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서울에서 가는데만 6시간 걸려서 겨우겨우 남이섬이 도착했어요.</p> <p>사람도 무지 많고, 비도 살짝 왔지만, 나름 운치도 있고 좋았어요.</p> <p><br /></p> <p>그런데...</p> <p>남이섬 안에서 걷다보니 한일 월드컵때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p> <p>조그만 사기로 만든 월드컵 상징물이 여러개 바닥에 박혀있었는데</p> <p>가만 보니 </p> <p>"JAPAN KOREA 2002 World Cup" 이라고 써있더라고요.</p> <p>제가 알기로는 월드컵 당시에 우리나라는 일본과 협의해서</p> <p>우리나라는 이름을 선택하고 일본은 결승전 개최를 선택해서,</p> <p>공식적인 명칭은 "KOREA JAPAN 2002 World Cup"인 걸로</p> <p>알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대표적인 휴양지에 잘못 기재되어 있는 게 영 찝찝하더라고요.</p> <p><br /></p> <p>그래도 일단 놀러왔으니 이곳 저곳 돌아보는데, 또 하나 충격적인...</p> <p>조그맣게 꾸며놓은 공간에 "창경원" 이라는 푯말이 있더라구요...</p> <p>창경원은 우리나라 창경궁을 일제시대때 일본인들이 동물원으로 만들어서</p> <p>창경원이라고 바꿔놨었던 건데... 지금은 동물원 없애고 다시 창경궁으로 해놨지만...</p> <p>아무튼 </p> <p>점점 이상한거에요...</p> <p>그래서 검색을 해봤죠. 남이섬에 대해서...</p> <p>역시나더군요...</p> <p><br /></p> <p>남이섬은 일제시대 친일파 민병휘(일제 시대 당시 최대 갑부)의 손자인 민병도(일제 당시 최고의 금융가)의 소유...</p> <p>민병도는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민병휘의 아들인 민대식이 창설한 동일은행에 근무하다가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를 세웠고,</p> <p>일제 강점기 말기에는 고액의 국방헌금과 비행기대금을 헌납하여 태평양 전쟁에 적극 협조한 행적도 있는 인물...</p> <p>종전 이후, 그랜드하얏트호텔 회장도 역임하고, 조흥은행 상무이사도 역임하고, 현대미술관 회장도 하고...</p> <p>한국은행 수석 부총재로 있다가 516 구테타 이후 총재로 승격;;;</p> <p><br /></p> <p>근데 웃긴건... </p> <p>국민훈장 목단장도 받았고, 친일인명사전에서 수록이 보류되었다는 것...</p> <p><br /></p> <p><br /></p> <p>남이섬 여행 자체는 너무 좋았는데, 이런 사실을 알고 나니 씁쓸하더라고요...</p> <p><br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