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회복지 계통에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출근을 
하고 있는데 모르는 폰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습니다. 

070 같은 번호가 아니길래 혹시나 저랑 비슷하거나
같은 계통의 직원이 아닌가 싶어서 받으니 아무말도
안 합니다. 저도 가만히 있으니 "여보세요" 라고
하길래 저도 "여보세요" 라고 하니 영화에서나 들어본
전혀 사무직과 어울리지 않는 느낌의 영화 속 조폭
같은 목소리로 어떤 남자가 말을 합니다. 

옆에 계시던 저희 어머니께서 스피커폰을 켜라고
하셔서 스피커폰을 켜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놈ㆍ저 : 여보세요

그놈 : ***씨(실제 제 이름) 되시죠?

저 : 누구신데요

그놈 : 맛사지샵입니다. 스팸 광고는 아닙니다.

저 : 왜요?

그놈 : 어젯밤 당사자의 영상을 입수했는데요.
피해보상을 해주셔야 할게 있어서 연락했습니다.
***씨께서 아가씨한테 서비스 받는데 접수를
담당했던 매니저가 직접 촬영해서 입수했습니다.
당시 ***씨께 아가씨한테 서비스를 받는 동안에
*********(발음이 어눌해서 못 알아들음)해서
******(역시 못 알아들음)를 하는데 마지막에는
마무리로 정액을 사정하는 영상을 갖고 있습니다.

저 : 그게 언젠데요?

그놈 : 여보세요?

저 : 그게 언제냐니까요.

결국 그놈은 전화를 끊었습니다.

근데 걔가 제 실명을 계속 거론하는 바람에
옆에서 듣고 계시던 어머니께서는 제가
오래전부터 혼자 다른 도시에 당일치기 여행을
다닌게 이제껏 그런곳에 다닌건 아니냐면서 약간
다그치셨습니다만 이내 믿어주셨습니다.

근데 그놈의 폰번호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오늘 그 번호로 같은 수법의 전화를 받아본
사람들이 더 있는걸 보았습니다. 

요즘 skt 관련한 개인정보 이슈가 많아서
저는 skt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하고
사용중입니다. 평소에 영수증 같은걸
잘 찢어서 버리는데도 제 개인정보 관련
나쁜 전화가 오는건 혹시 이번 이슈와
연관된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착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