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여자입니다
저는 많이 비만이고 169cm에 98kg에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최근 우울증약을 몇년 먹다 보니
30키로가 불더라구요
우울증약은 핑계인 거 같기도 해요 마음이 허하니
폭식으로 달랬던 거 같습니다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동호회나 모임 참여 용기내서 하다가
어느 자리에 호감가는 남성분이 생겨서 제가 먼저 대시해서
사귀게 된지 80일쯤 됐습니다
저랑 남친이 어느 어플을 통해서
핸드폰 화면을 공유하고 같이 영화를 보고 영상을 보고
그렇게 놀 때가 있는데 남자친구가 본인 핸드폰 화면을
공유해 주던 중에 제가 일정이 생겨서 볼 일을 보고 오겠다고 하고
그 화면은 그대로 두고 볼일을 보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제가 안 보는 줄 알고? 아님 봤으면 하는 마음에..?
자기 핸드폰 메모장에 혼자 떠들고 있더라구요
먼가 저한테 편지쓰는 느낌이었고
화면 공유중이라 저한테 당연히 다 보였고 읽어보니
어느 유튜브 숏츠를 봤는데 조건보다 정서적 결합이
훨씬 중요하다고 그게 진짜 인연의 신호라는 영상이고
진짜 인연을 만났을 땐 자기 아픔을 털어놓게 된다는 영상이었다고
하면서 본인이 살면서 그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한 아픔을
덤덤하게 써내려가고 있더라구요 보고 놀랐어요
남친이 평소에 밝고 긍정적이고 사람이 너무 좋아보여서
아픔이 더 크게 다가왔던 거 같아요 애잔한 마음으로 몰래 보고 있는데
갑자기 자신이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저하고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요즘 들기 시작했다 하면서
제가 내년 12월까지 정상체중? 예쁜 모습으로 변한다면
청혼할 생각이라는 말도 써내려 가더라구요..
자기를 만나기 전에 어떤 모습과 어떤식으로 살아왔는지 모르겠지만 본인만의 기준으론 본인을 만나고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그걸 달성하는 모습을 본다면 너를 100% 믿을 수 있을 거 같다고
의지와 노력의 결과라 그런 사람이라면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하면서 그런 말을 보는데
뭔가 조건을 두는 거 같아서 속상했어요
살을 빼야지만 청혼을 한다는 말이라…
저런 말 굳이 안 했어도 요즘 마운자로도 시작하고 헬스를 병행하고 있는거 남친이 가장 잘 알텐데 저런 말을 하니까
의지가 상실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남친하고 결혼하려고 빼는 것도 아니고 온전히 절 위한 거였는데
갑자기 자존감이 확 낮아지고 기분이 안 좋은데
제가 이상한 걸까요…??
내용이 구체적인 걸 봐서는 제가 봤으면 하는 마음에
써내려간 거 같기도 하고
장황하게 썼지만
너랑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지금은 니가 뚱뚱하니까
내년 12월까지 살빼면 청혼하겠다
이말이라서… 이말을 보고도 계속 만나도 되는 건지
남자친구가 절 사랑하는 게 맞긴 한건지 혼란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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