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09년도 고딩때 부터 오유에 드나들면서 유머글과 함께 간간히 정치라는 것에 대해 조금씩 알아갔던 사람입니다.

물론 지금도 정치라고 하면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다른 사이트랑 다르게 분위기가 엄청 건전하고 따뜻하고 그래서 정이 깊던 사이트입니다.

이런저런 흑역사를 만든 사이트기도 하고 사건도 많은 사이트였지만 그래도 오유는 근본이 나쁜 사람들은 일부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지금도 일부일테지만 원래 오유가 이런곳이었나 하는 생각이 요즘들어 많이 듭니다.

전 남자고, 군대를 다녀왔으며 이퀄리즘은 아니더라도 안티 페미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때도 문 대통령을 뽑았구요.

그래도 아닌건 아닌겁니다.

제가 사는 곳은 보수의 성지라고 불리는 경북 구미입니다.

여기서 20년을 넘게 살았습니다.

아직도 거리엔 503을 석방하라는 외침이나 박정희를 찬양하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걸 보며 난 저렇게 추악한 어른이 되지는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오유를 보면 그런 추악한 어른들이 많이 보입니다.

전 지금 20대 중반을 달리는 나이입니다.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저보다 오래 살고 있는분이 더 많겠죠.

그래도 전 내 잘못이 무엇인지는 아는 사람입니다.

제발 추악한 어른이 되지는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