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마노프 왕조와 피터대제>

러시아에는 중세 류리크 왕조와 그 후 로마노프 왕조 등 두 개의 왕조만 존재하는데, 우선 류리크 왕조에 대해서는 먼저 정리하였고(25 이반 5세 참조), 이제부터는 로마노프 왕조 이야기이다.

1598년 이반 4세의 아들 표도르 1세가 후사 없이 사망하면서 류리크 왕조는 단절된다. 이후 혼란의 시대가 오며 폴란드까지 침공한다.

혼란과 위기를 벗어나고자 귀족들이 회의를 열고, 류리크 왕조와 사돈을 맺어왔던 로마노프 가문의 미하일 로마노프가 1613년에 차르로 즉위하며 로마노프 왕조가 시작된다.

피터 대제는 로마노프 왕조에서 가장 화려한 황제이다. 피터 대제(표트르 1세)는 절대주의 황제이다. 절대주의 제왕들은 왕권의 절대성을 강조하는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했다. 그 안에는 정복을 위한 막강한 군사력도 포함된다(39 루이 14세참조). 피터 대제는 러시아 개혁과 함께 터키와 북방을 점령함으로써 절대주의 왕정을 확립하였다. 러시아 제2의 도시이자 예술과 문화의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도 피터 대제의 명으로 지어졌다.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황제는 러시아 혁명으로 물러난 니콜라이 2세이다. 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는 콘스탄티노스 11세, 중국의 마지막 황제는 영화 ‘마지막 황제’의 푸이(19 콘스탄티노스 11세 참조)

로마노프 왕조희 황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미하일 로마노프(미하일 1세, 첫 황제)>알렉세이 1세>표도르 3세>이반 5세>표트르 1세(피터 대제)>예카테리나 1세(캐서린 1세)>표트르 2세>안나>이반 6세>엘리자베타>표트르 3세>예카테리나 2세(캐서린 2세. 계몽정치)>파벨 1세>알렉산드르 1세(나폴레옹 전쟁)>니콜라이 1세>알렉산드르 2세(알래스카 미국에 매각)>알렉산드르 3세>니콜라이 2세.

<피터 대제>(1986년 영화)

1988년대 말 MBC에서 한국 성우 더빙으로 한번 방영한 적 있는데 유익했다. 유튜브에서 ‘Peter The Great’를 검색하면 영어판을 찾을 수 있다. 다만 고증이 좀 덜 됐다는 이야기가 좀 있으니, 피터 대제의 카리스마와 잔혹한 대외 전쟁, 그리고 자주 볼 수 없는 러시아의 독특한 궁정 풍습만 참고하며 보자.

우리가 잘 모르는 오스트리아 배우 막시밀리안 셀이 피터 대제를 맡았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다. 오프닝 크레딧에 화려한 이름들이 나오는 것. <닥터 지바고>의 오마 샤리프와 영국의 자랑 로렌스 올리비에, 멜 화라 등이다. 다만 오마 샤리프는 피터 대제의 지지세력으로, 로렌스 올리비에는 영화 중반 이후 피터 대제의 영국 방문 때 영국 왕 윌리엄 3세(스튜어트 왕조)로 나온다,

마지막에 피터 대제가 캐서린 1세에게 양위하며 끝나는데, 여기서 영어의 ‘캐서린’은 예카테리나와 같은 말이다.

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