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밀크티와 냉침편에서 이야기했다시피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브랜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div>메이드 인 젊은이, 로네펠트(Ronnefeldt)라는 브랜드입니다.</div> <div><strike>누가 뽑은 건지 모르겠지만, </strike>영국의 포트넘 앤 메이슨 (Fortnum & Mason), 프랑스의 마리아쥬 프레르 (Mariage Freres)와 더불어 세계 3대 명차로 꼽힌다고 합니다.</div> <div>3대 브랜드만 놓고 봤을 때 각 브랜드의 개성과 각 나라의 이미지가 겹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div> <div>포트넘 앤 메이슨은 영국의 클래식한 느낌, 마리아쥬는 프랑스의 화려함, 그리고 로네펠트는 독일의 묵직함과 맞닿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ㅋ</div> <div><br></div> <div>예전에 제가 처음 홍차에 발들이던 10년 전에는 홍차 카페를 통한 공동구매 혹은 소분으로만 만나볼 수 있는 귀한 브랜드였는데,</div> <div>이젠 한국에서도 종종 만나볼 수 있는 것 같네요 <strike>가격은 훨배 사악하지만</strike></div> <div>브랜드의 전체적인 느낌은 뭔가 전통 장인의 나라인 독일처럼 묵직하고 신뢰가 가는 그런 분위기라고나 할까요.</div> <div>아무튼 로네펠트의 많은 차종 중에서 제가 경험해본 차들 위주로 소개해드릴께요.</div> <div>사진은 따로 찍은 게 없어서 티컬렉션 사진 재탕합니다 ㅋㅋ </div> <div>숨은 로네펠트 찾기~ </div> <div>- 맨 위에 메이플시럽 뒤켠에 짱박힌 윈터드림, 레몬스카이, 모겐타우</div> <div>- 2번째 줄 2번째 칸에 있는 게 프루츠 티, 그 아래엔 아이리쉬 몰트, 그 옆옆이 아마 티피 아쌈</div> <div>- 2번째 줄 1번째 칸은 역시 로네펠트에서 산 바닐라향 티슈가~</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2/1449114293BEbwygzM2c.jpg" alt="175997_10150106672972158_4235244_o.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320px;height:427px;"></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2/14491143867ZDHmKEJ8F2qVriMyJPzTL.jpg" width="480" height="360" alt="1448295555WUiQhj754MwZ49uEGif.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1. 아이리쉬 몰트 (Irish Malt) (5/5)</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스트레이트로도 좋지만, 밀크티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렸던 아이입니다.</span></div> <div>이름에 몰트가 적힌 만큼 구수한 향도 느껴지고, 초콜렛? 코코아?의 달달함도 과하지 않게 기분좋게 느껴집니다. <strike>아아, 맛설명고자의 기운이 느</strike><strike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껴진다</strike></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쌈 베이스에 몰트가 더해져서인지 뭔가 오래된 위스키 술통에서 느껴질 듯한 짙은 나무향같은 느낌이 듭니다 <strike>헉헉, 더이상의 설명은 불가하다</strike></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밀크티로 우려 설탕이나 시럽 조금 넣어 마시면 정말 천국이 이곳이구나 싶어진다는 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2. 레몬 스카이 (Lemon Sky) (4.5/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이리쉬 몰트에 비해선 티백으로 쉽게 구하실 수 있을 거에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보통 사이다에 냉침해서 새콤달콤하게 마십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마 탄산수에 냉침해서 레몬청이랑 먹어도 맛있을 거 같구요.</span></div> <div>레모나 가루 맛 나는 레모네이드와는 차원이 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ㅎ</div> <div><br></div> <div>3. 윈터드림 (Winter Dream) (4/5)</div> <div>시나몬향이 있어서인지 루이보스 특유의 향은 좀 가려지는 것 같습니다.</div> <div>이름처럼 추운 겨울날 밖에서 꽁꽁 얼었던 몸을 녹여주는 것 같은 차입니다.</div> <div>그렇다고 마냥 계피차처럼 뜨거운 수정과 마시는 느낌도 아닌 게 오렌지 향도 즐겁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strike>뭐래니</strike></div> <div><br></div> <div>4. 티피 아쌈 (Tippy Assam) (3.5/5)</div> <div>이쯤되면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아쌈 베이스를 가장 좋아합니다.</div> <div>그래서 로네펠트에서도 티피 아쌈을 한팩 사 보았는데요,</div> <div>역시 로네펠트의 아쌈은 다르구나, 뭐 이런 건 없었지만 무난히 아쌈의 역할은 충분히 해주었다고 기억합니다.</div> <div><br></div> <div>5. 프루츠티 (Fruit) (4/5)</div> <div>제가 독일여행 갔을 때 티룸에서 사온 티인데 이름을 프루츠 티로만 기억하고 있거든요.</div> <div>요즘 한국에 있는 Red Fruit랑 같은 건지 다른 건지 모르겠습니다.</div> <div>홍차는 안 들어있는 완전 과일차라서 카페인 걱정없이 저녁에 많이 마셨고</div> <div>아주 새콤새콤하여서 주변 여자친구들은 다 좋아했었습니다.</div> <div><br></div> <div>6. 블루베리머핀 (Blueberry Muffin) (3.5/5)</div> <div>신기하게도 우리면 블루베리머핀향이 납니다 ㅋㅋㅋ</div> <div>스트레이트보단 밀크티와 더 잘 어울렸구요, 근데 뭔가 물려서 매일은 못 마실 거 같은 그런 느낌도 조금 있었습니다 <strike>하하 설명고자는 웁니다</strike></div> <div><strike><br></strike></div> <div>7. 모겐타우 (Morgentau/ Morning dew) (4.5/5)</div> <div>한국의 이슬차나 감잎차 정도는 좋아하지만 전형적인 녹차베이스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개취를 고려해보건데</div> <div>아마 제가 먼저 사보지는 않았을 티입니다만 여차저차하여 겟하였습니다. (귀찮지 않으면 아래 써볼께요 ㅋㅋ)</div> <div>근데 이거, 녹차 베이스에 대한 제 편견을 깨줄 만큼 맛이 좋았어요.</div> <div>녹차 특유의 씁쓸한 맛 대신 시트러스한 느낌으로 깔끔한 마무리!</div> <div>아침이슬이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리는 차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 외에서 소분하여 이것저것 마셔봤지만 단발적인 경험이었고 딱히 강렬한 기억을 남기지는 않았기에 이 정도로 마무리할께요 <strike>절대 귀찮은게 아님</strike></div> <div><strike><br></strike></div> <div>+ <strike>귀차니즘을 이기고 </strike>로네펠트 관련하여 개인적인 썰을 하나 풀자면,</div> <div>바야흐로 2007년 여름 제가 야심차게 유럽여행을 다녀왔던 때입니다.</div> <div>저보다 1년 먼저 유럽을 다녀온 동생을 통해 구해왔던 로네펠트는 이미 바닥이 났었기에 티를 몽땅 살 요량으로 프랑크푸르트 아웃을 계획하였습니다.</div> <div>그때는 인터넷도 지금보다 훨씬 덜 발달해있었고 한국보다 특히 유럽에선 더더욱 스마트폰은 아예 없었던 시절이기에 </div> <div>전 프랑크프루트 유스호스텔에서 코인넣고 검색한 로네펠트 홈페이지 주소 하나 덜렁 손에 쥐고</div> <div>호스텔 직원과 지하철역 직원에게 물어물어 한참을 걷고서야 그 주소에 도착했습니다.</div> <div>근데 적힌 주소로는 그 건물이 확실한데 뭔가 이상했어요.</div> <div>티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벨을 눌러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그런..</div> <div>암튼 용감하게 벨을 누르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아 글쎄 알고보니 거기는 로네펠트 본사 사무실이었던 거에요.</div> <div>전 홈페이지 아래에 적힌 본사 주소를 티룸 주소로 잘못 알고 적어갔던 거지요.</div> <div>암튼 그 사람들은 얼마나 황당했겠어요.</div> <div>독일어도 못하는 머리 까만 동양 여자애가 주소 하나 덜렁 적고선 티 안 파냐고 물어보니까 ㅋㅋㅋㅋㅋ</div> <div>당황해하는 리셉션 언니를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데 안에서 양복입은 아저씨 하나가 나오더라구요.</div> <div>그땐 정식 수출도 하지 않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로네펠트 차를 사러 왔다니까 나름 감명을 받은 건지 어쩐 건지</div> <div>가장 가까이에 있는 <strike>하지만 지하철 두정거장 정도는 가야했던</strike> 판매처 주소를 알려주며 가는 길도 설명해주고</div> <div>그러고도 그냥 보내기 미안했는지 바로 저 Morgentau 티백을 한 상자 쥐어주더라구요.</div> <div>자기네 브랜드를 좋아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이건 그 답례라고~</div> <div>암튼 그 이후에 로네펠트가 한국에서 진출을 했던데 이건 내가 남긴 한국에 대한 강렬한 인상 때문인 거라고 혼자 생각합니다 ㅋㅋㅋㅋ</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