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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298669
    작성자 : 꽁알아빠
    추천 : 166
    조회수 : 10306
    IP : 27.1.***.185
    댓글 : 4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8/25 04:52:39
    원글작성시간 : 2016/08/25 02:02:21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98669 모바일
    와이프랑 결혼을 맘 먹은 계기...
    차를 주차하자마자 헐레벌떡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div><br></div> <div>시간은 6시 5분... 첫 만남에 5분이 늦었다.</div> <div><br></div> <div>아.. 구리휴게소에서 소변만 보지 않았어도.. 일찍 오는건데...</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나이먹고 하는 소개팅인지 선인지 모를 자리인지라 평소에 가보지도 않았던 구리 아웃백으로 약속을 잡고 청주에서 올라오는 길이었다.</div> <div><br></div> <div>촌놈 티 팍팍내며,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인상착의가 그녀일 법한 사람을 찾았다.</div> <div><br></div> <div>혼자 있는 사람이 드문상태라 그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평소 입지 않던 정장을 입어 몸이 매우 불편한 상태였고, 나이보다 열살은 더 먹어 보이는 노안을 납득하게 할만한 갈색 코트를 입고 그녀에게 다가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소싯적에 미팅할때 취미를 물어보면..</div> <div><br></div> <div>영화보기와 독서요...</div> <div><br></div> <div>라고 씨도 안 먹히는 거짓말을 자연스럽게 했던 그녀들처럼...</div> <div><br></div> <div>그녀 역시 독서를 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저.. XXX씨죠?"</div> <div><br></div> <div>라고 조심스럽게 경상도 발음이 아주 약간 섞인 서울 식민지 발음으로 물어보았을때, 그녀의 표정은...  사실 지금은 기억 안난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분명히 기억하는 건...</div> <div><br></div> <div>그녀의 광할한 이마에...</div> <div><br></div> <div>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div> <div><br></div> <div>"결혼" 이라는 단어가 쓰여있었다는 것~~</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사실 나의 첫눈에는 그녀가 뭔가 아쉬운 것이 있었다.</div> <div><br></div> <div>얼굴도 단아하고 이쁘장한데.. 뭔가 아쉬움... </div> <div><br></div> <div>그런데 나의 눈에는 그녀 이마에 분명히 각인된 "결혼"이라는 단어....</div> <div><br></div> <div>"아.. 이 여자하고 만나면 무조건 결혼하는구나..."</div> <div><br></div> <div>라는 생각이 들었다. </div> <div><br></div> <div>반대로 말하면, 그냥 연애하고 헤어질 그런 인연은 아니구나 싶은거였다. </div> <div><br></div> <div>그게 싫었다...</div> <div><br></div> <div>난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질 않았으니까...</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자리가 자리인지라 이런 저런 얘기를 시작했다.</span></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사실 이 자리는 누나가 만들어준 자리였다. </div> <div><br></div> <div>남동생의 결혼식이 끝나고 뒷풀이로 누나집에 모여 술을 마실 때, 장가도 못간 동생보다 못한 형에 대한 탄식이 이어지는 것을 보다 못한 누나가 근무지 졸업앨범을 들고왔다.</div> <div><br></div> <div>"내 니 여자 소개 시켜주꾸마... 여기서 한번 골라봐라."</div> <div><br></div> <div>"내가 뭐 아나.. 뭐 괜찮은 사람 있으면 누나가 해주고.."</div> <div><br></div> <div>누나가 앨범을 휘적휘적 넘기더니.. 한 사람을 찍으며 말했다.</div> <div><br></div> <div>"얘.. 괜찮다.. 얘 어떠노?"</div> <div><br></div> <div>가만히 들여다보니 동그란 얼굴에 이목구비도 오목조목 하고... 일단은 괜찮다... 그런데 딱 보는 순간 느낌이 왔다.</div> <div><br></div> <div>"에이... 괜찮긴 한데.. 키가 디게 작아 보인다."</div> <div><br></div> <div>그러자 누나가 눈을 피하며 말을 흐린다.</div> <div><br></div> <div>"아이다.. 그렇게 안 작다~"</div> <div><br></div> <div>"뭐 알았다.. 한번 해주라.. 만나보지 뭐.."</div> <div><br></div> <div>그렇게 우리의 소개팅이 성사된 것이었다.</div> <div><br></div> <div>나중에 알고보니.. 누나가 평소 괜찮다고 찍어놓은 후배를 여나저나 때를 노리다가 이때다 싶어 나를 소개시켜 준 것이었다.</div> <div><br></div> <div>뭐.. 사실 누나한테도 큰 모험이었을 것이다.</div> <div><br></div> <div>만약 친동생이 개망나니로 찍히면 같은 직장에서 그녀한테도 어색해지니까...</div> <div><br></div> <div>그래서 보호막을 하나 친 모양이다...</div> <div><br></div> <div>아는 친척 동생이라고~~~~~</div> <div><br></div> <div>젠장... 친동생을 아는 친척이라고 뻥치며 소개팅을 성사시켰나보다...</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그녀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물어봤다.</div> <div><br></div> <div>"저.. 정부장이랑 제가 무슨 사이인줄 아시죠?"</div> <div><br></div> <div>"네.. 친척 동생분이시라고..."</div> <div><br></div> <div>"음...."</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사실 친동생이에요..."</div> <div><br></div> <div>친동생이라는 말을 하자마자 안그래도 동그랗던 그녀의 눈이 더더욱 동그래졌다. </div> <div><br></div> <div>지금까지 같이 살면서 늘 나한테 놀라긴 하지만... 그때가 아마 가장 놀랐을 것이다.</div> <div><br></div> <div>나중에 와서 들었지만... 그때 친동생이라는 소리를 듣고 도망치고 싶었다고...</div> <div><br></div> <div>사실 누나가 학교에서 그리 부드러운 사람은 아니었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라 후배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정겨운 사람은 아니기에...</div> <div><br></div> <div>무서운 부장선생님 친동생이라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div> <div><br></div> <div>음... </div> <div><br></div> <div>하지만 특유의 떠벌이 정신으로 즐거운 자리를 이어나갔고..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청주로 내려갔다.</div> <div><br></div> <div>밤 12시가 되어 청주에 도착하니.. 여전히 술친구들이 당구장에 모여 있다가 물어봤다..</div> <div><br></div> <div>"소개팅 잘했냐?"</div> <div><br></div> <div>"에이.. 모르겠다.. 다 좋은데.. 애가 키가 마이 작네..."</div> <div><br></div> <div>"얼마길래?"</div> <div><br></div> <div>"몰라.. 한 150초반 같은데..."</div> <div><br></div> <div>"푸하하하"</div> <div><br></div> <div>친구들이 웃을 법도 한 게.. 내 키가 186cm.. 몸무게는 110kg... 거대 고목나무에 매미 붙은 비쥬얼이 상상되었을 테니까...</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다음날.. 다시 구리로 올라갔다. 구리 롯X 시네마에서 영화를 보고 나서.... 점심을 먹은 뒤...</div> <div><br></div> <div>그냥... 정처없이 차를 몰았다. </div> <div><br></div> <div>아는데도 없고 분위기 맞출 줄도 몰라.. 그저 길 나오는데로 가다보니 어느새 춘천 가는 길이었다.</div> <div><br></div> <div>"뭐.. 갈만한 데 있어요?"</div> <div><br></div> <div>"아뇨.. 없어요."</div> <div><br></div> <div>"그럼 그냥 가봅시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춘천까지 가서, 분위기 없게 춘천닭갈비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div> <div><br></div> <div>소주 한잔이라도 하고 싶었으나, 운전해야하는지라 사이다와 함께 먹는 닭갈비는 정말 체할정도로 밋밋했다. </div> <div><br></div> <div>그렇게 다시 그녀의 집까지 바래다 주고 청주로 내려갔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그 뒤로 끝이었다. 연락도 안하고.. 그저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날...</div> <div><br></div> <div>누나한테 전화가 왔다. </div> <div><br></div> <div>"야.. 니 어째 됐노?"</div> <div><br></div> <div>"뭘?"</div> <div><br></div> <div>"전에 소개팅한거..."</div> <div><br></div> <div>"아따 마.. 그걸 왜 신경쓰노?"</div> <div><br></div> <div>"아니.. 그게 아니라.. 어찌 된건지 궁금해서......"</div> <div><br></div> <div>"됐다마.. 내 알아서 할테니 신경꺼라~"</div> <div><br></div> <div>"아니 그게 아니고.. 뭐 잘된건지 안된건지는 알아야 내가 OO샘 대하기가 편하지......"</div> <div><br></div> <div>"알았다. 알았다. 내 알아서 연락해볼께. 걱정마라~~"</div> <div><br></div> <div>그렇게 억지스럽게 연락이라도 한번 더 해야 하나 싶었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사실 그녀가 싫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그녀의 키가 작아서 나와 너무 대조되는 것이 마음에 걸린 것이었다.</div> <div><br></div> <div>그러던 며칠 후, 아버지의 수술 때문에 강릉의 병원에서 모였을 때 엄마가 조심스럽게 물어보신다..</div> <div><br></div> <div>"야.. 니 전에 아가씨 만났다는데 어째 됐노?"</div> <div><br></div> <div>"아.. 왜??"</div> <div><br></div> <div>"마.. 그 아가씨 맘에 안 들더나?"</div> <div><br></div> <div>"아이네... 뭐 애는 괜찮은거 같은데.. 키가 마이 작아서.."</div> <div><br></div> <div>"야야.. 니는 그런 소리 하면 안된데이... 키 뜯어 먹고 사나~~ 아가 괜찮으면 잘 해봐라~~"</div> <div><br></div> <div>옆에서 작은 누나도 끼어든다.</div> <div><br></div> <div>"야.. 이놈아.. 니가 뭐 잘났다고 키 타령하고 지랄이노.. 사진보니 괜찮던데 잘 해보지 뭐 팅기고 지랄이긴 지랄이노.."</div> <div><br></div> <div>"알았다.. 알았다... 내 알아서 할께~~~"</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그렇게 다시 강릉에서 출발을 하며 연락을 했다.</div> <div><br></div> <div>아마 처음 만난 후, 두 달은 지났을 터였다.</div> <div><br></div> <div>"안녕하세요. 저 아시죠? 이번에 서울가는길인데.. 시간 되면 볼 수 있을까요?"</div> <div><br></div> <div>"네.. 좋아요.."</div> <div><br></div> <div>"그럼 6시에 그쪽으로 갈께요."</div> <div><br></div> <div>그렇게 약속을 잡았으나, 영동고속도로의 막힘이 사람 의지대로 되는가... 차가 밀리는 바람에 약속시간을 도저히 맞출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저.. 죄송한데 차가 막혀서 시간내로 못 갈거 같아요. 오늘은 못 볼거 같네요."</div> <div><br></div> <div>그러자 그녀의 마지막 자존심인가..</div> <div><br></div> <div>"아.. 안그래도 피곤한 터였는데.. 잘 됐네요. 그럼 다음에 봐요~"</div> <div><br></div> <div>그렇게 답이 왔다. </div> <div><br></div> <div>후후후.. 귀엽기는...</div> <div><br></div> <div>하지만 잘못은 내가 했고, 약속도 못지키는 실례를 범했으니 다음에 좋은데로 놀러가기로 설레발을 쳤고, 그녀는 거기에 흔쾌히 응했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사실 누나한테 들은 얘기로는 그녀는 나를 마음에 들어했다.</div> <div><br></div> <div>지금와서 와이프한테 그 얘기를 하면 "뭔 개소리야?"라고 육성으로 욕을 하긴 하지만...</div> <div><br></div> <div>그때는 분명히 그녀가 나를 좋아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div> <div><br></div> <div>다른 이유는 없었다.</div> <div><br></div> <div>처가집은 장인어른, 장모님 모두 작다. 우리집은 누나들도 모두 170이 넘고, 나와 남동생 모두 186인지라... 키가 큰 집안이다.</div> <div><br></div> <div>그녀는 그저 덩치 큰 놈이 이상형이었던지라.. 마침 그 나이에 그 시기에 그 날짜에 나를 만나게 된 것 뿐이었다. 뭐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고...</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이후 그녀와 데이트를 몇 번 더하면서...</div> <div><br></div> <div>내가 그녀에게 씌운 깍지를 벗게 되었다.</div> <div><br></div> <div>그 깍지는 "너무 키가 작아서..."라는 깍지...</div> <div><br></div> <div>내가 뭔가 마음에 걸리는 단 한가지... 키가 작아서... 라는 그 이유를 벗어버리고 나니...</div> <div><br></div> <div>그녀의 모든 것이 좋았고, 모든 것이 사랑스러웠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가장 좋은 이유는... 그녀의 집은 의정부, 나의 집은 청주. 주말데이트... 평일에 볼 수 없으니.. 평일에 내가 뭔 짓을 하고 다니던지 그녀는 몰랐으니까..</div> <div><br></div> <div>이후 결혼하고도 7개월을 주말부부로 살았으니, 3대가 덕을 쌓아도 제대로 쌓았나보다.</div> <div><br></div> <div>평소 친구들 좋아하고 술을 좋아하는 나였으니, 술을 아예 못하는 그녀 입장에서는 그런 모습이 싫기도 한데, 내 실체를 그때까지는 몰랐으니까... ㅋㅋㅋ</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나이도 나이였고, 결혼을 전제로 하는 만남이긴 했지만 내가 그녀와 결혼을 무조건 해야겠다라고 마음 먹은 계기가 있었다.</div> <div><br></div> <div>나의 남동생이 먼저 결혼 했듯, 그녀 역시 여동생이 먼저 결혼을 했다.</div> <div><br></div> <div>나와 만나는 시점 이전에 이미 처제의 결혼날짜가 잡혀 있었고, 처제의 결혼날 처음으로 장인어른을 뵈었다.</div> <div><br></div> <div>정식으로 인사한것도 아니고, 그냥 차를 몰고 가서 아버님, 어머님을 식장까지 데려다 주는 역할이었는데...</div> <div><br></div> <div>아침에 그녀의 집앞으로 갔을때, 말은 들었지만 처음으로 나를 보는 아버님이 약간의 경계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질문하신다..</div> <div><br></div> <div>"음.. 자네는 누군가?"</div> <div><br></div> <div>"아! 예... 저는 XXX 입니다."</div> <div><br></div> <div>미친~~ 군대도 아니고 바짝 긴장해서 관등성명이나 대고 있고...</div> <div><br></div> <div>약간은 어색하게 두분과 와이프를 태우고 식장으로 향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축의금받기로 한 와이프의 외삼촌이 늦는 바람에.... 축의금 받을 사람이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div> <div><br></div> <div>눈치를 보던 내가 </div> <div><br></div> <div>"아버님, 제가 돈 받을까요?"</div> <div><br></div> <div>그러자 마땅히 대안도 없었던터라...</div> <div><br></div> <div>"어..어.. 그래.. 자네가 좀 해주게~"</div> <div><br></div> <div>그렇게 신부측 자리에서 축의금을 받고 있는데, 우르르 몰려오는 일가친척들..</div> <div><br></div> <div>듣도보도 못한 놈이 부조금을 받고 있으니, 어르신들이 자네는 누군가하고 계속 물어보신다.</div> <div><br></div> <div>그럴때마다 아버님이..</div> <div><br></div> <div>"아.. 우리 큰 애 남자~"</div> <div><br></div> <div>그렇게 난 자연스럽게 이미 큰 사위처럼 되어버렸고, 친척들 사이에는 그렇게 굳어져 버렸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딸만 셋인 집의 장녀인 그녀.</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녀의 부모님.</div> <div><br></div> <div>다섯 가족인 그 집안의 분위기.</div> <div><br></div> <div>매우 화목!!</div> <div><br></div> <div>그 중에서도 결혼하고나서 한번도 떨어져본적이 없다던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돈독한 사이~~</div> <div><br></div> <div>장인어른과 장모님을 처음 뵙고, 그 두분의 다정함을 보고 나서..</div> <div><br></div> <div>난 숨도 쉬지 않고 그녀와 결혼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div> <div><br></div> <div>이런 부부 밑에서 자란 자식이라면, 더이상 볼 것도 없고 잴 것도 없고 무조건 잡아야 한다!</div> <div><br></div> <div>그녀가 좋은것도 좋은거였지만.. 그녀의 집안 분위기는 더더욱 나무랄데가 없었다.</div> <div><br></div> <div>나는 옛말에 "결혼을 하려면 집안을 봐야한다"라는 것을 그때까지는 그저 상대방 집안의 돈같은 재산을 말하는지 알았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게 아니었다.</div> <div><br></div> <div>그 집안의 분위기...</div> <div><br></div> <div>나의 판단은 정확했고, 덕분에 우리 부부는 아직까지는 큰 불화 없이 잘 살고 있다.</div> <div><br></div> <div>우리집에서는 며느리를 아들 구제해준 은인이라 생각하고, 처가집에서는 사위를 백년 손님으로 대해주시니 집안 분란은 전혀 없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뭐... 처음에 그 고운 입에서 욕하는 걸 귀엽다고 웃어주다보니 지금은 쌍욕으로 큰 발전을 한 마누라긴 하지만...</div> <div><br></div> <div>내가 늘 바짝 엎드려서 살고 있으니......  아직까지는 매우 행복하다.... ㅋㅋㅋㅋ</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간단히 쓰려다가 보니.. 글이 길어져서 읽을 사람이 있나 모르겠지만......</div> <div><br></div> <div>뭐.. 결론적으로...</div> <div><br></div> <div>결혼을 맘 먹은 계기는..</div> <div><br></div> <div>장인장모님의 다정한 모습!!</div> <div><br></div> <div>이것이 핵심이다. ㅎㅎㅎㅎㅎ </div> <div><br></div> <div>끄읏~~~</div>
    출처 나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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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25 02:09:03  222.108.***.166  Aakom  631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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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6/08/25 03:05:19  98.212.***.79  옴팡질팡  636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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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6/08/25 04:36:23  119.200.***.24  새벽★별  482386
    [10] 2016/08/25 04:52:39  209.159.***.187  zukeeper  718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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