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때는 21살쯔음. (항상 10년이상 늙어보이는 타고난 노안. 초4때 버스정류장에서 길가는 아저씨가 불 빌려달라 한적있음)</div> <div>이른 취업으로 회식후 피곤에 쩔어 지하철 타고 귀가도중.(돈 아쉬워 지하철 애용하던 시절)</div> <div>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2에 여자1이 다들 만취상태에서 제가 타고 있던 지하철에 타려고 하더군요.</div> <div>남자2은 덜 꽐라. 여자1은 완전 꽐라라 걷지도 못하는 상황.</div> <div>대뜸 남자 1이 지하철 역 문을 양손으로 밀고, 남자1이 여자1을 지하철로 질질 끌고 오고있는 상황.</div> <div>지하철 문을 이미 한 3번정도 닫으려다 실패된 상황. </div> <div>문을 잡고 있는 20대중반으로 보이는 남자1이 체격도 좀 있고, 인상도 그리 좋진 않았음. </div> <div>승객들 쳐다만 보고 말은 못하는 상황.</div> <div>하지만, 저는 체격도 크고, 인상은 더... 안좋습니다.</div> <div>저도 술이 들어간 상황이라 집에 빨리 가고 싶은데 짜증 폭발.</div> <div>(이 형들 왜이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의 노안을 믿고)</div> <div> </div> <div>'젊은 친구들이 술을 먹었으면 곱게 들어갈 생각을 해야지 이렇게 사람들한테 민폐를 끼치면 어떻게해?'</div> <div> </div> <div>다가가서 점잖이 이야기함.(차라리 나의 연기를 안믿길 바랬음. 난 21살이라고...)</div> <div> </div> <div>추가 공격.</div> <div> </div> <div>'빨리 탈거면 타고 아니면 다음차 타라고~!'</div> <div> </div> <div>남자1이 흐리멍텅 하던 눈을 제대로 뜨고 쳐다봄.</div> <div> </div> <div>(어쩌지!!!! 나 이거 허세인데!!! 일단 눈싸움은 이기고 보자!!!)</div> <div> </div> <div>'죄송합니다'</div> <div> </div> <div>(뒤에 여자 끌고 오던 남자1 '뭐해 븅신아 좀 (지하철)잡고 있으라 했더니' '야 그냥 다음거 타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끝.</div> <div> </div> <div>추가.</div> <div> </div> <div>집에 거의 다와서 골목에 고딩들 모여서 담배 피고 있음.(아씨 무서움...근데 돌아가기엔 내가 너무 피곤)</div> <div> </div> <div>그냥 걸어가니 담배 피던 고딩들 양쪽 벽으로 붙음. (응???)</div> <div> </div> <div>당시 패션테러리스트였던 저. 붙는 베지색 긴바지에 단화. 상의는 검은색 반팔티 달랑 한장. 한손에는 일수가방 느낌의 가방.</div> <div> </div> <div>생각해보니 이런데 당시엔 하나도 몰랐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