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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286975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3
    조회수 : 1943
    IP : 46.101.***.123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7/30 05:08:36
    원글작성시간 : 2016/07/29 21:01:00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86975 모바일
    [오컬트학] 온마시라의 의(儀)
    온마시라의 의(儀)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풍습이라거나, 저주라거나
    뭐 그런 류의 이야기라 현실적인 공포는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이 사이트에서 글을 보는 사람들이라면 흥미 있지 않을까 해서 한 번 써본다.
    우리 고향집 부근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고향집 주변은 산속 깊은 곳이라, 아직도 휴대전화가 안 터진다.
    어릴 때 tv 게임도 못 한 건 물론이고(우리 부모님은 그런 게 있다는 것도 모르셨다)
    산속에서 할 수 있는 놀이 밖에 못 하면서 지냈다.
    해가 저물 때까지 벌레도 잡고, 기지 같은 걸 세워서 놀고.

    당연히 산속이라 동물도 많이 나왔다.
    뱀, 너구리 그리고 원숭이도.
    우리가 놀고 있어도 바로 옆까지 다가온 원숭이를 보기도 하고, 울음 소리를 듣기도 했다.
    원숭이는 우리 동네에선 좀 골칫덩어리라서
    밭도 망가뜨리고 집에도 들어오려고 하는데다
    아이들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기타등등의 이유로
    어른들은(보호종이란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자주적으로 원숭이를 구제했다.
    구제된 원숭이는 모두 마을 장로 격 역할을 하는 할아버지 집으로 옮겨갔다.
    어릴 땐 구제 현장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원숭이 시체를 할아버지 집으로 가져가는 어른들은 가끔 보곤 했다.

    내가 고3일 때 어느 날, 할아버지 집에서 날 불렀다.
    당시에는 이미 내 환경이 얼마나 열악했는지 충분히 인식하던 때라
    전형적인 시골 이미지를 풍기는 장로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너무 싫었는데
    우리 부모님도 뭔가 필사적으로 "다녀오렴"하고 재촉하기에 어쩔 수 없이 가보았다.

    할아버지 집에 가보니 소복을 입은 할아버지가 정좌를 하고 있었다.
    "이제 몇 살이 되었냐" "공부는 잘 되고 있니?"뭐 이런 이야기를 꺼내셨다.

    그러다가 할아버지가 안에 있는 7평 남짓한 거실로 날 데려가셨다.
    거실 중앙에는 기분 나쁜 시체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얼굴과 크기를 봐서 구제된 원숭이인 건 알았지만
    원숭이는 온 몸의 가죽이 벗겨진 채로 작은 사이즈의 기모노를 입혀놓았다.
    얼핏 보기에 "이가 튀어나오고 가죽이 벗겨진 어린 아이"같은 느낌이었다.
    시체 주변에는 할아버지 측근자들이 모여서
    뭔가 쑥덕거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나에게 "아직 열일곱이지?"하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일에 괜시리 작아진 나에게
    할아버지 측근자들이 소복을 건네주며 갈아입으라고 했다.
    측근자들의 시선이 어딘가 이상해서, 순순히 따랐다.
    옷을 다 갈아입자 측근자들이 시체를 거실에서 정원으로 옮기더니
    정원에 설치된 작은 망루 같은 곳에 올렸다.
    "온마시라의 의(儀), ○○가 장남, △△" (내 성과 이름)
    할아버지가 과장된 말투로 저렇게 말하자, 측근자들이 계속 이름을 외기 시작했다.
    처음엔 무슨 소리인지 몰랐지만 한참 이름을 듣던 중
    우리 선조 이름을 말하는 거란 걸 눈치 챘다.
    마지막으로 내 이름까지 말하더니 할아버지가 손에 횃불을 들고, 망루에 불을 붙였다.
    망루는 잘 타오르라고 짚과 낡은 신문을 여기저기 박아둔 것 같았다.

    원숭이 시체가 기모노까지 불타올랐다.
    주변에 탄 내가 진동하더니, 그러던 중 할아버지와 측근자들이 경전 같은 걸 욌다.
    한참이 지나 원숭이가 꽤 많이 탔다고 생각했는지, 측근자들이 원숭이를 불 속에서 끄집어 냈다.

    그 후 불탄 원숭이와 나를 거실로 되돌아가게 했다.
    거실에는 어느 틈엔가 연회 자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연회 자리 중앙에 공물을 바치는 대 같은 것이 있었고, 불탄 원숭이를 거기 두었다.
    할아버지가 먼저 대 주변을 한 바퀴 돌더니, 측극자 중 한 사람이 원숭이를 자르기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나더러 자기처럼 한 바퀴 돌라고 하더니
    자른 원숭이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내가 흠칫거리며 한 바퀴 돌고 나니, 할아버지가 원숭이를 먹으라고 했다.
    나는 그때 거의 한 계였는데, 아주 조금 베어 물었다.
    탄 부분만 입 안에 들어왔기 때문에 썼던 기억만 난다.
    할아버지는 내가 먹은 양이 불만이었는지 더 먹으라고 했지만
    시골 풍습을 따르는 게 싫다는 반발심이 폭발해서 할아버지 집을 뛰쳐나왔다.

    할아버지가 따라오는 일은 없었는데,
    왠지 모르게 이웃집 사람들이 날 멀리했던 것 같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다른 현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했다.
    부모님은 하숙집에 수 차례 오셨지만, 나는 고향 집에 가지 않았다.
    부모님도 왠지 모르게 오지 말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런데 갑자기 부모님이 "돌아 오라"고 연락한 건
    내가 다른 현의 어느 회사에 취직한 후 수 년이 흘렀을 때였다.
    우란분재 휴일에 고향 집에 갔더니,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은 예전 그대로의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첫날 부모님이 말해주셨다.
    병으로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돌아가시기 직전에 내 이름을 부르시더니
    무사히 잘 살아있냐고 걱정하셨다고 한다.

    당시에는 부모님께도 여쭤보지 못 했는데, 큰 맘 먹고
    온마시라의 의가 대체 뭐냐고 여쭤봤다.
    부모님 말이, 동네 전체가 원숭이의 저주를 받았다고 한다.
    특히 장로였던 할아버지 집안은 요즘 말로 기형아가 태어나는 일이 이어졌고
    저주를 풀기 위해 그러한 의식을 벌인다는 것이다.
    마을에서 태어난 아이가 17살이 되는 해에, 원숭이 저주를 떨치기 위해 원숭이 고기를 먹인다는 의식인데
    부모님들도 17살 때에 원숭이 고기를 먹었다고 했다.
    그런데 할아버지 집안에 가장 센 저주가 걸려 있기 때문에
    연령과 상관 없이 틈나는 대로 원숭이를 먹는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의식을 치를 당시 할아버지 모습이 떠올랐는데
    할아버지 얼굴은 털이 복슬복슬하고 약간 붉은 모습의, 주름투성이인 게 마치 원숭이 같았다.
    원숭이를 먹는 게 저주를 푸는 거라고 믿고 있는 것 같은데
    외려 먹다보니 저주가 강해지는 건 아닐까.
    내가 그렇게 말하자, 부모님도 동의하며 한숨을 쉬셨다.
    "다들 그런 게 아닌가 했지만, 할아버지께는 말씀드리지 못 했어.
     선대도 그 선대에게 이어 받아서 계속 그렇게 사셨고"
    이어서 이렇게도 말했다.
    "할아버지는 아마 원숭이 고기를 좋아하셨던 것 같기도 하고"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시골의 보수적 사고방식은 정말 진절머리난다는 것과
    원숭이 고기 맛이 떠올려보려다가 관뒀다.
    행여나 이상한 기억이 떠오르면
    할아버지처럼 원숭이 고기를 계속 먹으려고 할 지도 모르겠어서 그게 무서웠다.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398496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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