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3">전한 삼걸에 대한 음모론에 대해서 망상을 해보다 보니<span lang="en-us">… </span>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div></div></div> <div><font size="3">전한 초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이걸 표면상에 드러난 사실과는 별개로 정치적 관점에서 음모론을 제기해보면 어떤 느낌일까<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div></div></div> <div><font size="3">아시는 분은 공감하시겠지만<span lang="en-us">, </span>실제로 정치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윤리<span lang="en-us">, </span>도덕<span lang="en-us">, </span>정의<span lang="en-us">, </span>정상적인 인간관계와<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무관한 철저한 계파 논리와 주도권 다툼<span lang="en-us">, </span>그리고 권력욕으로 해석해야 답이 보이는 행보들이 많죠<span lang="en-us">. </span>그걸<span lang="en-us">… </span>전한 초기에 벌어진 <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상당히 요란했던 사건들을 토대로 한번 망상을 담은 음모론을 한번 생각해봤습니다<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div></div></div> <div><font size="3">역시나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 허접한 망상이겠지만<span lang="en-us">… </span>일종의 창작의 일환이려니 하고 한번 봐주세요<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span style="font-family:Garamond, serif;" lang="en-us"><font size="3">  </font></span><div></div></div> <div><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div></div></div> <div><font size="3"><span lang="en-us">- </span>제나라 평정<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한신의 제나라 평정은 유방의 입장에서 보면 의도된 모략<span lang="en-us">. </span>전국<span lang="en-us"> 7</span>웅의 상위권 국가였고<span lang="en-us">, </span>악의와 항우가 두들겨도 안무너진 제나라가<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곱게 자신의 품으로 들어오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언젠가 터질 내전의 연기에 불과함<span lang="en-us">. </span>그래서<span lang="en-us">, </span>역이기를 보내 제나라를<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항복을 유도해 안심시킨 다음 한신에게는 괴철을 통해 공격을 결심하게 유도한 모략임<span lang="en-us">. </span>유방의 입장에서는<span lang="en-us">, </span>한신의 손에 제나라가<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무너지면 제나라를 쉽게 손에 넣으면서<span lang="en-us">, </span>명령 불복종과 역이기를 죽게 만든 한신을 음해할 여지가 생김<span lang="en-us">. </span>한신이 진다고 해도 그건<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한신의 독단으로 치부하고<span lang="en-us">, </span>이면에서 강화를 재개하고 패전한 한신을 그 여죄를 물어 징계하면 됨<span lang="en-us">. </span>어느 쪽이든 손해볼 것 없는 일<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div></div></div> <div><font size="3"><span lang="en-us">- </span>혜제 즉위<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혜제가 적장자이기는 하지만 태자의 자리를 물려주는 것에 대해 고조가 망설이다가 중신들의 지지를 보고선 마지막에 마음을 <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정리하게 되는데<span lang="en-us">… </span>사실은 유방이 혜제를 불안하게 여긴 이유는 그가 진나라의 호해처럼 중신과 외척들의 손에 휘둘릴 것이 눈에<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보였기 때문임<span lang="en-us">. </span>그말은 반대로 해석하자면<span lang="en-us">, </span>중신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일치단결하여 가장 만만하면서 여후의 적자라<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정통성이 있는 혜제를 밀었음<span lang="en-us">. </span>대외적으로는 이 책봉은 여후와 척부인의 정쟁으로 묘사되지만<span lang="en-us">, </span>실제로는 여후를 바지사장으로<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내민 주발<span lang="en-us">, </span>조참<span lang="en-us">, </span>진평<span lang="en-us">, </span>관영 등의 살아남은 중신들이 자기 의지대로 신권 강화를 위해 벌인 공작임<span lang="en-us">. </span>척부인은 사실은 여후가 아니라<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중신들에게 반대한 괘심죄로 유방의 사후 인간 돼지가 되버린 것임<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div></div></div> <div><font size="3"><span lang="en-us">- </span>소규 조수<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소하의 뒤를 이어 재상이 된 조참은 업무 태만을 저지르면서<span lang="en-us">, </span>그걸 지적하는 혜제에게 자신은 소하만 못하고 폐하는 선황만 못하니<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그들이 만든걸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는 소규조수의 고사를 논함<span lang="en-us">. </span>그런데<span lang="en-us">… </span>사실은 조참은 그 말의 표면에 드러난 전관의 방침을 <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유지하자는 말을 한 것이 아니라<span lang="en-us">, </span>사실은 이면의 경고를 한 것임<span lang="en-us">. </span>그가 혜제에게 말하고자 하는 진의는 유능하고 열심히 일한 공신도<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의심당하고 숙청하는 분위기에서<span lang="en-us">, </span>그보다 못한 후계자인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뮤능하고 게으르며 당신의 권좌를 유지만 해주면 <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그만인 신하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돌려서 까면서<span lang="en-us">, </span>유방처럼 탄압을 지속할 경우 자신이 그저 소하가 만든 것을 따르지 않는 일이<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벌어질 수도 있다는 의중을 전한 것임<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div></div></div> <div><font size="3"><span lang="en-us">- </span>목특 사절<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혜제 시기에 목특은 여후에게 구혼의 뜻을 담은 모욕의 의사를 전한 적이 있음<span lang="en-us">. </span>이 사건에 대해서 지나친 공신 숙청과 외척의 횡포로<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약화된 한나라의 부실함에 대해서 비난을 많이 당했는데<span lang="en-us">… </span>사실은 이건 여후가 의도한 사건일수도 있음<span lang="en-us">. </span>고조의 사후 홀로 남은 <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황후에게 적성국에서 그런 모욕을 보낸 상황에서<span lang="en-us">, </span>현대라면 무능한 여자 지도자 탓이라 욕할 수도 있겠지만<span lang="en-us">, </span>당대의 분위기를 생각해<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보면 모욕당한 황후를 중심으로 반 흉노에 대한 의견이 대세가 될 수 밖에 없음<span lang="en-us">. </span>즉<span lang="en-us">, </span>여후는 적국의 소요를 과하게 과장하며 자신을<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중신으로 한 정국 주도권을 쥐려고 한 것임<span lang="en-us">. </span>그 증거로서<span lang="en-us">, </span>그에 분개해 흉노에 공세를 펴겠다는 번쾌의 주장을 다른 사람도 아닌 <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항우의 부하였던 계포가 반박하며 격하게 논파함<span lang="en-us">. </span>실제 공세로 이어지고 싶진 않은 상황에서 분위기 파악을 못한 번쾌의 말을 기존<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공신들이 나서긴 부담스러워 비교적 아웃사이더라 할 수 있는 계포에게 총대를 매게 하여 견제하지 않고서는 나오기 힘든 상황임<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div></div></div> <div><font size="3"><span lang="en-us">- </span>여씨 토벌<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여후의 사후 공신들에 의해서 여씨 일족에 대한 신속한 토벌이 완료됨<span lang="en-us">. </span>사가들은 이 과정에서 여씨 일족이 정치적 실책으로 평판을<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잃었다는 식으로 외척의 세도를 비난하지만<span lang="en-us">, </span>실제로는 이 거사는 여후의 배후에 있던 공신들이 권력의 연착을 위해서 저지른 행보<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왕릉은 당시 동료들에게 여씨의 세도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분개하였고<span lang="en-us">, </span>동료들은 그것에 대해 더 큰 뜻이 있다는 식으로<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얼버무렸지만<span lang="en-us">, </span>사실은 비난을 한 동료들<span lang="en-us">, </span>조참<span lang="en-us">, </span>주발<span lang="en-us">, </span>관영<span lang="en-us">, </span>진평 등이 실제로는 여후와 같은 파벌에 실질적인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입장이어서 그런 발언을 할 수 없었음<span lang="en-us">. </span>하지만<span lang="en-us">, </span>여후가 사망한 이후 더는 다른 여씨 일족을 자신의 파벌에 바지 사장으로 쓰는 것은<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무리라고 생각하고 쓸모가 없어진 여씨 일족을 자기들의 손으로 제거한 것임<span lang="en-us">. </span>주발이 여씨를 토벌하고자 하는 자는 왼쪽 어께를 <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드러내라고 병사들에게 명했다는 일화에서 보듯이<span lang="en-us">, </span>그들이 실질적인 군을 장악하고 있었고 얼마든지 제거가 가능한 상황이었음<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div></div></div> <div><font size="3"><span lang="en-us">- </span>문제 즉위<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여씨 토벌 이후 새로운 황제로 유방의 서장손이고 토벌에 공이 있는 유양이 아니라<span lang="en-us"> 4</span>남인 유항이 즉위함<span lang="en-us">. </span>그가 선택된 이유는 다름이<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아닌 유항의 모친인 박씨가 원래 위왕 위표의 첩이었다가<span lang="en-us">, </span>유방에게 끌려와 유방의 첩이 되어 유항을 낳았다는 점이 작용했음<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즉<span lang="en-us">, </span>정통성이나 출생에 대해 시비가 걸릴 여지가 많으므로<span lang="en-us">, </span>오히려 이전에 즉위했던 혜제나 두명의 소제처럼 중신들의 권력에 대해<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강력한 견제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옹립한 것임<span lang="en-us">. </span>그래서<span lang="en-us">, </span>실제로 공신들의 횡포는 문제 이후 경제까지 이르러 그들 공신들과<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새로운 관료인 조조와의 대립으로 이어졌고<span lang="en-us">, </span>중신들은 그 와중에도 정쟁의 화살을 제후왕들에게 돌려 오초<span lang="en-us"> 7</span>국의 난을 유발하고 <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제후왕을 평정한다는 명목으로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함<span lang="en-us">. </span>실제로 오초<span lang="en-us"> 7</span>국의 난의 지휘관은 주발의 아들인 주아부였음<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div></div></div> <div><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div></div></div> <div><font size="3">요약하자면<span lang="en-us">… </span>실제로는 공신 숙청의 토사구팽으로 악명을 떨친 한고조의 행동은 충분히 그 당시의 중신들의 영향력이나 행보를 보면<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그러지 않고서는 나라가 유지되지 못할 만큼 강력했고<span lang="en-us">, </span>그걸 전한<span lang="en-us"> 3</span>걸과 이성의 제후왕들만 겨우 진압하고 한고조가 세상을 뜨자 <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수면에 가라앉아 있어 보이는 위에 언급한 공신들은 여후를 표면에 세워 자신들의 권력을 강화하고<span lang="en-us">, </span>나중에 여후가 죽자 여씨들도<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자기 손으로 치워버린 다음 문제와 경제로 이어지는 수십년간의 영광을 확보했다는 것이겠죠<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div></div></div> <div><font size="3">문득 다소 허망한 마무리를 보여준 전한<span lang="en-us"> 3</span>걸과는 달리 위에 언급한 다소 초한지에서는 쩌리로 묘사되는 인물들<span lang="en-us">… </span>그들도 틀림없이<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font size="3">한 제국을 세우고 대륙을 통일한 굇수들이고 그런 그들이 모략을 꾸몄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망상해봤습니다<span lang="en-us">. </span></font><div></div></div> <div><span lang="en-us"><font size="3"></font></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