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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대체 왜 외국인한테 영어로 말해주는지 모르겟다'를 보고 느낀 점
그리고 저의 생각을 적으려고 그리고 우리나라의 문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이렇게 글 한번 달아봅니다.
길더라고 읽어주세요.
답변을 쭉 읽어보면 대부분 외국에 오래 사신 분들 그리고 외국어를 능통하게 하시는 분들이
한국어를 고집해야 한다 라는 의견이 많이 있는 듯 합니다.
저 또한 외국생활을 오래했고 외국어 또한 다른 사람 못지 않게 할 수 있어서 인지 우리나라말의 중요성과 대단함을 금치 못했는데요.
그래서 저도 '대체 왜 외국인한테 영어로 말해주는지 모르겠다'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거기에 반대의견이 여러 게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1. 왜 한국에 거주 하는 모든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해야 하나?
2. 영어가 공용어이기 때문에
가 있는데요 하나하나 반박해 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게다가 한국에 여행 온 사람들이라면 한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지요.
어쩔 수 없이 길을 물어보거나 할 때 영어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들이 다가올 때
'길 좀 물어볼게요?' 라기 보단
먼저 '실례 합니다. 영어 할 수 있으세요?'를 물어보는 게 예의 아닌가요?
언제부터 우리나라의 공식언어에 영어가 들어가 있었나요?
인터넷에 찾아도 한국의 공식언어는 한국어 하나로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옛날에 영연방 국가도 아니었고, 나라도 조금해서 다양한 언어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들은 한국사람들이 당연히 영어를 할 줄 알고 혹은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 하고 다가와서 영어로 길을 물어 보고,
영어로 자기 사정을 얘기 하는 겁니까?
영어도 못하고 '캔 유 스픽 잉글리쉬?' 라는 문장도 이해 못하시는 우리 할머니는 한국사람 아닌가요?
한국사람이 언제부터 영어를 당연시하게 구사할 줄 알았어야 했나요?
생각해보세요. 나이도 물어보지 않고 얼굴 생김새로 자기보다 어려 보이면 바로 반말하는 사람들
여러분들 기분 좋으신가요?
최소한의 예의라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어, 모를 수 있죠. 그들에게 어려운 언어이니까.
근데 '실례합니다. 영어 할 줄 아세요? 길 좀 물어 볼께요.' 라는 간단한 문장조차 말하는 것도 귀찮은건가요?
아니 그냥 다 필요 없고, '안녕하세요.' 혹은 '실례합니다.' 라는 첫마디 말조차 꺼내기가 그들에게 그렇게 어렵고 하기 힘든 말이던가요.
전 이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을 딱 3가지 유형이라 봐요. 교양이 없거나, 아님 상식이 없거나, 아님 우리를 얕보거나
저런 사람들은 마지막까지 '고맙습니다' 라는 말조차 '땡큐'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전 외국 나가서 영어 안할거냐구요? 물론 합니다. 허나 최소한의 예의로 그들의 인사와 질문
그리고 좀 저 다가가서 간단한 어휘들, 예를 들어 화장실, 기차역, 백화점 그 외...등등 정도는 외우고 갈 겁니다.
그건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에요.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외국인으로서의 기본 자세에요.
왜냐하면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 중심이에요. 절대 간단하게 봐서는 안 되는 귀중한 보물입니다.
아무리 언어의 지위가 높다 하더라도 인간이 갖추어야 할 예의까지 버려가면서 사람을 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가 공용어이기 때문에?
글쎄요. 통계적으로 보면 세계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언어는 중국어이고,
영어를 제 1언어와 2언어로 사용하는 나라의 인구를 살펴봐도 아직 세계 인구의 반도 안됩니다.
심지어 UN에서 사용하는 공용어가 6가지 인데, 단지 독단적으로 영어만! 세계 공용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럼 스페인어는요? 프랑스어는요? 이젠 아랍어까지 말해야겠군요
'개는 우리의 친구이잖아요'라고 주장하는 프랑스 인에게 '달팽이도 우리의 친구이잖아요' 라고 말한 로버트 할리의 말엔 지지 하면서
어떻게 다른 언어는 깡그리 무시 하시고, 한국에서 영어사용만 그렇게 관대하고 집착하시는지요?
전 그래서 영어가 세계 공용어라고 표현하기 보단,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어라고 표현 하고 싶어요.
이런 이유는 서로의 각각의 언어를 존중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 어떤 세계 지식인들도 영어가 세계 공용어라고 말하기를 아끼고 있어요.
심지어 영어의 본국인 영국에서도, 지식인들은 영어가 세계 공용어라고 쉽게 주장 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소수 몇 십 개의 언어가 없어지고 죽어가면서
결국 먼 미래에는 1가지의 언어로 통일될 것이다 라고 주의를 주고 있어요.
왜! 언어의 다양성과 관점은 우리들에게 다양한 생각과 시각과 사상을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 언어도 시한부 언어 중에 예외는 아니에요. 어느 순간에 우리말 중에 외래어,
특히 영어로 구성된 외래어가 많은 부분을 자리 잡고 있어서 많은 한국 단어들이 사라져 갈 수 있어요.
휴대전화 보단 스마트폰, 주택 보단 빌라, 찻집 보단 카페, 잔 보단 컵
한국어 배우란 소리 안 합니다. 허나 이게 점차 반복 되다 보면 우리에 전통성과 정체성을 깡그리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고
그걸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질거라는건 안 봐도 비디오에요.
여러분께서는 어디 해외 나가서 본인 나라의 정체성 없이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그저 그 나라 언어만 잘하고 그 나라 문화만 잘 이해하면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 하시나요?
저는 절대 그럴 수 없다 생각합니다.
인간이란, 겉으로는 진보를 추구 하지만, 마음으론 보수를 지향 하는 게 인간의 본능이에요.
그래서 전 꼭 우리 정체성을 보존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건 앞으로 여러분들이 해외 나갈 때에도 정말 중요한 요소에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외국인들이 조금 언짢더라도 무언의 압박은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말씀 드리면,
그 나라 사람이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 하지 않는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 것을 먼저 존중하고 아껴주세요.
그렇게 되면 남에 것도 존중 할 줄 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열심히 배우세요. 하지 말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허나 우리 것부터 생각하는 게 먼저입니다.
주장의 신뢰성을 잃고 싶지 않기에 익명은 하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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