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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272013
    작성자 : 야설왕짐보
    추천 : 11
    조회수 : 751
    IP : 211.253.***.18
    댓글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6/29 17:32:30
    원글작성시간 : 2016/06/28 13:22:11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72013 모바일
    [장편] 봉신당 : 참회의 서 #6. 적응-2~3
    봉신당_참회의서.jpg
    크등장인물 최종_다음.jpg

    ※ 움짤등 다소 불쾌/혐오 사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의 부탁드립니다.
         ※ 포토소설로 형식상 모바일에선 다소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되도록 PC환경에서 보시길 권합니다.

      중·장편 분량의 코믹/공포/스릴러 소설입니다. 챕터 #1 부터 보셔요. (순서대로 보시면 됩니다.)

      봉신당 : 참회의 서 #1. 귀곡성-1 : http://todayhumor.com/?panic_88655
      봉신당 : 참회의 서 #1. 귀곡성-2 : http://todayhumor.com/?panic_88656

      봉신당 : 참회의 서 #2. 숙  명-1 : http://todayhumor.com/?panic_88663
      봉신당 : 참회의 서 #2. 숙  명-2 : http://todayhumor.com/?panic_88664

      봉신당 : 참회의 서 #3. 대  결-1 : http://todayhumor.com/?panic_88677
      봉신당 : 참회의 서 #3. 대  결-2 : http://todayhumor.com/?panic_88678
      봉신당 : 참회의 서 #3. 대  결-3 : http://todayhumor.com/?panic_88682

      봉신당 : 참회의 서 #4. 대  면-1 : http://todayhumor.com/?panic_88700
      봉신당 : 참회의 서 #4. 대  면-2 : http://todayhumor.com/?panic_88701
     
      봉신당 : 참회의 서 #5. 악몽의 밤-1 : http://todayhumor.com/?panic_88717
      봉신당 : 참회의 서 #5. 악몽의 밤-2 : http://todayhumor.com/?panic_88739
      봉신당 : 참회의 서 #5. 악몽의 밤-3 : http://todayhumor.com/?panic_88745
      봉신당 : 참회의 서 #5. 악몽의 밤-4 : http://todayhumor.com/?panic_88801
      봉신당 : 참회의 서 #5. 악몽의 밤-5 : http://todayhumor.com/?panic_88803

      봉신당 : 참회의 서 #6. 적응-1 : http://todayhumor.com/?panic_88834


    ********* 


     

    *******

     

    대체 어쩔 생각이야!”

    어린애처럼 보채지마! 곧 다 해결된다. 신이치!”

    해결? 벌써 12명 째야! 어김없이 또 죽었어! 가감 없이 보고해도 좋다 이건가?”

    보고? 보고 좋지... 사관학교 생도시절, 다른 건 몰라도 내가 너한테 부러운 게 딱 하나 있었어! 그게 뭔지 아나? 작문실력이야! 나란 놈은 빡빡한 인생 탓에 문학엔 영 젬병이거든... 근데 넌 참 잘 쓰더라. 감탄스러울 정도로... 보고? 어디 써봐... 어디까지 올라가나. 스기야마 대좌는 종이호랑이로 보이나? 귀신? 서쪽 초소의 망령? 군부의 높으신 분들이 참 좋아할만한 소재군... 써봐! 그들을 설득시킬 자신이 있다면!”

    너 이 자식!”

     

    신이치가 달려들어 가토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한낱 비아냥에 틀림없으나 그른 말 하나 없는 명확한 현실이었다. 점차 과열되기 시작한 서부전선과 태평양 전선의 양상 탓에 고작 열둘의 죽음만으로 큰 반향을 끌어내긴 힘들었다. 게다가 지지부진한 전선의 상황을 이유로 군부의 실세였던 신이치의 아버지 오카무라 중장을 포함한 일명 구리바야시 계()가 실각하고, 가토와 스기야마의 진영이라 할 수 있는 야마시타 계()가 실권을 쥔 상황이었다. 가벼운 사건사고 정도로 치부해 썩은 환부를 가리는 것은 이미 군부의 고질병, 신이치의 이마가 꿈틀 거렸다.

     

    그리고 설사... 네 아버지나 군부의 누군가가 그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현재로선 아무도 우리를 못 건드려!”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닌가? 야마시타 계가 군부를 장악했지만, 아직 전선의 상황은 오리무중이야! 들리는 소문에 서부 전선은 이미 궤멸 상태고, 태평양 전선도 속수무책이라더군! 과연 야마시타 대장이 언제까지 실권을 쥐고 흔들 거라 생각하나!”

     

    신이치가 단호히 경고했지만 가토의 표정은 시종 여유로웠다. 그 지나친 여유로움이 신이치를 불안하게 했다. 적어도 그가 아는 가토는 매사에 빈틈이 없는 완벽한 군인이었다. 야마시타 대장, 그리고 스기야마, 단순히 인맥에 기댄 믿음치고는 과도한 여유다. 가토는 한가로이 부대 외곽에 심어진 커다란 나무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 나무... 굉장하지 않나? 성인 장정 대 여섯 명이 팔을 벌려도 쉽게 감싸 안지 못 할 거야. 뿌리는 과연 어디까지 박아 넣고 있을지... 엄두도 나지 않고

    지금 한가로이 나무 이야기나 할 땐가? 사람이 또 죽었어! 그래! 야마시타 대장 이하 너희 계열의 사람들, 지금은 죄다 군부의 요직을 차지했지! 하지만 그걸로 너까지 군부에 깊게 뿌리 내렸다고 믿지 마! 스기야마 대좌... 야심가야! 그 자리에 올라서기 까지 얼마나 많은 피를 뿌렸을까? 아군, 적군? 그 사람은 관심 없어! 결국 너도 이용당하고 버려질 거야!”

    그거야... 이용가치가 없는 인간에 해당하는 이야기겠지. 난 달라... 군부의 혼란, 서부와 태평양 전선의 혼전 양상, 모두 바라던 바지... 그런 말 들어봤나? 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 위기가 닥칠수록 사람들이 원하는 건 그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이야! 난 그걸 가졌어! 아니 발견했지! 그런 이상... 내 야망은 더 멀리 뻗어나갈 거야. 저 나무처럼 끝없이... 흐흐흐흐

     

    가토가 웃음을 터트렸다. 이해할 수 없는 말과 이해할 수 없는 웃음이었다. 신이치는 당황스런 표정으로 잠시 바라보다 이내 돌아섰다.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게 돌아선 신이치를 가토가 불러 세웠다.

     

    신이치! 지금도 늦지 않았어! 사관학교 생도시절의 연을 가상히 여겨, 널 내 부관으로 삼아주지. 지금이라도 네 그 시덥잖은 태도만 버리고 공손해 진다면 말이야.”

     

    무례한 가토의 말에 신이치의 입에서 깊은 한 숨이 흘러나왔다. 씁쓸함, 안타까움, 그리고 애잔한 향수가 묻어났다.

     

    너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무슨 꿍꿍이인지는 모르지만 조심해라. 이게 사관학교 1학년, 첫 룸메이트였던 내가 너한테 해주는 마지막 경고다. 가토! 그리고 나도 더 이상 가만히 있지만은 않을 거야!”

     

    신이치가 문을 박차고 나섰다. 홀로 남은 가토는 창밖의 나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건방진 반 조센징 자식!”

     

    가토는 건물 밖으로 나서는 신이치의 뒷모습을 가볍게 흘겨 본 후, 천천히 걸음을 옮겨 제 책상 앞에 섰다. ‘똑똑누군가의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히라타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와!”

    하이!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상태는 어떤가?”

    어떤?”

    그 놈 말이야... 생존자!”

    ... 우치다 말씀이십니까? 그게... ...”

    왜 뭐 무슨 문제라도 있나?”

    얼이 빠졌달까? 넋이 나갔달까... 군의관 말로도 딱히 좋은 상태는 아니랍니다. 실어증에 걸린 사람처럼 말수가 줄어들었고, 별 것 아닌 일에 깜짝깜짝 놀라며 소리를 질러대는 통에 일단 휴식을 줬습니다. 근무에서도 제외 했구요.”

    하찮은 놈... 천황의 군인이 그깟 일에 얼이 빠져서야... 덕분에 내 체면이 꼴사납게 됐어!”

    ... 죄송합니다.”

     

    가토가 핀잔을 주자 면목이 없다는 듯 히라타가 급히 허리를 숙였다. 하지만 숙인 얼굴은 죄스러움 보단 짜증스러운 표정에 가까웠다. 그것은 단순히 두 사람의 나이차 때문만은 아니기에 굳은 얼굴이 풀릴 때까지 히라타는 꽤 오래 허리를 숙이고 있어야 했다.

     

    그 놈은 지금 어딨지? 그 우치다란 녀석 말이야!”

    ... 그게...”

    왜 말을 더듬지? 무슨 문제라도 있나?”

    ... 그러니까 그게... ... 위안소에...”

    ? 위안소? 거 팔자 한 번 좋군! 망령을 보고 얼이 빠졌다는 놈이 기껏 갔다는 곳이 위안소? 당장 데려와! 그 놈을 내 앞에 끌고 와!”

    하이!”

     

    가토의 불호령에 데인 히라타가 황급히 몸을 돌려 빠져나온다. 이미 마흔 중반, 군에서 뼈가 굵은 히라타다. 문 밖을 나서자 당황한 얼굴은 이내 사라지고 평온함과 함께 시큰둥한 표정이 어렸다.

     

    미.친.놈... 위로 받을 놈이 위안소에 갔는데, 왜 난리야? 지는 뭐 중이라도 돼?”

     

     

    *******

     

    부대 동쪽의 커다란 목조 건물 뒤편, 저녁시간이 되자 뿌연 수증기가 피어오른다. ‘딱딱딱도마 위에선 칼들이 춤추고, 불 위에선 커다란 솥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장장 200인분의 식사를 책임지는 753부대의 취사실이었다. 반장인 신페이(心平)마음의 평화란 뜻의 이름답게 콧노래까지 불러가며 재료를 다듬고 있었다.

     

    누구냐!”

     

    여간해선 큰 소리를 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신페이가 느닷없이 소리치자 다른 취사반원들의 시선도 그가 소리친 곳으로 향했다.

     

    어라? 너 우치다 아니냐?”

     

    신페이가 제 우람한 뱃살을 내밀며 물었다. 하지만 두 손 가득 찐 옥수수와 삶은 감자를 집어든 우치다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어라? 이 자식 봐라! 야 임마! 신페이 군조(중사)님이 묻는데 대답은 안하고!”

     

    우치다의 소극적인 태도가 못마땅했는지 취사반의 병사 중 최고참인 히로시가 책망했다. 하지만 정작 질문을 던진 신페이는 특유의 호인다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 됐어! 너 우치다 맞지? 네 얘기 들었다. 서쪽초소... 거기 갔다 왔다며?”

    어라? 이 놈이 그 우치다입니까? 저주받은 초소에서 살아 돌아왔다는... ! 너 잘 됐다. 어디 그 얘기 좀 해봐라! 대체 무토는 어쩌다 죽은 거야?”

    우와 이 녀석이 바로 그 녀석입니까? 귀신들렸다가 살아왔다던? 야 말 좀 해봐! 정말로 귀신이야?”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저마다 호기심에 가득 찬 얼굴로 그 밤의 이야기를 시끄러이 물어댔다. 누군가에겐 악몽 일 수 있는 이야기건만, 잔인한 질문들이 고통스러운 표정의 우치다를 향해 퍼부어졌다. 무신경한 사람들로 만들어진 동그란 원, 그 안에 갇힌 우치다가 불안한 시선으로 두리번거렸다. 괴물처럼 변해버린 얼굴들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해 이 멍청아! 얼른 이야기해 보라니까?”

    너 아직도 귀신이 씌인 거 아니냐? 하하하핫

    무토는 귀신이 죽인거야? 아니면 혹시 니가 죽였냐? 히히힛

    벙어리가 됐어? 야 임마! 말 좀 해보라고!”

    조심해! 귀신이 옮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히히히

    헤헤헤 그런 건 얼간이들이나 씌는 겁니다. 귀신은 무슨...”

     

    그만!”

     

    우당탕하는 시끄러운 소리가 울려 퍼졌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사이로 바닥에 나자빠진 우치다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을 뚫고 도망치려다 발이 걸린 모양이었다. 그런 우치다와 함께 바닥을 뒹구는 감자 몇 개, 옥수수 하나, 다급한 손길이 그것들을 주워 갈무리한다.

     

    뭐야 임마! 너 먹을 것 훔치러 들어왔냐?”

    놔둬... 어차피 배식할 건데 한 두 개 쯤이야. 우치다. 미안했다. 가지고 가! 네 얘기는 나중에 듣도록 하자!”

     

    신페이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지만 넘어진 우치다는 마치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허겁지겁 그 곳을 뛰쳐 나갔다. 우치다가 사라진 빈자리, 떨어져 뭉개진 감자 몇 알이 덩그러니 남았다.

     

    신페이 군조님 그냥 보내시는 거예요? 간만에 재밌을 것 같았는데... 아 아깝다.”

    정신 나간 자식! 히라타 조장에게 부탁해서 네 놈을 그 초소에 한 번 보내줄까?”

    ? ... 아니... ... 그건... ...”

    그럼 닥치고 있어! 그 놈 눈빛을 봤나? 보통 눈빛이 아냐. 저런 건 최소 피비린내 나는 전장을 몇 번이나 헤치고 나와야 가질 수 있는 거다. 텅 빈,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눈, 몇 번이나 봤지만... 저런 눈을 가져버린 놈 치고, 살아서 고향에 돌아간 놈은 없어... 그러니 그 쯤 해둬

    ... 하지만...”

    아직도 감자 까는 게 서툰 너 따위가 떠들 일이 아니야! 마침 잘 됐다. 히로시!”

    하이!”

    감자 두포대만 가져와! 그리고 이 놈 보고 다 까라고 해! 아무도 도와줄 생각 말고 알았나!”

    하이!”

    신페이 군조님! ... 왜 또 저한테... 어휴...”

     

    깊은 시름의 한숨이 토해지고, 조심히 돌아선 신페이가 창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 자식... 괜찮으려나?”

     

     

    *******

     

    똑똑어두운 공간에 낮은 울림이 들려왔다. 작은 인기척이지만 어둠속의 인영 하나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일어선다. 그 얇은 담요가 무슨 도움이 될까 싶지만 부단히도 잡아당겨 제 몸을 가린다. ‘삐걱대는 소리와 함께 낡은 나무문이 열리고, 빛이 쏟아졌다. 바라보는 소녀의 손끝이 떨렸다. ‘...’ 외마디 한숨이 토해졌다. 불안한 눈빛은 빛을 마주하지 못하고 질끈 감긴다.

     

    ... 나야... 미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자가 조심히 눈을 떠 바라봤다. 스쳐가는 사람들, 아니 짓밟고 지나는 수많은 이들 중, 유독 기억에 남은 목소리다. 머뭇대던 발걸음이 들어서고 조금은 떨어진 자리에 주저앉아 손을 내민다. 냄새가 났다. 찐 옥수수의 고소한 내음이다. 미자의 동공이 활짝 피었다. 두 손을 뻗고 잡아채 제 입에 들이미는 일련의 행동이 빠르고 또한 본능적이다. 누가 탓할까? 하루에 보리죽 2사발, 곡기보단 물기가 많아 마신다고 하는 게 더 적당할 일련의 식사가 만든 참극이다. 미자의 위장이 아직 온기가 가시지 않은 옥수수 낱알을 허겁지겁 맞이한다. 숨은 제대로 쉬는 걸까 싶을 만큼 씹어 삼킴에 여념이 없다.

     

    천천히... 괜찮아... 다 니꺼야. 니꺼...”

     

    어색한 손짓을 하며 우치다가 말했다. 품 안에 손을 넣어 조금은 짓뭉개진 감자도 몇 알 꺼내 놓는다. 쌀쌀해진 날씨 탓에 수증기가 아련히 피어올랐다. 그제야 미자가 말했다.

     

    고맙... 고맙습니다.”

     

    모처럼의 제대로 된 식사가 감정을 자극했는지 두 눈엔 눈물이 왈칵, 목소리는 떨린다. 대화는 통하지 않지만 마음은 전해진다. 우치다가 부드러운 시선으로 응시했다. 그리곤 조심히 손을 뻗는다. 움찔하며 미자의 몸이 굳었다. 옥수수를 붙잡은 손도 멎었다. 우치다는 괜찮아라고 속삭이며 머리를 쓸어 올렸다. 조용히 부드럽게, 미자는 그제야 감자 하나를 집어 들어 제 입에 구겨 넣는다.

     

    꼬르륵

     

    미자의 맹렬한 식사가 우치다의 위를 자극했을까? 이런 저런 일들로 식사를 챙기지 않았던 우치다의 배에서 허기진 소리가 들려왔다. 미자는 빈 곳이 성성이 드러난 옥수수를 바닥에 놓고 대신 감자 하나를 집었다. 그리곤 잠시 머뭇거리다 슬쩍 내밀며 말했다.

     

    먹어요.”

     

    우치다가 머뭇거리자 재차 손이 내밀어졌다. 조금은 웃었던 것도 같다. 우치다가 민망한 듯 감자를 받아 들었다. 무토의 죽음, 서쪽 초소의 참극,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아침식사는 불편한 상황들에 목이 메어 넘기지 못했다. 헌데 이상하리만치 허기가 졌다. ‘도는 눈물과 함께 한 입 베어 물었고, 정신을 차리니 어느새 큰 것 하나를 다 씹어 삼켰다. ‘무언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우치다가 바라보니 미자가 잘라진 옥수수 한 쪽을 내민다. 제가 먹던 부분은 잘라내고 그나마 알이 성한 부분을 준 것이다.

     

    괜찮아.”

    먹어요. 아파 보여

    괜찮아

    먹어요. 아프면 고향에 있는 식구들이 걱정해요. 먹어요.”

     

    얼떨결에 옥수수를 받아든 우치다. ‘하고 눈물 한 방울이 아롱져 맺혔다. ‘관심’, ‘걱정징집되어 고향을 떠나온 이후 받아보지 못한 감정들이다. 그것들이 뚝뚝’, 그리고 우수수떨어졌다.

     

    울지 말아요. 아프면 원래 서글픈 거예요. 괜찮아요.”

     

    조용히, 따듯하게 미자의 손이 등을 두드리자 마치 댐이라도 무너지 듯, 커다란 우치다의 몸이 가녀린 그녀를 향해 쏟아졌다. 하지만 놀람도 당황함도 없이 조용히 어루만지는 작은 손, 미자가 안타까운 시선으로 제 품에 안긴 사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사내 셋, 계집 둘, 오남매의 맞이라 동생들이 어디선가 혼이 나고 오면 늘상 어루만지던 그 손길이다. 배고파 투정부리면 쓰다듬던 그 마음이다. 우치다는 꽤 오랫동안 울었다. 슬픔과 서러움이 사무쳐서 울고, 또 따듯하고 그리웠던 어머니의 품이 떠올라 울었다.

    간밤의 비처럼 꽤 긴 시간이었다.

     

    우치다! 우치다 거기 있나?”

     

     

    **********

     

    최근 벌어진 충격적 사건, 그로 인해 부대는 뒤숭숭한 분위기로 하루를 맞이했다. 하지만 해가 중천에 떠오르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활기찬 모습만이 그득했다. 대체로 젊은 그들은 당장의 문제에만 집중할 뿐, 그다지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젊은 혈기 탓이었을까? 흉흉한 소문에 고민하기 보다는 위안부와 최근 부대에 나탄 미모의 중년여인에 대한 소문이 주류를 이루었다.

     

    ! 아까 들어간 스기야마 부인 엉덩이 봤어?”

    봤지... 상당하던데? 치맛단이 터질 것 같더라. 사내의 맛을 아는 농염한 몸이랄까? 대단하던데? 이십대 후반이라 해도 믿겠더라... 애가 셋이나 있다던데, 대단해!”

    흐흐흐 대단하면 뭐 할 거냐? 만져볼 용기도 없는 녀석이... 흐흐흐 궁하면 위안소나 가라고 이 멍청아! 괜히 잘 못 건드렸다간 스기야마 대좌가 네 머리에 총알구멍을 낼 테니....히히히

    ... 총알구멍이 나도 좋으니, 그 가슴에 얼굴이라도 한 번 부벼봤으면!”

    하하핫! 이거 굉장한 놈이잖아? 그럼 한 번 잘 해봐! 혹 아냐? 여자 쪽 집안이 대단하다던데, 밤일만 잘 하면 단숨에 본국으로 돌려보내줄지도!”

    그래 맞아! 듣자니 보통 여자가 아니라더라... 히라타 조장한테 들었는데, 본국에선 사교계의 독거미라나? 쓸만한 젊은 장교들은 두루 섭렵하고 다니는 탕녀라더라!”

    우와! 그래? 쇼타! 한 번 덤벼봐! 너 얼굴은 곰보지만 물건은 제법 하잖아?”

    그건 또 뭔 소립니까?”

    내가 이 녀석 씻을 때 봤는데, 어떤 게 허벅지인지 분간이 안가더라고! 하하하 모르긴 몰라도 색정광인 여자라면 아마 이 녀석한테 푹 녹아버릴걸? 하하하핫!”

    이상한 소리 하지 마십시오. 누가 들으면 진짜 인 줄 알겠습니다!”

     

    시끄러이 울려퍼지는 한바탕 웃음소리, 유쾌한 표정으로 떠들어대는 고참 들의 농담에 쇼타의 얼굴이 붉게 물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조금은 불편함을 머금은 목소리 하나가 끼어들었다. 753 병참부대의 연구부 소속 타츠야 소좌(소령)였다.

     

    흠흠! 뭣들 하고 있나!”

    ! ... 타츠야 소좌님! ... 언제 오셨어요?”

    조금 아까... 보아하니 근무교대 시간 같은데,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참 인가?”

    아예... ... 안 그래도 지금 막 교대하고 가려던 참입니다.”

    조심해...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가토 중위와 스기야마 부인께서 오셨다지?”

    . 아까부터 오셔서 안에 계십니다.”

    젠장... 오려면 미리 언질이나 줄 것인지... 여기가 무슨 소꿉놀이 하는 곳인 줄 아나? 빌어먹을! 마음에 안 들어! 거들먹거리는 가토도, 천박한 계집도... 뭐하나! 문 열어 어서!”

    ! !”

     

    겁먹은 표정의 쇼타가 황급히 닫힌 철문을 연다. ‘끼이익소리를 내며 열리는데, 여느 문과 달리 제법 두텁고 견고하다. 타츠야 소좌가 못 마땅한 표정으로 들어서자, 문 안에선 창살로 된 또 다른 철문이 그를 맞이한다. 각기 다른 보초병이 그의 신분을 재차 확인한 후 문을 열었다. 매우 삼엄한 경비였다. 부대 남쪽에 위치한 완벽한 개별 공간이자 부대 내의 사병들조차 그 목적을 모르는 부대 내의 유일한 비밀 공간, 그곳이 바로 753부대의 연구부 별실이었다.

     

    가토는!”

     

    안으로 들어선 타츠야는 대뜸 하얀 가운을 입은 연구부 소위 하나를 향해 소리쳤다. 잔뜩 짜증이 난 목소리였다.

     

    ... ... 그게... 내실에 집중 연구실 안을...”

    뭐야? 그건 아직 공개되면 안되는 곳이잖아!”

    가토 중위님께서 본인과 스기야마 부인은 상관 없다하시면서...”

    빌어먹을 놈... 결국 모든 게 그걸 발견한 제 공이다 이건가? 망할 놈! 밤새 가면서 연구하는 게 대체 누군데!”

    거기 가시게요?”

     

    흥분한 타츠야를 향해 연구부 소위가 조심스레 묻는다. 조금은 우려 섞인 표정이었다.

     

    ? 문제라도 있나?”

    ... 그게...”

    뭐야! 뜸 들이지 말고 용건을 말해라! 뭐가 문제냐!”

    그게...”

     

    조심히 흐려지는 말 끝, 타츠야의 미간이 깊이 패였다.

     

     

    **********

     

    이건 뭐죠?”

    뱀입니다. 반도 놈들은 구렁이라 하더군요.”

     

    메구미의 질문에 가토가 담담한 표정으로 답했다. 하지만 찰나의 순간 그의 입 꼬리가 기분 좋게 올라섰다 이내 사라진다. 메구미가 새초롬한 표정으로 바라봤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큰 뱀은 들어 본 적이 없어요. 본관 후미의 나무도 그렇고, 대체 뭘 연구하는 거죠?”

    죄송하지만 그것은 1급 기밀입니다.”

     

    가토가 단호한 표정으로 답했다. 하지만 미소가 채 사라지지 않아서인지 마치 조르면 말해줄 것 같은 짓궂은 장난처럼 느껴졌다. 메구미도 그러한 낌새를 느꼈는지 제 몸을 가토에게 바짝 붙이며 아이처럼 졸라댔다.

     

    저한테도 비밀인가요?”

    죄송합니다. 그것이 규정인지라...”

    아이! 기껏 데려와 놓고 그게 무슨 실례람? 잔뜩 궁금하게 해 놓고!”

     

    메구미가 붙잡는 척 하며 가토의 팔을 슬쩍 끌어안았다. 다분히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풍만한 가슴이 팔을 압박해오자 예상치 못한 물컹한 감촉에 당황한 듯 가토의 얼굴이 붉어졌다. 화들짝 놀라 팔을 빼려 하지만 그럴수록 메구미의 몸이 잔뜩 밀착해 왔다. 힘으로 한다면야 뿌리치지 못 할 것은 아니지만 자칫 실례를 범할 수도 있었다. 가토가 난감한 얼굴로 바라보자 메구미는 외려 그것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서요. 말해 봐요. 어차피 어려운 얘기 따위 난 몰라... 그치만 말해주지 않으면 날 무시한다고 각하겠어요! 그래도 상관없나요 가토군?”

     

    진퇴양난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어차피 어려운 얘기 따위 난 몰라...’ 그 한마디가 가토의 판단을 흐리게 했다. 아니 조금씩 녹아들게 했다.

     

    ... 그러니까... ... 이 곳은 원래 주요 연구 시설이 위치한 731부대와 마찬가지로 인체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지던 곳이었지만 기존의 것들은 731부대의 연구부로 통합하고, 최근엔 단 두 가지 종류의 연구만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뭐죠? 괜찮아요. 말 해봐요. 자꾸 숨기면 거리감 느껴진다구요. 가토군!”

     

    어느새 메구미는 가토군이란 호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갑작스레 그의 방을 찾아왔을 제 붙였던 가토 중위와는 사뭇 다른, 친근한 호칭이었다. 왜 갑자기 호칭이 바뀌었을까? 의문을 갖기엔 둘 사이의 공간이 너무 내밀하다. 여인의 야릇한 분 냄새가 가토를 어지럽게 했다.

     

    ... 이상성장(異常成長) 식물의 표본을 통해 척박한 공간에서도 식량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화... 황군의 대동아 전선 확장을 위한 교... 교두보...”

     

    가토가 당황하며 말끝을 흐렸다. 메구미가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기 때문이었다. 어딘가 로맨틱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둘 외엔 아무도 없다지만, 눈앞엔 거대한 진 먹구렁이 한 마리가 철창 안에 갇혀 꿈틀대고, 사방엔 온통 인체 표본이 담긴 포르말린 병들로 즐비했다. 관계를 진작시키기엔 무언가 마뜩치 않은 환경이었다. 하지만 메구미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 듯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아예 눈을 감으며 독촉했다.

     

    계속! 계속 얘기해요. 듣고 있어요. 목소리가 참 좋네요.”

    ! ... 목소리가... 그러니까... ...”

     

    완숙한 여인의 손길이 그의 손등을 어루만졌다. 짙은 향수 내음이 코를 지나 아찔하니 머리까지 마비시킨다. 오로지 일신의 성공만을 위해 달려온 가토, 늘 부단한 노력만이 부족한 자신의 입지를 바로 세울 수 있다 믿어왔다. 그런 그이기에 메구미의 돌출행동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감흥이었다. 그 미묘한 감정의 파도가 냉철했던 그의 판단력을 따듯한 봄날의 햇볕마냥 녹이고 있었다.

     

    .. 서부 전선과 태평양 전선의... 그러니까 정보력 강화를 위해... ... 그러니까 인면구(人面區)를 활용...”

     

    그때였다. 기다렸다는 듯 훼방꾼 하나가 나타나 소리쳤다.

     

    가토 중위!”

    ! 하이!”

     

    씩씩대는 훼방꾼의 함성에 놀란 가토가 황급히 메구미의 손길을 뿌리치며 대답했다. 꽤 많이 놀란 듯 팽창한 동공이 줄어들 줄을 몰랐다. 대답을 하고 나서도 무엇이 두려운지 고개조차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 가토, 짜증 섞인 표정의 메구미가 팔짱을 낀 채 먼저 돌아봤다. 753부대의 연구부 책임자 타츠야 소좌였다. 그는 불같이 노한 표정으로 가토와 메구미, 두 사람을 번갈아 노려보며 소리쳤다.

     

    여기는 1급 군사기밀지역입니다. 일반인을 여기까지 데려오면 어떻게 합니까! 가토 중위! 아무리 당신이 이번 연구안의 제안자이자 주요 책임자라 해도 이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동이요! 알겠소! 그러니까 당장! ...”

     

    타츠야의 다분히 감정적인 질책이 가토를 지나 언짢은 표정의 메구미 앞에 이르러 잠시 멈췄다. 무언가 할 말은 있으나 차마 할 수 없는 그런 표정이었다. 기껏해야 상부에 보고하겠소!’ ‘1급 보안 사항 위반이니 처벌하겠소!’ 따위의 말이었다. 부대장의 아내인 스기야마 부인에겐 통할 리 없는 말이었다. ‘무의미한 질책은 쏟아낸다 해도 결국 감정의 배설에 불과하다.‘ 평소 자신의 소신 대로 그는 이를 악 물어 참아내는 쪽을 택했다.

    허나 혀를 씹어 남은 말을 삼키는 것으론 뾰로퉁이튀어나온 메구미의 입을 막을 수 없었다.

     

    무례하군요. 여자에게 언성을 높이다니! 뱀 구경 한 것 정도로 흥분하는 남자는 매력이 없어... 배포가 작다랄까? 갑자기 속이 갑갑하네요. 가토군! 바람을 쐬고 싶은데, 좀 도와주시겠어요?”

    ! 하이!”

     

    하찮은 것, 징그러운 것을 볼 때 느껴지는 시선이 눈앞의 거대한 뱀을 지나 타츠야 소좌에게로 향한다. 찡그린 메구미의 표정에 타츠야의 얼굴이 붉어졌다. ‘낭패감’, ‘어이없음’, ‘불쾌함’, 가토의 얼굴이 붉어진 것과는 사뭇 다른 이유였다. 두 사람이 유유히 문 밖으로 사라지자 타츠야가 철창 앞의 쇠 봉을 주워들었다. 작지만 버튼을 누르면 수십에서 수백볼트의 전기가 통하는 일종의 고문도구였다. 철창 안의 구렁이에게 그 쇠 봉을 가져다 대며 타츠야가 중얼거렸다.

     

    망할 년... 네 년의 그 번드르르한 낯짝도 언젠가 이 뱀처럼 지져주마! 망할 것!”

     

    철창 안의 뱀이 자지러지며 요동쳤다. 충격 때문인지 꼬리에서 조금 못 미친 부위를 통해 체액을 쏟아낸다. 핏물이 섞인 진득한 점액질의 용액이었다. 타츠야는 한층 더 찡그린 낯으로 그 체액을 비커에 받아 자신의 연구실로 향했다.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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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신당 : 참회의 서

       Written by 야설왕짐보(미스공 괴담공작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멘트

    챕터 6. 적응의 2편과 3편을 함게 올립니다. 따로 올리려니 귀찮네요.

    재밌게 보셔요.

    참... 이전 작을 보신 분들이라면 조금은 반가울 캐릭터가 하나 등장하네요. 기억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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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나.
    야설왕짐보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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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 그게 나의 인생이었다 2
    - 1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41122&s_no=941122&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2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41138&s_no=941138&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40857&s_no=940857&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괴담과의 인터뷰 <추천>
    - 상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39242&s_no=939242&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하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39172&s_no=939172&kind=member&page=2&member_kind=humorbest&mn=61638

    [단편] 그게 나의 인생이었다 1 <추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33790&s_no=933790&kind=member&page=2&member_kind=humorbest&mn=61638


    ★죄송합니다. 장편소설 두편(창녀와 나, 진혼무)는 개인사정으로 잠시 글을 내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장편소설 두편(창녀와 나, 진혼무)는 개인사정으로 잠시 글을 내렸습니다.★

    [중편] 창녀와 나 <추천> <추천> <추천> <글쓴이 강력추천> <은근 호평작>
    - 1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6883&s_no=9540114&kind=member&page=2&member_kind=total&mn=61638
    - 2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6885&s_no=9540155&kind=member&page=2&member_kind=total&mn=61638
    - 3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6888&s_no=9540383&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 4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6941&s_no=9546156&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 5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6951&s_no=9546852&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 6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7041&s_no=9558038&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 7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7087&s_no=9563896&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 8편(완)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7340&s_no=9606040&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장편] 진혼무 <추천> <미흡하지만 은근 호평받은 초기작>
    - 1~5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0321&s_no=990321&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6~10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0296&s_no=990296&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11~15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0506&s_no=990506&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16~18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0356&s_no=990356&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19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0989&s_no=990989&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20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2563&s_no=992563&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21~22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6138&s_no=996138&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 23편(완):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95644&s_no=995644&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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