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채팅 모임에서
한 남성분을 알게 되었고
착한 거 같아서
단둘이 만나 밥을 먹자고 호감 표시도 제가 먼저하고
만나는내내 질문도 많이하고 마음을 티냈습니다
남성분은 33살이고 모태솔로라고 말 하더라구요
그래보이긴 했습니다..
남성분은 저한테 어떠한 질문도 일절 하지 않았고
본인 얘기만 신나서 할 뿐이었어요
저는 그분께 질문을 계속해드리고.. 맞춰주고 하느라
본인한테 호감이 많은건지 알았을거에요
개봉한 영화 보러 가자고도 제가 먼저 말했는데
남성분이 카톡으로 보러 가자며 예매하더라구요
이런 약속 잡을때만 선톡이 올뿐
영화 보는날까지 연락도 안 오고 했어요
영화보는 날 만나서 기분 좋게 대화하고
역시나 본인 얘기만 할뿐 질문은 전혀 없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둘이 가려고 했었던 식당을 갔는데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저에게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묻더라구요
다른 곳 가자고 했고
두번째 보는 날 마저 본인 얘기만 신나서 하고
질문 하나 없는 그 사람은 저에게 호감이 없다는 걸 눈치 채고
마지막으로 보는 날 같아서 밥은 제가 사겠다고 했습니다
저녁먹는 내내 서로 아무 말 없이 밥만 먹었습니다
서로 표정도 안 좋았구요.. 제가 질문이 없으니 그 분은
말을 안 하더라구요.
밥 먹고 카페에 갔는데 대뜸
오늘 그쪽한테 고백을 하려 했었다며 말을 하면서
근데 다 꼬여버렸다며 될때로 되라는 식으로 지금 말을 하는거다라고
조금은 무례하게 말을 하길래
제가 이건 아닌 거 같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3일 뒤 다시 연락이 왔고 잠깐 만나 산책을 했는데
영화 본 날 자기가 미안했다며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만나자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거창한 거.. 놀러다니고 밥먹고 그런 거 아니어도
가끔 주기적으로 만나 놀고 산책하고 하자고
그런 말을 하길래 그건 데이트도 아니고 그게 무슨 관계에요?
물으니 연인 관계래요.
그리고 본인을 만나면 서툴러서 많이 답답할 수도 있고
이런 사람이라도 좋으면 만나보는거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거다
난 근데 그쪽이랑 있는게 재미있고 늘 함께 있고싶다라고
말을 하길래
저도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었어요
그동안 우리가 몇차례 만나면서 오빠는 저한테 호감이 없는 사람 같았다고.. 하니까 아무말도 안 하더라구요.
되게 아쉬울 게 없는? 사람의 태도로 일관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단도직입적으로 오빠는 제가 아니어도 오빠 좋다고 하면 다 좋아요?
물어봤는데 대답이 없었습니다
결론은 제가 고민 좀 해보고 말해준다고 하고
그날 저녁 카톡으로
연인 관계가 되기엔 오빠 행동이 너무 애매모호 하다.
서로 상처가 될 것 같다하면서 그전처럼 가끔 만나 산책하고
편한 사이로 지내자라고 메세지를 보냈더니
알겠다고 답장이 왔습니다
며칠 후에 제가 오빠 뭐 하시냐 산책하지 않겠냐고
편한 마음으로 카톡 보내니
저에게 미안해서 볼 자신이 없다고 합니다…
솔직히 날 좋아해주면 다 좋으냐고 물었던 질문을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다고 합니다
드디어 첫 연애를 하는건가? 싶은 마음에 감정이 앞서서
행동했을뿐 깊이 생각해보니 그 누구여도 자기를 좋다고 해주면
만났을 거라고 합니다
저를 특별히 좋아한 게 아니라고 그래서 미안한 감정이 들어서
당장은 만나지 못하겠다고 하는데
남자라는 동물은 호감이 전혀 가지 않아도
상대방이 날 좋아해주면 먼저 고백해서 사귈 수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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