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항상 다른 분들의 글을 읽기만 하다가 첨으로 글을 올리려 하니 매우 심히 어색하지만, 열심히 써보려함</div> <div> </div> <div>우리아빠는 딸부자집 외아들이셨고,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집안 문중일을 중요시 하시는 옛날분으로서 </div> <div>집안에는 꼭 아들이 있어서 대를이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으신 분이셨음</div> <div> </div> <div>우리 엄마는 나 (딸) 를 낳으신 이후 건강이 많아 안좋으셔서 쉽사리 아기가 생기지 않으셨고</div> <div>할머니, 할아버지, 증조할머니까지 ,, 집안 어른들은 아들 손주를 어서 봤으면 하고 애타게 기다리셨음</div> <div> </div> <div>엄마 아빠 모두 맞벌이셔서 나는 어렸을때 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랐는데 (다 같이 함께삼)</div> <div>특히 증조 할머니께서 나를 엄청 예뻐하셨고, 울 엄마에게도 시할머니라기보다 친할머니처럼 잘해주셔서 </div> <div>엄마도 증조할머니를 매우 따르셨다고함</div> <div> </div> <div>내가 6살이 될때까지 동생은 없었고 온집안 통털어 하나있는 아이였기에 </div> <div>식구들이 애지중지 하셨다고함 </div> <div> </div> <div>6살 봄쯤인가 나도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사건이 있었음</div> <div>(아래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어른들께 들은 내용)</div> <div> </div> <div>그때 내가 다니던 유치원은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요즘처럼 차량이 운행되는 시절이 아닌지라</div> <div>유치원이 끝나고 보통은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나를 데리러 오셨음</div> <div>그런데 그날따라 기다려도 아무도 데리러 오지 않아 유치원 선생님중 한분이 집근처 가까운곳까지 데려다줌</div> <div>모퉁이 돌아서 집에 들어가는데 집 마당에 첨보는 어른들이 여럿 서있고 </div> <div>집안은 통곡소리에 먼가 모르게 분주하고 정신없고 어른들 표정은 다 무섭게 굳어 있었음 </div> <div>그때 고모중 한명이 갑자기 나를 보더니 더 크게 울부짖음</div> <div>'아이고 할머니 ○○이 왔는데 얼른 일어나봐 죽고 못사는 손녀얼굴은 보고 가야지' </div> <div> </div> <div>어른들 틈사이로 살짝 보이기에는 큰방 아래목에 이불이 깔려있고 그 위 증조할머니가 누워계셨고, </div> <div>할머니, 할아버지, 작은할아버지, 고모들 등 할머니 주위로 에워싸고 있었음</div> <div>기웃거리면서 서있던 나를 누군가가 팔을 잡아 큰방쪽으로 이끄는데 갑자기 엄마가 말리셨음</div> <div>아이가 보기에는 좋지 않을것 같아 말리셨다고 함</div> <div> </div> <div> <div></div> <div>나중에 들은바로는 내가 유치원에서 돌아오기 한 1시간전 증조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시면서 </div> <div>숨이멎고 돌아가셨다고 함 </div> <div>할아버지가 큰방 이불위에 눕혀 놓으셨는데 온몸에 경직이 오면서 다리가 굽혀져 펴지지 않고 (__ㅅ 이런 형태)</div> <div>눈을 크게 뜨고 계셨다고 함</div> <div>눈은 고모가 억지고 감겨드렸고 다리도 더 경직 되기전에 펴야한다고 해서 할아버지랑 작은 할아버지가</div> <div>종아리를 잡고 무릎을 누르며 억지로 펴려고 힘을 쓰는데도 절대 펴지지 않았다고 함</div> <div></div> <div> </div> <div>그때는 장례식장에서 모시는 시절이 아니라 집에서 장례를 치르던 때라 </div> <div>우선 근처사시는 가족, 어른들 몇분 먼저 부르시고 의논하시는 찰라에 내가 집에 돌아온거임</div> <div>암튼 고모가 서럽게 울면서 ○○이 보고 가라고 울부짖는데 갑자기 증조할머니가 거짓말처럼 깨어나심</div> <div>그리고 하신 첫마디가 ○○ 이 내새끼 왔다고? 이셨음</div> <div> </div> <div>나야 그당시 상황이 자세히 기억 안나지만 어른들 다 이게 무슨 조화인가 싶어 다들 얼어계셨다고함</div> <div>분명 경직까지 와서 다리가 아무리 용을 써도 안펴져서 </div> <div>어른들 의논할때 이러면 관에 모시기 힘들어져 여차하면 염할때 무릎을 부셔서라도 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는데 </div> <div>말짱하게 다시 살아 나셨으니 믿을수가 없는것도 당연함</div> <div> </div> <div>그뒤 증조할머니는 서서히 다시 기력을 회복하셔서 1년넘게 더 살다가 돌아가셨음</div> <div> </div> <div>증조할머니가 기력회복하시고 그당시 이야기를 해주셨다는데 </div> <div>자기가 죽어서 저승에 갔는데 염라대왕이 앞에 높은 의자에 앉아 있고, 할머니 뒤로 바닥에 구멍이 크게 </div> <div>두개가 뚫려 있다고,, 하나는 천국 하나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입구라고함</div> <div>할머니는 염라대왕 앞에서 판결을 들으면서도 계속 우시면서 내가 아직 증손주를 못보고와서 아직은 갈수 없다고 </div> <div>울 손주 며느리가 곧 수태를 할거 같은데 꼭 증손주 얼굴함 보고 가겠다고 싹싹 비셨다고 함</div> <div>그러나 어느새 지옥쪽 입구로 굴어떨어지게 되었는데 </div> <div>어디서 시작되는지 모를 가는 새끼 동아줄이 보여 그걸 잡고 매달리셨다고 함</div> <div>밑에서는 귀신들이 끌어내리려고 다리를 계속 잡아 당기고 할머니는 안떨어지려고 다리에 힘줘서 올리고 있고 그렇게 </div> <div>대치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고 함</div> <div>할머니가 힘이 빠져 체념하듯 눈을 감고 한숨을 크게 쉴때 </div> <div>갑자기 끌어올려져서 염라대왕이 말했다고함</div> <div>'그 마음이 커서 한번 기회를 주겠다. 그러나 내년 칠월칠석날에는 꼭 다시 부를것이다'</div> <div>그리고 할머니가 깨어나셨다는 것임</div> <div> </div> <div>가족들은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알수 없었지만 </div> <div>할머니가 다리를 구부리고 돌아가셔서 그걸 피려고 잡아당긴 상황과 </div> <div>지옥구멍에서 귀신이 잡아당긴 내용이 생각나서 그저 죄스러웠다고함</div> <div> </div> <div>암튼 증조할머니 말대로 얼마있다가 울 엄마가 임신을 하심</div> <div>임신인지도 모르고 감기기운에 약을 드시려 하다가 할머니가 말리셨다고함</div> <div>얼마전 큰황소가 우리집 부엌에 앉아있는 꿈을 꿨다고 아무래도 아가 태몽같다고 병원에 가보자고 하심</div> <div> </div> <div>임신확인되고 황소태몽은 아들이 확실하다며 할머니 매우 기뻐하심</div> <div>다음해 6월 동생이 태어났는데 딸이었음 ㅜㅜ</div> <div>집안 어른들 실망하셨지만 그래도 크게 내색은 안하셨고 예뻐하심</div> <div>특히 증조할머니는 아기 그네와 당신발을 함께 묶어 놓으시고 </div> <div>누워서 주무실때 조차도 한발을 까딱이시며 그네를 흔들어 주심</div> <div> </div> <div>그러다 얼마후 아빠도 모임으로 늦으시고 할아버지도 시골가고 안계시던밤</div> <div>집에 엄마와 나 할머니, 증조할머니 , 동생 이렇게 조용히 거실에서 티비 보고 있었음</div> <div>갑자기 엄마가 할머님 하고 소리를 질러 보니</div> <div>증조 할머니가 엄마 어깨에 고개를 툭 떨어뜨리고 계심</div> <div>어린마음에도 그때 할머니 표정이 그저 주무신다고 하기에는 이상하리만치 평온하게 웃고계셨음</div> <div> </div> <div>부랴부랴 아빠 할아버지 연락하고 집에서 장례를 치름</div> <div> </div> <div>그런데 할머니 돌아가신날이 음력 칠월 칠석이었다고 함</div> <div> </div> <div>비록 기다리던 아들 증손주는 못보셨지만 또 예쁜 손주 얼굴 보고가셔서 웃고 가신듯</div> <div>그리 기다리던 아들손주는 그 뒤로 무려 4년이 더 지난뒤 결국 태어나고야 말았음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