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ㅠㅠ</p> <p>저는 회사생활을 10년 넘게 한 회사원입니다.</p> <p>10년 넘는 세월동안 지금 겪는 고통(?)보다 훨씬 더한 일도 겪어보긴 했지만 ㅠㅠ 하... 이거는 진짜;</p> <p>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아 보이고, 그냥 웃어넘기면 될 일처럼 보이는데, 막상 당사자는 신경 엄청 긁히는 그런 일이라, 현실 세계에서 다른 동료한테 상담하기도 애매하고... 그래서, 부득이하게 인터넷의 힘을 빌리게 되었어요 ㅠㅠ</p> <p> </p> <p>몇 년 전에 유머게시판에서 (오유일지도 모름 ㅎㅎ) '외향성 찐따'에 관한 글을 읽고 '맞아맞아. 초등학교 때 꼭 이런 남자애들 한둘씩 있었지~' 이러고 그냥 넘어갔던 적이 있는데, 학교도 아니고, 직장에서 이런 사람을 만나니 깔끔하게 피할 수도 없고 난처하네요;;</p> <p>그 게시글이 강조하고자 했던 내용은 살짝 포인트가 다를 수는 있는데, 일단 제가 생각했을 때 외향성 찐따의 가장 큰 특징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은데 오히려 사람들이 그를 꺼리게 되는 언행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p> <p> </p> <p>일단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일회성 프로젝트인데, 저희 회사는 수 천명 규모의 상당히 큰 회사고, 각 부서 또는 팀에서 필요 인력을 1~2명씩 차출해서 프로젝트 안에서 각자의 파트를 맡게 되었습니다.</p> <p>보고서가 예컨대 챕터 1,2,3,4로 구성되어 있으면 챕터 1은 이쪽 팀에서 온 한 명이 전담, 챕터 2는 저쪽 팀에서 온 한 명이 전담, 이런 식으로 완전히 업무 분장이 구분되어 있고,</p> <p>각 팀원들은 이 프로젝트 이전에는 딱히 교류한 적도 없고, 서로의 전문분야가 겹치지도 않는, 완전 독립적인 구성원들입니다. 상호간 협업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그런 상황이에요. 각자 어싸인 받은 본인 파트만 잘 해내면 되는 상황.</p> <p> </p> <p>프로젝트 킥오프 하는 날 차출된 사람들끼리 회의실에 다같이 모여서 통성명을 하게 되었는데, 문제의 그 분이^^;; 제가 통성명할 때 유난히 저를 빤히 쳐다보시더라고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제가 회의실에 먼저 와서 앉아있었는데 문 열고 들어온 순간부터 저한테서 거의 눈을 못 떼더라고요?ㅜㅜ</p> <p>저희 회사가 애초에 성비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어서 여자 직원이 별로 없고, 있더라도 단순 행정직인 경우가 많은데, 저는 전문직(?) 쪽에 속하는 여자 직원이에요. (행정직, 전문직 급 나누는 거 아니고요 ㅠ 그냥 회사 내에서도 전문직이 동일 직급 행정직보다 연봉이 더 높고, 행정직은 승진 가능한 직급에 한계가 있고 그런 체계입니다. 아무래도 전문직군이 고객사를 직접 응대하는 등 더 험한 일을 하기 때문인 듯...)</p> <p> </p> <p>이번 프로젝트에서도 남자:여자 성비가 거의 8:2 수준이다 보니 조금 더 여자 직원한테 눈길이 가는 것일 수도 있는데,</p> <p>일단 그 남자분을 제외한 다른 남자 팀원들은 전혀 저한테 관심이 없어보였거든요. 근데 이분은 좀 많이 티가 날 정도로 회의 내내 저를 쳐다보더라고요;</p> <p> </p> <p>느낌이 너무 쎄했는데 프로젝트 때문에 할 수 없이 거의 매일 TF 멤버들끼리 회의실에 모여서 일하는데 ㅋㅋ 아니;;</p> <p>일단 저는 그 분과 대화하기 싫어서 쳐다도 안 보고 일부러 회의실 대형 테이블에서도 그 분이랑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자리에 앉고 그러는데 (노트북을 출근할 때 가져왔다가 퇴근할 때 챙겨가야하는 직업입니다)</p> <p>제가 다른 사람이랑 대화할 때 밑도끝도 없이 자꾸 끼어들고 참견하는거에요^^; 그것도 굉장히 신경이 긁히는 방식으로;;</p> <p> </p> <p>은근히 인터넷 세상도 좁아서 혹시 그 분이 이 글을 볼까봐 정확한 사례를 말하진 못하겠고,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p> <p> </p> <ul><li>저랑 대화하는 상대방: 홍길동씨 왜 아직 안 왔어요?</li> <li>나: 아 오늘 아침에 감기 때문에 병원 들렀다 온대요~</li> <li>문제의 그 분: 홍길동씨 어제 오후에 이미 병원 갔다 왔잖아요!!</li> </ul><p>--------------</p> <ul><li>나: (회의 때 상사에게 보고를 하며) XX법이 개정되서 이제는 종전과 달리 ~~~게 해야 합니다.</li> <li>문제의 그 분: 그 법 근데 몇 년 전에 이미 개정된 거잖아요! (몇 년 전에 개정된 건 맞는데 이번에 개정된 건 추가로 새로이 개정된 거고 이전 개정과 상관 없음^^; 자기 분야도 아닌데 왜 참견하고 난리)</li> </ul><p>--------------</p> <ul><li>나: (지방 출장 관련해서 상사에게 보고 중) 고속버스가 그 날 오후 시간대에 다 매진됐더라구요~</li> <li>문제의 그 분: 엥? 제가 지금 찾으니까 나오는데요!! (아 좀 닥치라고; 나는 내 차 운전해서 가고 싶다고ㅠㅠ)</li> </ul><p> </p> <p> </p> <p>이런 식에요 ㅠㅠㅠㅠ</p> <p>이게 텍스트다 보니 어떤 느낌인지 잘 전달이 안 될 수 있는데 ㅠㅠ 아니면 제가 문학적 표현력이 부족해서 ㅎㅎ 읽으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엥? 저게 뭐가 거슬리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엄.청. 무안해지거든요;</p> <p> </p> <p>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완전 내 말을 대놓고 꼬투리 잡고 부정하는^^;;;</p> <p>근데 그게 저를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랑 친해지고 싶어서 그러는 게 눈에 보여서 더 어이없어요 ㅠㅠ</p> <p> </p> <p>저, 공주병 절대 아니고요, 오히려 이성 문제에 있어서 자존감 굉장히 낮아요;</p> <p>개인적인 경험으로 학창 시절 때, 공부하느라 외모를 거의 꾸미지 못했고 정말 좋아했던 남학생이 있었는데 고백했다가 대차게 거절 당한 적이 있어서 ㅎㅎㅎ; 그 때부터 '나는 이성한테 인기가 없구나... 공부나 열심히 하자....' 이런 사상(?)을 가지게 된 사람이고, 살면서 고백 받아 본 적도 매우 드물어요.</p> <p> </p> <p>근데 그 사람은 진짜 어떻게든 저랑 친해지고 싶어하는 게 느껴지는데, 그 방식이 너무나 ㅉㄸ 같은 ㅠㅠㅠ;;</p> <p>사실 외모는 그렇게 ㅉㄸ 느낌을 풍기는 건 아니에요. 굳이 닮은 연예인을 찾자면 배우 진선규님 같은 분위기에요. 사람 순박하고 좋아보이는 인상임.</p> <p>과체중이라거나 머리가 떡져있다거나 피부가 관리가 안 되어있다거나 이런 분이 전혀 아니에요~</p> <p>근데 정말 말투 + 대응하는 리액션 + 표정 같은 게... 아 진짜 그 설명할 수 없는 ㅠㅠ</p> <p> </p> <p>아 심지어 한 번은 제가 팀원들을 위해 커피를 사러 가야하는데 마실 인원이 많다 보니 저 혼자 들고 오기 힘들 것 같아서 도와줄 분을 구했는데 (물론 그 사람 쪽은 절대 쳐다보지도 않고 다른 동료를 애타게 바라보며^^;; SOS 요청함;;;) 아악!! 그 분이 굳이 손 들어서 저를 쭐레쭐레 따라오더라고요;;</p> <p>아 정말 대놓고 꺼지라고 할 수도 없고 ㅠㅠ</p> <p> </p> <p>그나마 커피 사 올 때 나눈 대화는 비교적 평화로웠는데, 하여튼 다른 사람이 다 보는 앞에서는 유독; 으 ㅠㅠㅠ</p> <p> </p> <p>따로 메일 써서 그러지 말아달라고 해야할까요?</p> <p>당연히 "저랑 친해지고 싶어하시는 거 같은데" 이런 멘트는 안 할거고요 ㅎㅎㅎ; "제발 부탁인데 뜬금없이 대화에 끼지 말아주세요"라고 해야 할까요?</p> <p> </p> <p>ㅜㅜ별 심각한 문제도 아니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요즘 꽤나 큰 고민이라 조언을 구해 봅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