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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057832
    작성자 : ★랜디♬
    추천 : 123
    조회수 : 8298
    IP : 210.91.***.179
    댓글 : 5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5/14 14:06:11
    원글작성시간 : 2015/05/13 10:16:30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57832 모바일
    쾌변요구르트의 비밀..
    <p class="바탕글">똥게가 이런거 올리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p> <p class="바탕글"><br></p> <p class="바탕글">저희 어머니는 올 해 74세 이고 2급 치매환자입니다.</p> <p class="바탕글">몇달 전 집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요추 두 곳이 골절되어 입원 하셨고</p> <p class="바탕글">병원에서는 15일 후에 시술 할 수 있다고 해서 입원하게 되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낮에는 아버지께서 간병 하시고 밤에는 형과 형수 그리고 제가 돌아가면서 하기로 했지만.. </p> <p class="바탕글">퇴근 시간이 일정하고 시간이 많은 저와 아버지께서 주로 간병을 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런데 요추 골절 말고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입원하신 후로 어머니께서 대변을 못 보시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무엇보다 어머니 건강이 악화 되는 게 걱정되어 간병 교대를 할 때는 제일 먼저 어머니께서 볼일을 보셨는지 부터 확인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소변은 호스를 통해 받으면 그만이지만 요추골절을 입으신 탓에 2주 동안 누운 채 볼일을 봐야 하는데 치매환자 인데다 요추가 골절되어 있으니 누워서 사용하는 변기도 무용지물이었고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전혀 대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어쩔 수 없이 커다란 기저귀를 채워 드렸지만 어머니는 대변을 못 보신 채 하루 이틀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의사선생님은 일주일 정도는 괜찮다고 했고 간호사는 배변을 도와주는 약을 계속 투여됐지만 어머니는 배변을 하지 못하고 배는 점점 불러오고 있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4일 째부터는 걱정을 넘어 두려운 생각마저 들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내가 간병할 때 싸시면 어쩌나 .. </p> <p class="바탕글">저 뱃속에 있는게 다 나오면 기저귀 만으로는 감당이 안될 텐데..</p> <p class="바탕글">내가 있을 때 나오면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지? </p> <p class="바탕글">아~ 나는 어머니 똥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불효자식이란 말인가?</p> <p class="바탕글">아니야 반드시 아버께서 어머니의 똥을 받아주실꺼야.!</p> <p class="바탕글">확률상 33%이니까 괜찮을꺼야..</p> <p class="바탕글">지금이라도 간병인을 부를까? 등등의..</p> <p class="바탕글"> 별별 생각을 다 하며 하룻밤을 무사히 넘기고 나면 안도의 한숨을 쉬며 아버지와 교대를 하고 아침에 출근을 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br></p> <p class="바탕글">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7일째 되는 날 밤에 또다시 제가 간병을 보게 되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어머니의  배는  4일 전 보다 더 많이 불러 있었고 건강도 나빠지셨습니다.. </p> <p class="바탕글">이제는 정말 한계에 온 것 같았습니다.</p> <p class="바탕글">이러다 건강이 악화되어 돌아가시기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간호사 선생님에게 물어보니 약을 좀 더 많이 주겠다고 하면서 곧 볼일을 볼거라고 했지만 다음 날 새벽 까지도 변을 못 보셨더군요..</p> <p class="바탕글">그런데.. 아버지와 교대하기 3시간 전에 문득 떠오르는게 있었습니다. </p> <p class="바탕글">병원 편의점 진열대에서 봤던 x변 요구르트...</p> <p class="바탕글">그래! 그거면 될꺼야..</p> <p class="바탕글">저는 곧바로 편의점에 달려가 x변 요구르트 3개를 사다놓고..</p> <p class="바탕글">아버지께 전화를 드렸습니다.</p> <p class="바탕글">아버지 몇 시에 오세요?</p> <p class="바탕글">7시까지 갈께..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버지께서 오시는 시간을 확인 한 다음 6시 30분까지 기다렸다가 어머니께 x변 요구르트를 드리니 너무 맛있게 잘 드십니다. 저는 확실하게 하기 위해 한 개를 더 드렸습니다..</p> <p class="바탕글">약속대로 아버지는 7시에 오셨고 저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병원을 유유히 빠져나왔습니다.. </p> <p class="바탕글">그리고 오후에 아버지께 확인 전화를 드리니.. </p> <p class="바탕글">제가 나가고 나서 어마어마한 양의 변을 보셨고 아버지는 물론 같은 병실에 계시던 다른환자 간병하시는 분과  간호사 분들까지 나서서  뒤처리를 하느라 병실 전체가 한 바탕 난리를 치렀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p> <p class="바탕글">퇴근 후 병원에 가보니 병실에는 아직 냄새가 남아 있었고.. 환자복은 물론 시트와 이불 베게까지 전부 교체되어 있었으며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얼굴을 하고 계셨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 날부터 제는 간병하는 날에는 새벽마다 x변 요구르트를 어머니께 두 개씩 몰래 먹여 드리고나서 병원을 빠져나왔고..</p> <p class="바탕글">어머니는 어김없이 아버지만 오시면 쾌변을 보셨고 아버지는 영문을 모른채 계속 뒤처리를 하셨습니다..   <br></p> <p class="바탕글">아버지께서 급기야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p> <p class="바탕글">야~ 네 엄마는 왜 너 있을 때는 안 싸고 나만 오면 x을 싸냐?  하셔서</p> <p class="바탕글">아버지가 편하신가 봐요~ 하고 둘러댔습니다.</p> <p class="바탕글">  <br></p> <p>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p>바로 옆 침대에는 할아버지가 한 분 계셨는데.. 4일 째 되는 날 X변 요구르트를 어머니께 드리는걸 보시더니 <p>사색이 되시면서 ..<br></p> <p>아아~ 이봐.. 저..젊은이.. 그..그거.. 그거 자..자꾸 드리면... <br></p> <p>네?</p> <p>그거말이야~ 그거 자꾸 드리면... </p> <p>...<br></p> <p>배탈나...  하시는 겁니다..<br></p> <p>어머니 계신곳이 6인 병실이었는데<br></p> <p>그 때 할아버지의 표정을 보고 병실에 있는 다른 환자분들이 냄새 때문에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았습니다..  <br></p> <p>아무튼 저는 그렇게 무사히(?) 15일을 넘겼으며 어머니는 시술을 잘 받은 다음 퇴원 하셔서 </p> <p class="바탕글">지금은 아주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답니다..</p> <p class="바탕글">지금도 편의점 진열대에 있는 x변 요구르트만 보면 그 때가 생각나서 웃음이 나옵니다. ^^ <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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