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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459340
    작성자 : 난여친이없지
    추천 : 77
    조회수 : 9510
    IP : 221.159.***.39
    댓글 : 6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6/26 05:49:37
    원글작성시간 : 2017/06/26 01:06:12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59340 모바일
    [초스압]그냥 지나가는 씨버러버인줄 알았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6/1498406765eb68442a0d824e2ea4904c2dba2a2d77__mn118906__w717__h480__f24917__Ym201706.jpg" width="717" height="480" alt="1374072220163.jpg" style="border:none;" filesize="24917"></div><br></div> <div><br></div> <div><br></div>29살때의 설레임... 내 후임으로 들어온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겼었다... <div><br></div> <div>그 두근거림은 강렬하면서도 나를 목마르게 만들었다... 3개월의 머뭇거림 하고도 2개월... </div> <div><br></div> <div>후임에게는 남친이 생겼고... 나는 <span style="font-size:9pt;">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회사를 그만두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울면서 내게 비겁하다고 전화하는 후임에게 좋아했지만 역시 난 안되었다는 말도 안되는 신파극을 찍으며 마음을 접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 후 무작정 공무원(정확히는 공무원에 준하는 직업) 준비를 했다.</span></div> <div> <div><br></div> <div>도망치듯이 빠져 나왔고... 난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했다... 머리속은 복잡했지만 어찌할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천천히 시험을 준비했고... 자격증을 따나갔으며... 이런저런 정보를 접하기 위해 네이버 까페나 다음 까페를 기웃기웃 거렸다...</div> <div><br></div> <div> <div>시간이 지날수록 회사다니면서 벌어 두었던 돈은 떨어졌고... 시골에 계신... 생활이 빠듯한 부모님께 돈을 달라고 하기는 싫었다...</div> <div><br></div> <div>막노동과 공부의 병행... 배터리 공장에서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고 택배 상하차를 하기도 했다...</div></div></div> <div><br></div> <div>방값을 제외한 나머지 돈... 일주일 동안 5천원을 가지고 벼텨야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내 자존감은 바닥을 쳤다...</div> <div><br></div> <div>그렇게 4개월 후 퇴사했던 회사의 선후배들이 간만에 얼굴이나 보고 술 한잔 마시자 했지만... 버스비 조차 간당간당 했던 내겐 그럴 사치와</div> <div><br></div> <div>자존감... 그리고 그 후임을 볼 용기는 없었다.</div> <div><br></div> <div>결국 난 그자리에 가지 않았고... 친했던 형님(선임)을 통해 내가 좋아했던 후임이 아쉬워 했다는 이야기와 내가 퇴사 후 정확히 2개월 후</div> <div><br></div> <div>후임은 남친과 헤어졌기에 선배들이 자리를 일부러 마련해 본거라고 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난 끝까지도 비겁하고 용기가 없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그 일이 있은 후 반년 뒤 난 운이 정말 좋게... 시험에 합격했고... 합격증과 함께 정식발령을 기다리게 되었다...</span></div> <div><br></div> <div>그와 함께 난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접을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우연히 전에 공부했던 네이버 까페에 잠깐 들어가게 되었고... 흔히 말하는 합격 후기를 끄적여 보았다...</div> <div><br></div> <div>왜 그런지는 몰르지만... 걍 발령 나기전 까지 시간이나 떼울 겸... 끄적였던거 같았다...</div> <div><br></div> <div>합격수기를 적고 나서 정확히 10분... 핸드폰으로 리플이 달렸다는 알림에 까페를 들어가니... 첫 댓글에 합격수기를 잘 읽었다...</div> <div><br></div> <div>자기도 시험을 준비하는데 방법을 조금 더 자세히 알려달라고... 카톡 아이디를 알려달라던 리플이 있었다...</div> <div><br></div> <div>그것에 난 뭐... 별 일있겠어...? 라는 심정으로 카톡 아이디를 알려 주었다...</div> <div><br></div> <div>5분뒤... 카톡이 왔다...</div> <div><br></div> <div>그... 혹은 그녀의 질문에 나는 최대한 성실히 대답을 해 주었다... 흐릿한 기억으로는 근 2시간동안 카톡을 주고받았던걸로 기억한다...</div> <div><br></div> <div>시간이 흐른 후 나는 술을 마시러 가니...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을 전하고는 카톡을 끊었다.</div> <div><br></div> <div>그러자 그 혹은 그녀는 고맙다며 커피 쿠폰을 보내줬다... 그것에 난 의례적으로 잘 먹겠다는 말과 함께 알콜을 적셨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다음 날 아침 6시... 알람이 미친듯이 오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숙취를 느끼며 깨보니 어제 그 녀석(?)이었다... 공부 중인데 물어볼게 있단다... 그것에 난 잘 모르겠으니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라 했지만</div> <div><br></div> <div>그 녀석은 끈질기게 달라 붙었다... 난 아침 댓바람 부터 일어나 ㅅㅂㅅㅂ 거리며 답장을 날려줬고... 이제 연락하지 말라는 당부아닌 당부와 함께</div> <div><br></div> <div>연락을 끊으려 했다... 숙취에 속이 뒤집어 질거 같았기에 빨리 끝내는게 급했다...</div> <div><br></div> <div>그 녀석이 애원을 했다... 절대로... 제발 귀찮게 하지 않을테니 연락을 끊지 말라고... <span style="font-size:9pt;">공부하는걸 도와 달라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것에 난 오만가지 욕을 마음으로 쏟아내며 알았다고 답했다...</span></div> <div><br></div> <div>그런데 하루 이틀이 가도 카톡은 줄어 들 기미가 안보였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았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내 최대이자 최악의 실수... 연락 일주일 후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div> <div><br></div> <div>내가 왜 그랬는지 무엇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휘말렸다...</div> <div><br></div> <div>남자인지 여자인지 알지도 못하는 그 녀석에게 난 ....어어???? 하면서 전번을 알려주게 되었다...</div> <div><br></div> <div>이거... 스톡홀롬 증후군인가라는 생각을 하긴 했으나 이미 늦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전화 왔다...</div> <div><br></div> <div>여자였다... 그것도 똥꼬발랄한 여자였다... 뭐 그리 말이 많은지... 첫 통화가 한시간이 넘었다...</div> <div><br></div> <div>그것에 난 공부를 알려준다고 했지... 이런 사적인 대화를 하려고 했던게 아니라는 말을 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녀는 귓등도 듣지 않고... 자긴 25살이고 이름은 아무개라고...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했다</div> <div><br></div> <div>.....꽃뱀인가...? 혹은 장기자랑하는 그런 장기 털이범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span style="font-size:9pt;">여튼 난 여차저차 전화를 끊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그 다음날 부터 지옥이 펼쳐졌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녀는 잠이 없는지 아침 6시에서 7시면 항상 전화... 또는 카톡을 했다... 아침잠이 많은 나는 당연히 ㅆㅃ.... 이라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녀의 전화를 쌩깠고... 잘못걸려도 단단히 잘못 걸렸다고 생각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하지만 그녀는 내가 전화를 받건 안받건 무조건 3~4번의 전화... 대여섯 통의 카톡을 오전 오후로 뻔질나게 보냈다...</div> <div><br></div> <div>그것도... 일주일동안...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끊임없이 오는 카톡에 난...질려 버렸다...</div> <div><br></div> <div>엄청난 마이 페이스... 그것에 난 결국 폭발해 버렸고... 걸려온 전화에 지금 뭐하냐고... 난 공부만 도와준다고 했지.... 당시의 사적인 생활</div> <div><br></div> <div>또는 미친듯이 오는 연락에 관심없으니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div> <div><br></div> <div>욕은 안했지만... 내가 보더라도 심할 정도의 짜증이었다...</div> <div><br></div> <div>그것에 그녀는 약간의 정적을 흘려 보낸 후 말했다... 자기도 알고 있다고... 근데 공부를 하다보니 궁금한게 생기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물어보는...</div> <div><br></div> <div>그리고 최대한 성실하게 설명해주는 내가 고맙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계속 연락을 하게 되더란다...</div> <div><br></div> <div>그러면서 말 끝을 흐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실례가 아니라면 여자친구 있냐고...</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물음에 난... 그 어떠한 말도 하지 못했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지웠다고 생각했던 내 후임이 잠시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div> <div><br></div> <div>결국 난...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한 후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 버렸다.</div> <div><br></div> <div>그 다음날... 그리고 그 그 다음날... 연락오는 그녀의 카톡과 전화를 모조리 씹어 버렸다...</div> <div><br></div> <div>후임때의 그 상처라고 해야 할까... 아직 치유되지 않았기에... 여자에 대한 막연한 도망 같은 수준이었던거 같았다...</div> <div><br></div> <div>거기다가 아직은 회복되지 않은 내 자존감까지... 이 두개의 요인이 섞여 큰 벽을 만들고 있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녀는 끈질겼다... 내가 연락을 받건 안받건... 일주일간은 혼자 떠들어 대듯이 카톡을 날리고... 아침 7시에 전화...</div> <div><br></div> <div>틈틈히 전화... 전화... 카톡을 보냈다... 스토커....? 내가 느낀 기분은 그것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결국 내 쪽에서 백기를 흔들었다... 하지만.. 내가 말한 조건... 그냥 오빠 동생 사이... 그리고 사적인 부분은 터치하지 말자...</div> <div><br></div> <div>그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자... 어차피 우리가 만나거나 한건 아니니... 당신이 시험에 합격 할 때 까지 내가 도와 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주겠다...</div> <div><br></div> <div>우리의 관계는 거기까지다... 그리고 연락은 자주 하지 말아라... 피곤하다... 라고 말했다... <span style="font-size:9pt;">그녀는 흔쾌히 알았다고 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삼일도 채 안되어 상황은 묘하게 꼬이기 일쑤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녀에게 휘말린다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내게 물질적으로 요구하지도 않은... 오히려 간간히 커피... 또는 아이스크림 교환권을 카톡으로 보내주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내가 호구인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애매모호하게 만들기 일쑤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난 억지로 그 관계를 부정하며... 그녀에게 화를 내며 연락하지 말라고 소리쳤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렇게 우리 관계는 그녀가 처음으로 연락한지 근... 4개월 만에 끊기게 되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나로 인한 일방적인 통보였다... 그리고 일방적인 연락 거절이었다...</div> <div><br></div> <div>우리 관계는 거기가 끝이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내가 한살을 먹고 난 뒤... 여름... 느닷없이 그녀에게 연락이 왔다... 잘 지내냐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그 문자를 시작으로 그녀의 일방통행은 다시 시작되었다...</div> <div><br></div> <div>당혹스러웠다... 이 정체 불명의 녀석은 뭐지??? 그 생각에 난 일주일도 안되어 다시 연락을 끊어 버렸다...</div> <div><br></div> <div>그리고 4개월 뒤... 또 다시 걸려오기 시작한 전화와 문자...</div> <div><br></div> <div>또다시 반복된 연락 거절....</div> <div><br></div> <div>3개월 뒤 또 다시 걸려온 전화와 문자...</div> <div><br></div> <div>또 다시 반복된 연락 거절...</div> <div><br></div> <div><br></div> <div>32살이 된 나... 그리고 똑같은 순환...</div> <div><br></div> <div>하지만 확실한건 하나 있었다... 연락이 다시 오는 그 텀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거였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또 다시 소비 된 1년... 여전히 그녀는 대차게 연락을 했고... 난 대차게 연락을 까버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33살이 된 나... 그리고 2월 말 또 다시 연락 온 ... 그녀의 전화에 술김에 모진 말을 해 버렸다... 간간히 욕설까지 섞으면서...</div> <div><br></div> <div>장난하냐고... 연락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하냐고... 하긴... 나도 연락을 받아주는... 나 자신도 ㅄ이라고...</div> <div><br></div> <div>정말 격하게 화를 냈었다... 근 10여분 동안...</div> <div><br></div> <div>그러자...</div> <div><br></div> <div>그녀가 울었다... 정말로 대성통곡 했다...</div> <div><br></div> <div>왜 그렇게 모질게 대하냐고... 본인은 계속 보고 싶고 연락하고 싶어서 그러는 건데 왜 이다지도 냉정하냐고</div> <div><br></div> <div>한번이라도 만나서 커피 한잔 마시고 이야기라도 해보고 내치면 괜찮은데 뭐가 그리 걸려서 3년동안 그러냐고...</div> <div><br></div> <div>자기도 왜 이렇게 연락하는지 모르겠지만 보고 싶다는 말에 나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div> <div><br></div> <div>미안하니 울지 말라고... 이번에 너 말대로... 커피 한잔 마시자고... 그렇게 어루고 달래어 울음을 그치게 만들었고....</div> <div><br></div> <div>그 주 토요일 5시간의 운전 끝에... 그녀를 3년만에 처음 만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내년 2월... 혹은 3월을 목표로... 결혼계획을 세우게 되었네요....</div> <div><br></div> <div>4월 말... 처음 만난 그곳... 차 안에서 정말 커피 한잔 하면서... 당당하게 사귀자는 그녀의 말에 결국 전 넘어가 버렸고...</div> <div><br></div> <div>이제 연애 근 60일 째... 양가 부모님께 인사 모두 드렸습니다... 지금 둘의 계획은 내년 초 결혼을 목표로 하고 있네요...</div> <div><br></div> <div>제 집에서 여친 집까지 편도 5시간인데... 한달에 세번에서 네번 정도 내려 갈 정도로... 잘 만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주변에서는 진도가 엄청... 정말로 엄청 빠르다고 하는데... 정작 저희 둘은 막힘없이 술술 진도가 풀리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참... 사람의 인연은 어찌될 줄 모른다고 하지만... 이러한 형태... 이러한 모습으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여튼... 출근 전 잠이 하도 안와;;; 주저리 주저리 적어 보았습니다...</div> <div><br></div> <div>아무쪼록 늦은 밤 좋은 꿈 꾸시고... 행복한 연애... 좋은 인연 쭉 이어지기실 바라겠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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