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동안 혼자 일하는 직업을 위주로 일해왔어요. 알바할때는 편의점 위주로 해왔고 그동안 취업은 물류센터의 피킹업무같이

간섭 안받고 일할수 있는곳 있잖아요? 거기서 일했어요.

거기는 진짜 돈도 많이주고 혼자서 조용히 일할수 있고 큰 실수만 아니면 터치도 없고 그래서 저한테는 천국이었는데

목디스크랑 허리디스크가 자꾸 절 그만두게 만들었어요.

일하다 목이랑 허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서 MRI 찍어보니 증상이 심각하다고 다른일 알아볼생각 없냐고 하셔서 그만뒀어요.

근데 막상 그만두긴 했는데 제가 갈곳이 없더라구요.. 제가 스펙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나이 30에 이러는것도 쪽팔리기는 한데 심지어 사람들하고 어울리지도 못하고 매번 사람없는곳을 찾아서 도망다니기 바빴는데,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서 결국에는 부모님이 장사하시는곳에서 일하게 됐어요.

큰곳도 아니에요. 5명이 일하는곳이에요. 근데 여기서도 적응이 도저히 안돼요..

살짝만 삐걱거려도 난리치는 직원인 형 한놈. 이놈때문에 그만둘까말까 고민을 수십번 해왔어요.

그거 다 재껴둬도 안그래도 직업 자체도 안맞는거 같은데 사실상 오도가도 못해서 붙잡혀 살고 한달째 다니는중인데 계속 우울한거 보면

우울증 온거 같거든요.

적응 안되고 매일매일 퇴사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저 진짜 물류센터 일할때는 활기차게 일어나서 기분좋게 출근하고 그랬는데

여기와서는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출근할때마다 뭔 생각하는지 아세요? 그냥 차에 치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너무 많이합니다.

기존 물류센터에서는 일할수록 몸이 망가져왔는데 여기는 일할수록 정신이 망가지는 느낌입니다.

매일같이 퇴사해야하나 고민되다가도 막상 그만둔다고 해도 어디로 가야하지? 하는 생각에 잠기고 그냥 진퇴양난이네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어요.. 한달만에 이런 생각하면서 퇴사생각하는데 앞으로도 견딜수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