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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102226
    작성자 : CorLeonis
    추천 : 47
    조회수 : 11159
    IP : 182.214.***.26
    댓글 : 1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8/01 06:49:47
    원글작성시간 : 2015/07/29 22:42:13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02226 모바일
    [reddit]약은 천천히 효과를 보는법
    의사로서,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으려는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는 불가능하다. 예를 들자면 내 환자인 메이지 릴란드처럼. 그녀는 심방세동을 앓고 있었다. 심방세동이란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고, 그로 인해 피가 굳는 병이다.  <div><br></div> <div>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발작이 일어날 수 있었고, 그래서 나는 피의 응고를 막아주는 와파린을 처방해줬다.</div> <div><br></div> <div>문제는 바로 메이지 릴란드가 절대 고분고분 말을 듣지 않는 환자라는 것이다. 약을 먹는다면 처방받은 약에 대해 뭔 생각을 하든 상관없다. 하지만 그녀는 인정하려고 하지 않지만, 걱정스러운 INR수치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다 말해준다. (INR은 혈액 응고정도의 측정 단위)</div> <div><br></div> <div><br></div> <div>그녀의 고릴라같은 남편은 약속에 그녀를 데려와서는, 뭐라고 웅얼거리면서 시간을 낭비했다. "그래, 의사 선생, 이 멍청한년한테 어디가 문제인지 말해주라구" 그는 아내의 어깨를 꽉 잡고 크게 웃었다. 멍들지 않게 그녀를 때려 팬것에 만족하는듯 조용히 웃고있는 남편에게, 메이지 릴런드는 아무것도 말하지 못했다.</div> <div><br></div> <div>"릴런드씨, 의사로서 저는 걱정이 됩니다. 몸 상태에 전혀 진전이 없어요. 만약 와파린이 말을 듣지 않으면 더 비싼 약을 처방해야 할지도 몰라요."</div> <div><br></div> <div>"그걸 누가 내라고?" 그녀의 남편이 말했다. "메이지 이 멍청한년! 니가 돈 벌어온적이 있기나 하냐?"</div> <div><br></div> <div>"지난번에 말씀드렸던건 기억하시죠 릴런드씨?"</div> <div><br></div> <div>메이지 릴런드는 창백한 입술을 깨물었다. "물론이죠. 약을 먹지 않았다고 고소하시겠다면서요."</div> <div><br></div> <div>"고소는 강한 단어지."</div> <div><br></div> <div>"난 노망난게 아니야<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남편이 비웃자 그녀가 말했다. "전 제 처방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알고 있습니다. 장담컨데, 한치의 실수도 없을겁니다."</span></div> <div><br></div> <div>그녀는 남편을 쳐다보았다. "전 정말 인내심이 강한 여자거든요 선생님.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아요."</div> <div><br></div> <div>"그렇죠, 하지만 와파린은 2주, 길어야 4주면 효과를 봅니다. 요 몇달동안 와파린의 양을 늘렸지만 전혀 관심이 없으셨던거 같네요. 사실 이정도의 와파린을 먹으면 왠만큼 건장한 성인 남자도 피가 굳지 않을거 같습니다만, INR 검사결과를 보면 단 한번도 약을 드신적이 없으신거 같네요."</div> <div><br></div> <div>메이지 릴란드의 입술은 봐주기 힘들정도로 창백해졌다. </div> <div><br></div> <div>"전 그렇게 걱정스럽진 않아요 선생님. 말했듯이 전 인내심이 강하거든요."</div> <div><br></div> <div>난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까지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는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란 불가능하다.</div> <div><br></div> <div>"그럼 약을 더욱 더 많이 처방해야 할지도 몰라요. 많약 2주동안 INR 수치에 차도가 없으면 그 때 다시 대안을 찾아봅시다. 알겠죠?"</div> <div><br></div> <div>릴란드는 동의했다.</div> <div><br></div> <div>"망할 메이지년," 그녀의 남편이 으르렁거렸다. "니 망할 심장이 내 피도 말려버리겠구만"</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들이 나가던 도중, 메이지 릴란드의 남편이 돌아서더니 내게 말했다.</span></div> <div><br></div> <div>"아 그리고 의사 선생, 나보고 먹으라고 준 비타민들 있잖수, 그거 보험처리 되는건지 확실히 해주는게 좋을거요"</div> <div><br></div> <div>메이지 릴란드의 굳어버린 시선을 보았다. 이런 젠장, 진짜로 인내심이 강한거였구만. 좋아.</div> <div><br></div> <div>"물론이죠." 마침내 나는 대답했다. "확인해보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의사로서, 자신을 돌보지 않는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건 불가능하다.</div> <div><br></div> <div>그렇기 때문에, 나는 자신을 위해 행동하는 환자에게 도와줄 수 있는 건 모두 해줄 것이다.</div>
    출처 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3ew8gv/first_do_no_h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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