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올해 4월 4일에 입대했는데, 우울증으로 현역부적합 판정을 받고 전역했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후방에 한 예비군 부대에서 예비군 조교로 근무했었는데 정말 버티기 힘들었습니다.</div> <div>자대배치 받은지 일주일도 안되서 선임병들의 갈굼과 욕설 그리고 잔심부름과 협박은 군생활 전반에 걸처 지속되었습니다.</div> <div>견디다 견디다 결국은 못 견더서 자살까지 생각했었습니다. 예비군 교장에서 혼자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div> <div>결국 중대장님과 대대장님께 죽고 이런 일들 때문에 죽고 싶다고 말했고, 가해자들은 휴가제한 2일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습니다.</div> <div>증거가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제 일기도 증거가 되지는 못했습니다.</div> <div>게다가 신고후에는 제가 신고했다는 이야기가 대대 전체에 퍼져서 중대원들이 노골적으로 왕따를 시켰습니다. </div> <div>신고후에 본부중대에서 생활했는데 자는데 "우리 중대가 무슨 장애인 처리하는 곳도 아니고, 왜 떨거지들을 다 우리중대에 보내냐?"는 </div> <div>등의 말을 들으면서 버텨야했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친한 동기들한테 00이가 니 욕을 엄청 하더라,</div> <div>00이도 니가 별거아닌일로 중대 분위기 망처놨다고 욕하더라 하는 말들을 들으면서 그 사람들을 봐야만 했습니다.</div> <div>게다가 제가 신고했던 사람들도 계속 봐야만 했습니다. </div> <div> </div> <div> 결국 저는 그린캠프로 보내 달라고 호소했고 그 후 그린캠프와 병역심사대를 거처서 전역하게되었습니다.</div> <div>돌이켜보면 짧지만, 역설적으로 저에게는 길었던 시간 같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정말 힘든 일들이 많았습니다. 위에 서술한 일들도 고통스러웠지만,</div> <div>제가 일을 키운다고 나무랐던 간부들과의 마찰도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렇게 괴롭혀 놓고 휴가제한2일 이라는 징계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기에</div> <div>사단 헌병대와 사단 법무관에게도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랬더니 원래 저를 달래주던 주임원사와 중대장의 태도가 돌변했습니다.</div> <div>그린캠프까지 찾아와서 저한테 "증거도 없는데 계속 이러면 우리도 곤란하지만 너도 곤란해진다. 무고죄라고 알고 있느냐?" </div> <div>이런 협박도 서슴치 않고 하더군요. 저는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뒤 이런 협박들은 제가 일기가 있다고 말한 뒤로 더는 하지 않더군요.</div> <div>그 후에는 저희 부모님께도 전화해서 저 때문에 헌병들이 부대에 들이닥처서 애들이 많이 겁먹었다 그러니 저를 좀 진정시켜달라고도 했다더군요.</div> <div>그 당시에는 진짜 사단장이건 장관이건 대통령이건 정말 만나서 제 억울함을 토로하고 싶었습니다. </div> <div> 전역하고 나서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지요.</div> <div>인권위를 찾아가볼까? 신문고에 내 억울함을 호소해볼까? 싶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냥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기로 했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div> <div>제가 입대하기 전에 응원해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div> <div> </div> <div>ps-근데 요즘 오유 왜 이래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