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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272448
    작성자 : 야설왕짐보
    추천 : 11
    조회수 : 1083
    IP : 167.114.***.186
    댓글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6/30 17:13:04
    원글작성시간 : 2016/06/30 09:31:38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72448 모바일
    [장편/19금] 봉신당 : 참회의 서 #6. 적응-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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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등장인물_최종_다음.jpg


      중·장편 분량의 코믹/공포/스릴러 소설입니다. 챕터 #1 부터 보셔요. (순서대로 보시면 됩니다.)

      봉신당 : 참회의 서 #1. 귀곡성-1 : http://todayhumor.com/?panic_88655
      봉신당 : 참회의 서 #1. 귀곡성-2 : http://todayhumor.com/?panic_88656

      봉신당 : 참회의 서 #2. 숙  명-1 : http://todayhumor.com/?panic_88663
      봉신당 : 참회의 서 #2. 숙  명-2 : http://todayhumor.com/?panic_88664

      봉신당 : 참회의 서 #3. 대  결-1 : http://todayhumor.com/?panic_88677
      봉신당 : 참회의 서 #3. 대  결-2 : http://todayhumor.com/?panic_88678
      봉신당 : 참회의 서 #3. 대  결-3 : http://todayhumor.com/?panic_88682

      봉신당 : 참회의 서 #4. 대  면-1 : http://todayhumor.com/?panic_88700
      봉신당 : 참회의 서 #4. 대  면-2 : http://todayhumor.com/?panic_88701
     
      봉신당 : 참회의 서 #5. 악몽의 밤-1 : http://todayhumor.com/?panic_88717
      봉신당 : 참회의 서 #5. 악몽의 밤-2 : http://todayhumor.com/?panic_88739
      봉신당 : 참회의 서 #5. 악몽의 밤-3 : http://todayhumor.com/?panic_88745
      봉신당 : 참회의 서 #5. 악몽의 밤-4 : http://todayhumor.com/?panic_88801
      봉신당 : 참회의 서 #5. 악몽의 밤-5 : http://todayhumor.com/?panic_88803

      봉신당 : 참회의 서 #6. 적응-1 : http://todayhumor.com/?panic_88834

      봉신당 : 참회의 서 #6. 적응-2~3 : http://todayhumor.com/?panic_88837

      봉신당 : 참회의 서 #6. 적응-4 : http://todayhumor.com/?panic_88857



    ******* 

     

    판 어딘가, 빼곡히 고개를 내민 수풀들을 짓이긴 채 차량 한 대가 서 있다. 무엇이 그리도 급박했는지 어지러이 짓이겨진 풀들이 애처로이 누웠다. 뉘엿뉘엿 져가는 햇살은 유난히 붉은 색으로 세상을 물들이고, 들썩이는 차량 안의 뜨거운 숨결 또한 붉게 토해졌다.

     

    하아... 하아... 좀 더...”

    메구미상...”

     

    달 뜬 신음성과 함께 사내의 허리춤이 격렬히 요동쳤다. 투박하게 힘으로만 내달리는 단순한 반복일망정 성난 기세로 들이치니 여인의 발끝이 떨려왔다. ‘찌르르전기라도 통하듯 전율하는 그 끝에 조금 더’ ‘조금 더만족을 향한 채찍질이 더해진다. 이미 사내의 이마는 땀으로 흥건하건만 절정의 순간을 만끽하고픈 여인의 욕심은 끝을 모르고 타올랐다.

    하지만, 몇 번인가의 움직임 만에 힘없이 앞으로 고꾸라지는 미력한 사내의 초상, 그 냉철했던 얼굴위에 난처함이 깃든다. 여인 역시 아쉬움 가득한 표정이나 금세 활짝 웃어 보이며 말한다.

     

    괜찮아... 괜찮아...”

    면목이 없습니다. 어제 초소문제로 밤샘 근무를 했고... 에 또... 제가...”

     

    차마 경험이 부족하다.’란 말을 하지 못하고 빙빙 도는 입 끝, 가토는 애써 말끝을 흐리며 아무렇지 않은 척 해보지만 당혹감이 얼굴 가득 묻어났다. 경험이 많지 않더라도 불과 몇 분을 채우지 못한 정사(情事)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했다. 위축된 사내를 향해 메구미가 손을 뻗었다. 그리곤 땀으로 흥건한 얼굴을 부드럽게 매만지다 볼을 살짝 꼬집는다. 어린아이를 대하듯 그 민망한 낯이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붉게 칠한 손톱이 가토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행위는 서투르나 땀으로 젖은 젊고 탄탄한 육체는 그녀를 매혹시켰다. ‘젊음내각의 실세도 태양아래 하나뿐인 천황의 몸뚱이도 그 앞에선 빛을 잃고 만다. 가질 수 없기에, 돌아갈 수 없기에 더 절실한 가치, 메구미가 몸을 일으켰다. 가토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자 장난스레 웃는다. 그리곤 자신보다 큰 사내의 몸뚱이를 밀쳐 쓰러뜨린 후 그 위에 올라탔다. 정복감은 사치와 더불어 그녀의 또 다른 이름이다. 붉은 혀가 더 붉은 입술을 훑었다.

     

    만회 할 기회를 줄게... 무식하게 힘으로만 밀어붙이면 여자는 만족할 수 없어. 천천히 부드럽게, 그리고 상대를 느끼면서, 그게 기본이야. ... 내가 가르쳐줄게...”

     

    메구미가 어느새 초라해진 사내의 중심을 손에 쥐었다. 당황하는 가토의 표정과 달리 능수능란한 손길에 젊음의 상징이 답을 한다. 언제 그랬냐는 듯 민망함을 잊고 뻔뻔한 자태로 고개를 내민다. 귓가를 스치는 뜨거운 호흡과 연이어 다가온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 또 한 번의 전투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거봐 되잖아. 남자들은 귀여운 면이 있단 말야! ... 제 아무리 대단한 사내도 치마폭 아래에 들어야 진면목이 드러나지. ! 이번엔 날 실망시키지 마 가토. 이건 경고야... 이제 진짜 널 내게 보여 봐!”

     

    짓궂은 핀잔에 가토의 얼굴이 경직된다. 사명감을 닮은 일종의 부담감이다. ‘여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사내는 진짜 사내가 아니다.’ 하릴없는 사내들의 농짓거리가 머리를 스친다. 반전의 기회일까? 아니면 실망의 연속일까? 보통여자라면 그런 고민조차 없을 것이다. 이번이 첫 경험은 아니건만 메구미 역시 보통의 여자는 아니다. 요조숙녀가 됐어야 할 여자가 요부(妖婦)가 된 데에는 필시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하지만 메구미는 그에게 고민의 여유따위 주지 않겠다는 듯, 제 몸을 사내의 중심에 살포시 겹쳤다. 그리고 또 한 번 뱀처럼 옭아매기 시작했다.

     

    ...”

     

    가토가 낮게 신음했다. 확실히 이전의 평범한 여성들과는 다르다. 시작부터 강렬함의 연속이다. 민망함에 급히 입을 닫아 보지만 뜨겁게 내지른 탄성에 메구미가 웃음 지었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남편만이 궁금해 하지 않는 수풀아래의 속사정, 결혼 생활 18, 두 명의 아이를 낳고, 소원해진 지난 10, 그녀는 탐스러운 과실로 영글었다. 한 입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과즙이 차오르는 잘 익은 수밀도가 됐다. 농염하게 익어 한 번 맛 본 이는 경탄을 금치 않을 희대의 특상품(特上品)이다.

     

    참아... 날 실망시키지 마! 그래... 착한 아이구나... 그렇게, 그렇게... 그래...”

     

    가토가 질끈 눈을 감았다. 벅찬 희열이 만든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여성과 달리 남성은 시각의 지배를 받는 동물, 거칠게 풀어헤친 메구미의 블라우스 사이로 탐스러운 것들이 요동쳤다. 찰나의 순간을 지나 그것을 보았더라면, 손을 뻗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가토의 감은 두 눈 앞, 호기심 어린 살덩이가 요란스레 어른거린다. 뭇 사내의 인내와 참을성을 시험하던 요망한 살덩이다. 절정의 순간이 다가올수록 침착하게, 그리고 가장 끔찍한 것을 떠올려야 한다. 아이러니한 사실이지만 그 괴리감이야말로 사내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준다.

     

    스기야마...대좌...’

     

    남편을 져버린 아내와 그 남편을 떠올리는 사내, 기묘한 그림이 그려졌다. 발가벗은 두 개의 몸뚱이, 서로 다른 생각, 서로 다른 욕망,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감흥이 차량 안을 가득 채웠다. 사내는 이를 악물고, 올라 탄 여인은 더욱 거세게 요동친다. 가을 바람이 들녘을 스치자 요분질치는 허리의 반동에 차도 따라 흔들렸다. 이제 은밀한 관계의 전말을 아는 것은 뿌옇게 변해버린 차창뿐, 여인의 붉은 입술이 뜨거운 호흡을 토해냈다.

     

    하아아... 여보!”

     

    ********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여기 짙은 어둠의 공간 속, 또 한 사람의 사내도 입술을 잔뜩 내민 채 열 띤 호흡을 내뿜느라 여념이 없다. 불투명한 흑청색의 시야엔 이미 모든 것이 멈췄고, 움직이는 것은 오직 자신과 규칙적인 진동으로 반응하는 청동거울뿐이다. 그가 말했다.

     

    으헉! 산이! 야 임마! 반갑다. 에고! 이런...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말을 건네기가 무섭게 주변을 감싼 검푸른 운무가 급격히 옅어졌다.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그 이유정도는 아는지 청연은 자신의 유일한 장기(?)인 호흡법에 열을 올렸다.

     

    다행입니다. 다행입니다. 하루 밤낮을 꼬박 제()를 올린 덕에 겨우 소리가 닿았습니다. 대체 어디계신 겝니까?”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 옜날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너도 못 믿겠지만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여기 옛날이야!”

    얼마나 멀리 가셨습니까?”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몰라, 조선시대?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아니다. 총이 있으니까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그 이후인 것 같애!”

    그랬군요. 아마도 스기야마를 짓누르던 업의 근원을 찾아가신 듯 합니다.”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나 좀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어떻게 데려가 줘!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신경이 기자님을 그곳으로 모셔간 데엔 필시 그 만한 이유가 있을 터, 그 이유를 먼저 알아야 귀환의 방법 또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야 이 거울 니네 꺼라며!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근데 왜 몰라!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여기 니네 조상 같은 사람도 있어!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걔네도 봉신당이래! 걔들은 알지 않을까?”

    오래도록 전승되어 왔지만, 신경의 출처와 경위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그것은 그때도 마찬가지 일 겝니다. 그나저나 봉신당이라니... 대체 함자가 어찌 되시는지?”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하나는 설은!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한 새끼는 말을 안 해!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딱 니 조상답게 싸가지가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없어! 젠장!”

    설은이라 하시면... 증조할머니신데, 그럼 함께 계시는 분은 설 휘자 쓰시는 어른이 아니신지?”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몰라! 모른다고!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저 새끼는 째려보기나 하지!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도통 도움이 안 돼!”

    어허! 그래도 저희 증조부 되시는데... 말씀을 좀 가려 하시는 게...”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 니가 일로 한 번 와봐!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내가 열 안내게 생겼나!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갑자기 신경의 기운이 요동칩니다. 계속된 제례에 동생도 힘겨워 하구요. 잠시 쉰 후 다시 연락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 뭐어?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야 이 새끼야!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나 혼자 두고 그러면 어떡해!”

    죄송합...”

     

    갑작스레 끊긴 설 산의 목소리, 그리고 그와 함께 급격히 옅어지기 시작한 검푸른 운무의 장막, 고요가 깨지며 얼떨떨한 표정의 사람들 속에서 청연이 외쳤다.

     

    후하아아, 후우우하아아! 야 이 개..식아!”

    뭐야? 지금 나를 보고 하는 말인가?”

     

    청연의 느닷없는 고함에 분개한 듯 앞에 선 초병이 총구를 콧구멍에 들이댄다. 오똑한 코는 아니지만 총구로 짓누르자 흉한 모습과 함께 잠시 잃어버렸던 이성도 돌아온다.

     

    으허헉!”

    다시 한 번 말해봐라 죠센징! ?”

    ! 아니요. 어떻게 제 말을 알아들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일본말도 막 알아듣고, 선생님께서 제 말을 알아들으시는 게, 왠지 저 거울 때문인 것 같기는 합니다만, 일단 흥분하지 마시고, 그러니까... 흐으윽 사! 살려주세요. 흐어어엉!”

     

    알 수 없는 서러움에 눈물이 쏟아지는 청연이었다. 돈 몇 푼 쥐어 주길래, 용돈 벌이라도 하겠다는 일념으로 만난 재일 동포 사업가, 선뜻 내민 지폐다발에 눈멀어 지인인 설 산을 끌고 온 건 제 잘못이지만, 성공한 사업가의 진짜 정체가 야쿠자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게다가 칼과 총으로 겁박하는 것은 물론, 마술사를 불러 쇼를 보여주다 말고 갑자기 요상한 짓거리를 해댔다. 무서웠고 고통스러웠다. 헌데 더 놀라운 것은 잠시 정신을 잃었다 깨어보니 영 엉뚱한 곳에 와 있는 것이다. 완전히 생뚱맞은 장소와 시간, 그리고 사람들, 청연의 감정이 폭발한 것도 어쩌면 당연했다.

     

    무슨 일이야!”

     

    저 멀리서 중년의 사내 하나가 뛰어오며 소리쳤다. 초병들은 그를 보자 화들짝 놀라며 경례를 했다. 붉은 바탕에 노란 줄 하나, 그리고 별 세 개, 부대 내외곽의 경비를 담당하는 조장(상사) 히라타였다.

     

    조장님이 여긴 어떻게?”

    무전이 왔던데?”

    가토 중위님이 불렀다는 조선인 무녀와 그 일행인 듯 해서 제가 연락을 드렸습니다.”

     

    초소 안 쪽의 초병 하나가 밖으로 나오며 말했다. 히라타의 의심어린 시선이 청연과 설휘, 설은 남매를 조심히 훑어본다. 서쪽 초소의 연이은 사고는 그에게도 입안의 가시 같은 곤란한 존재였다. 죄 없는 병사들은 물론 평소 친분 있던 무토 마저 죽게 만든 저주받은 장소다. 그렇기에 그는 평소의 그 답지 않은 진지함으로 무녀 일행의 면면을 살핀다. ‘과연 이들이 그 저주를 풀어낼 수 있을까?’ ‘이들을 믿어도 될까?’ 초라한 그들의 행색이 못마땅한 표정이지만 본토도 아닌 만주 벌판이다. 별다른 방법이 없음을 알기에 입술을 깨물며 손짓했다.

     

    안으로 안내해 드려! 도우러 온 거니까 무례하게 굴지 말고!”

    !”

    히라타라고 한다. 아직 너희들의 능력을 믿지는 못하지만, 잘 해낸다면 그만한 보상이 따를 것이다. 초병의 무례는 이해해라. 지금은 전시(戰時), 어딜 가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여기는 보충부대이긴 해도 연구시설까지 딸린 주요 기밀 시설이니까!”

    안내해주십시오.”

     

    내내 침묵을 지키던 설 휘가 나직이 말했다. 먼 반도의 땅 조선의 경성, 그 곳에서부터 붙잡혀 오다시피 끌려온 길이었다. 높은 지위는 아니나 나름의 예를 차려 대하는 자를 보니 조금은 수그러진 표정이었다.

     

    일단은 가토 중위 방으로 안내해!”

    ! 조장님, 가토중위님은 아까 스기야마 부인과 차를 타고 나가신 후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을 텐데요?”

     

    초병이 의아한 표정으로 묻자 히라타는 그제야 이유를 알았다는 듯 분개하며 말했다.

     

    빌어먹을! 쉬고 있어도 미안할 우치다 놈을 끌어다 앉혔는데 어째 코빼기도 안 비친다 했더니! ? 스기야마 부인이랑 차를 타고 나가? 그게 언제지?”

    꽤 됐습니다. 스기야마 부인께서 직접 운전을 하시고 가토 중위님께서 동석하셨습니다.”

    젠장... 꼭 중놈이라도 되는 양 잔소리를 해대더니... 고자는 아니었던 모양이군?”

    ? 무슨 말씀이신지?”

    아니다. 알 거 없다. 일단 안으로 데리고 가! ! 가토가 없으니 대좌님한테 먼저 보일 수 밖에, ! 가토 중위가 복귀하면 나한테 먼저 연락주고!”

    하이!”

     

    초병이 돌아선 히라타를 향해 경례 하자, 다른 사병 하나가 다가와 청연과 그 일행을 향해 손짓했다. 부대 안으로 그들을 안내하려는 모양이었다. 신기한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청연이 돌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멈춰 섰다. 안내하는 병사의 허리춤에 달린 수통 때문이었다. 무엇으로 닦았기에 이리 깔끔한 은빛이 날까? 의문도 잠시, 청연이 어딘가 의아한 표정으로 갸웃대며 말했다.

     

    나 군대 있을 때도 이런 수통 썼던 거 같은데... 이거 진짜 과거로 온 거 맞아?”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것.jpg

       봉신당 : 참회의 서

       Written by 야설왕짐보(미스공 괴담공작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멘트

    사실 그 동안은 오유에 연재하는 것에 큰 불만이나 불편함 같은 것은 없었는데, 미러링 사이트의 존재를 알고 나서부터는

    애매한 생각이 드네요. 제 글이 혹 출판이 되거나 아니면 다른 좋은 곳에 쓰일만한 수준의 글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오유가 유명한 커뮤니티가 되다보니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미러링 사이트로 자동 퍼날라지는 건

    그다지 기분 좋은 일은 아니네요. 바보님께서 어떤 대책을 좀 세워주시면 좋을텐데... 아쉽습니다.


    p.s 닉값 못하고 표현이 너무 유순했을까요? -.,-;;; 혹 몰라서 많이 자제를 하다보니... 너무 뜬구름만 잡은 건 아닌가...

    뭐든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게 좋은데... 살짝 부족한 느낌이...


    *******


    혹 관심있으실 분들을 위한 이전 시리즈 좌표.
    봉신당 #1. 업은 업으로 덕은 덕으로 편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85578
    봉신당 #2. 인면목의 저주 <=요건 한 번 보시면 재밌어요. 나름... 하나도 안 무섭고 유쾌하지만...



    출처
    야설왕짐보의 꼬릿말입니다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장편] 봉신당 : 참회의 서
    봉신당 : 참회의 서 #1. 귀곡성-1 : http://todayhumor.com/?panic_88655
    봉신당 : 참회의 서 #1. 귀곡성-2 : http://todayhumor.com/?panic_88656
    봉신당 : 참회의 서 #2. 숙 명-1 : http://todayhumor.com/?panic_88663
    봉신당 : 참회의 서 #2. 숙 명-2 : http://todayhumor.com/?panic_88664
    봉신당 : 참회의 서 #3. 대 결-1 : http://todayhumor.com/?panic_88677
    봉신당 : 참회의 서 #3. 대 결-2 : http://todayhumor.com/?panic_88678
    봉신당 : 참회의 서 #3. 대 결-3 : http://todayhumor.com/?panic_88682
    봉신당 : 참회의 서 #4. 대 면-1 : http://todayhumor.com/?panic_88700
    봉신당 : 참회의 서 #4. 대 면-2 : http://todayhumor.com/?panic_88701
    봉신당 : 참회의 서 #5. 악몽의 밤-1 : http://todayhumor.com/?panic_88717
    봉신당 : 참회의 서 #5. 악몽의 밤-2 : http://todayhumor.com/?panic_88739
    봉신당 : 참회의 서 #5. 악몽의 밤-3 : http://todayhumor.com/?panic_88745
    봉신당 : 참회의 서 #5. 악몽의 밤-4 : http://todayhumor.com/?panic_88801
    봉신당 : 참회의 서 #5. 악몽의 밤-5 : http://todayhumor.com/?panic_88803
    봉신당 : 참회의 서 #6. 적응-1 : http://todayhumor.com/?panic_88834
    봉신당 : 참회의 서 #6. 적응-2~3 : http://todayhumor.com/?panic_88837
    봉신당 : 참회의 서 #6. 적응-4 : http://todayhumor.com/?panic_88857

    [단편] 엿보기 구멍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247167&s_no=1247167&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생각하는 대로 : 그녀의 편지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243351&s_no=1243351&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아몬드 : 농부의 편지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239822&s_no=1239822&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아이, 실종 그리고 괴담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7145&s_no=87145&page=1

    [단편] 광기의 전염 : 그 남자의 사정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236065&s_no=1236065&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상속자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233819&s_no=1233819&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실수 전당포 : 실수를 삽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228369&s_no=1228369&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부당 거래 : 무슨 일 있어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227993&s_no=1227993&kind=humorbest_sort&page=1&o_table=panic

    [단편/데이터] 미싱도로시 <추천><추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224567&s_no=1224567&kind=humorbest_sort&page=1&o_table=panic

    [단편] 당신의 기억을 지워드립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6643&s_no=86643&page=1

    [단편] 그녀와 나... 그리고 Sex 스캔들 <추천><추천><베오베 대호평작>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32335&s_no=232335&kind=bestofbest_sort&page=1&o_table=panic

    [단편] '선의의 윤리학'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5996&s_no=85996&page=1

    [단편]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야' <추천> <추천> <추천><글쓴이 강력 추천착>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194152&s_no=1194152&kind=humorbest_sort&page=2&o_table=panic

    [단편] 우는 여자 : 어쩌면 당신도 봤을지 모를... <추천><추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5819&s_no=85819&page=2

    [단편] 무취(無臭)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추천> <추천> <추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5790&s_no=85790&page=1

    [단편] 봉신당 : 인면목의 저주 1/4 <추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5667&s_no=85667&page=1

    [단편] 봉신당 : 인면목의 저주 2/4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5683&s_no=85683&page=1

    [단편] 봉신당 : 인면목의 저주 3/4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5707&s_no=85707&page=1

    [단편] 봉신당 : 인면목의 저주 4/4(완)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5731&s_no=11595992&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단편] 봉신당 : 德은 德으로 業은 業으로 <추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5617&s_no=11561208&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단편] 봉신당 : 귀향(歸嚮) <추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5586&s_no=11554122&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단편] One-way ticket(당신을 위한 시간여행 도우미)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5463&s_no=11513986&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단편] 모기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5386&s_no=11491916&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단편] 합법살인 : origin of doomsday <추천> <추천><추천><글쓴이 강력 추천작>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172907&s_no=1172907&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아빠 나 임신했어 <추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5093&s_no=85093&page=1

    [단편] 우리는 형제다. <추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127220&s_no=1127220&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30분 43초의 가족 <추천> <추천><추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118425&s_no=1118425&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샴 <추천> <추천> <미흡하지만 베오베 호평작>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037822&s_no=1037822&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웃는자들의 도시 <추천> <추천><추천><글쓴이 강력 추천작>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035318&s_no=1035318&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염병할 년 <추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033866&s_no=1033866&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천국의 문 <추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030057&s_no=1030057&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악행의 경제학 <추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025443&s_no=1025443&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19금] CTRL_Z <추천><추천><추천><글쓴이 약간 추천작>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001297&s_no=1001297&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문자왔어요 <추천><추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0959&s_no=990959&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19금] 죄와벌 <추천><추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2478&s_no=992478&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19금] 재배소녀 <추천><추천><추천><웃긴대학 월간 베스트 대호평작>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st=name&sk=rkgnl99&searchday=all&pg=4&number=70409

    [단편] 그게 나의 인생이었다 2
    - 1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41122&s_no=941122&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2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41138&s_no=941138&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40857&s_no=940857&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괴담과의 인터뷰 <추천>
    - 상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39242&s_no=939242&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하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39172&s_no=939172&kind=member&page=2&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그게 나의 인생이었다 1 <추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33790&s_no=933790&kind=member&page=2&member_kind=humorbest&mn=61638


    ★죄송합니다. 장편소설 두편(창녀와 나, 진혼무)는 개인사정으로 잠시 글을 내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장편소설 두편(창녀와 나, 진혼무)는 개인사정으로 잠시 글을 내렸습니다.★

    [중편] 창녀와 나 <추천> <추천> <추천> <글쓴이 강력추천> <은근 호평작>
    - 1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6883&s_no=9540114&kind=member&page=2&member_kind=total&mn=61638
    - 2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6885&s_no=9540155&kind=member&page=2&member_kind=total&mn=61638
    - 3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6888&s_no=9540383&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 4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6941&s_no=9546156&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 5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6951&s_no=9546852&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 6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7041&s_no=9558038&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 7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7087&s_no=9563896&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 8편(완)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7340&s_no=9606040&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장편] 진혼무 <추천> <미흡하지만 은근 호평받은 초기작>
    - 1~5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0321&s_no=990321&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6~10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0296&s_no=990296&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11~15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0506&s_no=990506&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16~18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0356&s_no=990356&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19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0989&s_no=990989&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20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2563&s_no=992563&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21~22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6138&s_no=996138&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23편(완):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5644&s_no=995644&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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