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 저는 일단 학교에서 그나마 공부 좀 한다는 사람 모아놓은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데</div> <div><br></div> <div>작년에 졸업한 선배가 한 명 있음</div> <div><br></div> <div>진짜 그 선배는 집안이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예의도 바르고 모의고사 총점 380~390점대가 나와서 선생님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 학생이었음</div> <div><br></div> <div>특징이라면 게임을 좋아해서 같이 얘기하면 초,중학교때 했던 게임얘기가 빠지지를 않는다는거</div> <div><br></div> <div>다만 대한민국 고등학생이라는 특성상 고1~고2때는 주말에 피시방가서 한두시간씩 하는 정도였는데</div> <div><br></div> <div>고3되고 아예 게임뿐 아니라 취미였던 농구까지 끊고 미친듯이 공부만 함</div> <div><br></div> <div>진짜 사람이 어떻게 저럴까 싶을정도로 매일 새벽 2시까지 공부하고 그랬음</div> <div><br></div> <div>그런데 갑자기 수능 한달정도 전부터 스트레스가 한계에 달했는지 일주일에 서너번씩 자습 몰래 빠지고 피시방을 가기 시작함</div> <div><br></div> <div>그래도 그 전에 해놓은게 있어서 연세대 경제학과에 합격</div> <div><br></div> <div>근데 그 이후로 학교 졸업식/기숙사 환송회 모두 참석 안하고 피시방에서 삼</div> <div><br></div> <div>뭐 당시에는 수능도 끝났으니 스트레스 풀려고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했는데</div> <div><br></div> <div>최근에 롤에서 페북연동이 있어서 했는데 그 선배가 친추를 함</div> <div><br></div> <div>친추 수락하고 궁금해서 최근전적을 봤더니 거의 매일 하루에 10판 이상씩 하고있음</div> <div><br></div> <div>다들 아시다싶이 롤은 한판에 40분정도씩 걸리는 게임임</div> <div><br></div> <div>그리고 모스트 123은 전부 숙련도 100k을 넘긴 상황...</div> <div><br></div> <div>거기다가 롤 외에 다른 게임도 2~3개정도 하는걸로 알고있음</div> <div><br></div> <div>궁금해서 지인한테 물어보니 지금 근 두달간 학교에는 얼굴도 안비치고 게임만 하고 있다고 함...</div> <div><br></div> <div>참 수험생활이 사람 하나 폐인만들었구나 싶었음...</div> <div><br></div> <div>그런데 여기서 문제점은</div> <div><br></div> <div>주변 어른들은 그 선배를 보고 '게임이 사람 망쳤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음</div> <div><br></div> <div>고3때 주변 선생님들의 기대나 압박에 못이겨 스트레스받으며 하루 4시간씩 자면서 공부한건 생각 안하고</div> <div><br></div> <div>그저 똑똑한 아이가 게임때문에 저렇게 변했다라고 손가락질할 뿐...</div> <div><br></div> <div>정말 이나라는 아직 멀었다는걸 느꼈음</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