올라가는 쾌감이 장난아니었음<br><br>진짜 공부할때마다 바로바로 피드백이 오니까 너무 재밌게 공부했던기억이 남<br><br>학교끝나고 도서관으로 직행해서 하루종일 정석만 팜<br><br>주말에도 새벽같이 5학년짜리 꼬마애가 매일 도서관감<br><br>그정도로 정석에 미쳐서 살았음 <br><br>나랑 같이갔던여자애는 진즉에 포기함<br><br><br><br><br><br>근데 이때쯤 학원에서 우리엄마를 부름<br><br>사실 수학의 정석반은 학원의 돈벌이수단이고<br><br>그 학원의 진가는 경시반이라고함<br><br>날 경시반에 집어넣어주겠다고함<br><br>울엄마 또 시골사람답게 멋모르고 오케이함<br><br><br>말이 잠깐 새자면<br><br>이학원은 그당시 수학경시판에서 부동의 1등이었음<br><br>스캐에서도 나왔던 IMO(국제수학경시대회) 한국대표의 절반이상이 이학원 출신임<br><br>결국 이 명성을 믿고 이학원에 애들을 강남엄마들이 다 맡기는데<br><br>웬만한 애들은 다 정석반에 집어넣어놓고<br><br>살놈만 살아라 식으로 무대포식으로 강의를 밀고나감<br><br>그반에는 진짜 한 5-60명씩 있었음<br><br>그리고 애들이 오래 못버텨서 멤버가 자주바뀜 ㅋ<br><br>그리고 그반에서 창출되는 이익으로 경시반을 운영하는데<br><br>또 그 경시반에서 한국수학올림피아드 (KMO) 수상자가 엄청 많이 나옴<br><br>그러면 학원의 위상은 더더욱 높아지고<br><br>그것때문에 정석반이라도 보내고싶어하는 엄마들은 더 많아지고<br><br>이런식인 약간은 사기성(?)의 수익구조였음<br><br>각설하고 그 경시반은 소수정예에 선생님들 열정이 장난 아니었음<br><br>그당시에 한참 사교육 잡을때라<br><br>창문에 검은천 둘러놓고 경시문제 푸는법을 가르치는데<br><br>그날배운거 이해못하면 새벽 두시고 세시고 집에 안보냄<br><br>그반에는 지방에서 매일 올라와서 공부하는애들도 진짜 많았음<br><br>그러다보니 그애들 부모님은 학원앞에 차대놓고 애들을 두시간 세시간씩 기다리는거임<br><br>부모님 오셨다고 가야한다고해도 안보내줌 ㅋㅋㅋ<br><br>그러다보니 또 부모님 친목이 엄청남 ㅋㅋㅋ<br><br>거기서도 또 쓰니는 5학년이면 제대로 경시하긴 너무 늦었다고 그런말 나옴<br><br><br><br>글이 너무 길어져서 일단 끊음<br><br>호응있으면 이어쓰려고<br><br>나 샤워해야해<br><br>뿅</div></td></tr></tbody></table></div> <div class="updown f_clear" style="margin:0px auto;padding:40px 0px 60px;clear:both;width:619px;text-align:center;color:#666666;font-family:Dotum, Verdana, Arial, sans-serif;"> <div class="btnwrap" style="margin:0px auto;padding:0px;width:172px;"> <div class="btnbox up" style="margin:0px 8px 0px 0px;padding:0px;width:78px;float:left;"></div></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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