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 운전 중 후진하다 자매인 젊은 아가씨 두명이 탑승한 아이오닉을 받음.
가벼운 충돌이라 보험처리를 한 후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저녁에 보험기사에게서 전화가 옴.
아가씨 두명이 병원에서 2주 진단서를 받아와서 상해비용을 청구했다 함.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열 받은게, 아무래도 그 자매들이  주변에서 질 나쁜 조언을 들은 것같다고 보험기사가 말함. 상대방 블랙박스 영상을 보니 충돌 당시 사고가 난건지 안닌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였기 때문이었음.
나는 보험처리 못하겠다고 선언했고 그녀들은 경찰서에 신고를 함. 경찰서 교통과에 불려가서, 나는 상해인정 못 한다고 국과수 의뢰(마디모 프로그램, 비용무료)를 신청하겠다고 했음.
담당 조사관이 말하기를, 그 프로그램은 결과도 몇달씩 걸리고 일단 벌점이랑 벌금을 물게 된다고 그냥 인정하시고 보험처리 해주는게 어떻겠냐고 권함.
블박영상 좀 보시라고, 저 정도로 다치는 사람들이면 놀이공원 가서 회전목마도 못 타요 솜사탕 들고 사진이나 찍어야지 마트가서 장보다 카트에 치이면 중상 입을 사람들이에요 안그렇습니까?
라고 하니 조사관이 킥킥 거림.
제가 잘못된 쪽 인가요? 라고 물으니, 그런건 아닌데 좀 예민한 편이신 것 같네요 보통은 벌점 받기 싫어서라도 그냥 보험처리 해줍니다. 라고 했음.
젊은 아가씨들 에게 그렇게 사는거 아니라고 가르쳐 주고 싶다고 마디모 신청하겠다고 함.

잊고 지냈는데 아까 연락이 옴. 상해인정 안 된다고 결과가 나왔다고 함 후후.
그 자매들이 세상 그렇게 사는거 아니라는 걸 깨닫길 바래봄 흥

그런데 며칠 전 후진하다 주차된 소렌토를 받았음ㅠ앞으로 보험료가 50%오른다고 연락옴.
나도 이렇게 살면 안됨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