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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371480
    작성자 : 뭐꼬?
    추천 : 36
    조회수 : 3584
    IP : 163.239.***.22
    댓글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1/23 08:53:44
    원글작성시간 : 2017/01/22 22:48:07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71480 모바일
    헛것을 본다는거
    살면서 두번의 헛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div>한번 크게 좌절하여 고시원에 들어가게 되었을때였고</div> <div><br></div> <div>한번은 최근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며칠전, 날이 다시 크게 추워지기 전에 겨울 치고는 훈훈한 날씨가 이어져</div> <div>끊어졌었던 십자인대도 어느정도 회복되어 달릴만 하다 판단하여 밖으로 나갔습니다.</div> <div><br></div> <div>요즘 제가 즐기던 코스는 대흥-공덕의 철길 공원이었으나, 무릅 상태도 꽤 양호하다고 생각하여 마포대교-서강대교를 갔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평소에 겁대가리를 거의 상실하여 사는지라 면접에 가서도 너무 건방지다는 평을 들을 수 있을만한 성격인데</div> <div>(근자감이라고도...)</div> <div><br></div> <div>그날은 갑자기 다리 위에서 소름이 돋더군요. 이유를 모르게.</div> <div><br></div> <div>생각해보니 그 자리가 제가 자살시도자를 구하려다가 못구한 자리였었습니다.</div> <div>뛰다가 그 생각이 나서 속으로 명복을 빌어주고 다시 달리는데</div> <div><br></div> <div>저~기 앞에 돕바를 입은 왠 여성분(?)이 있으시더군요.</div> <div>물음표는 체형을 볼때 여성이라고 생각했을 뿐 돕바의 모자까지 쓰고 계셔서 확인이 안되었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보통 서강대교의 인도는 꽤 좁은 편이라 누가 뒤에서 뛰는 소리가 들리면</div> <div>대부분의 사람들은 뒤를 돌아보고 길을 트여주는 편인데 그러지 않더군요.</div> <div><br></div> <div>약간의 짜증을 느꼈지만 이어폰으로 노래르 들을 수도 있겠지 생각하며</div> <div>어느정도 거리를 두고서 걷기 시작하여 그분께 부딪히지 않게(177, 80킬로의 건장한 체구입니다) 조심하며</div> <div>몸을 세로로 돌리며 지나왔습니다.</div> <div><br></div> <div>바로 뛰려다가 숨 좀 돌리는데 이상하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아 뒤를 돌아봤는데</div> <div>그 짧은 시간에 도저히 사람이 사라질 수가 없는 상황에 다리 한가운데에서 사라져있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공<span style="font-size:9pt;">포감이 치밀었습니다.</span></div> <div>내가 헛것을 보았나??란 생각을 하며 다시 한번 명복을 진심으로 빌어줬건만 공포감이 사라지지 않아</div> <div>그 순간  겁을 상실한 저라는 사람이 한간지 10년은 된 교회의 주기도문을 외고 있더군요.</div> <div>집으로 돌아오고도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 정말 무섭게 생각하는건</div> <div>그 여리여리한 체구의 그 분이, 제 뒤에서 자살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div>
    출처 열흘 안쪽의 최근, 제가 겪은 일입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1/22 23:14:46  211.108.***.19  키코루레이로  393555
    [2] 2017/01/23 00:07:52  49.175.***.106  짱돌짱  188107
    [3] 2017/01/23 00:26:51  118.39.***.197  dkanehdks  486988
    [4] 2017/01/23 00:41:17  124.50.***.73  다신안가  439216
    [5] 2017/01/23 00:42:43  211.48.***.21  키롯  667255
    [6] 2017/01/23 02:02:08  118.38.***.139  터펜스  550207
    [7] 2017/01/23 02:13:16  114.205.***.184  히라링  550069
    [8] 2017/01/23 03:29:58  210.205.***.108  비호감  629766
    [9] 2017/01/23 07:44:31  211.201.***.85  글라라J  704744
    [10] 2017/01/23 08:53:44  122.45.***.41  빨간융단  286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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