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거 쥐뿔도 없어 밀어내는 나에게

" 모아놓은거 없지만 오빠랑 하나하나씩 해 나가고 싶다" 예쁘게 웃으면서 말했었어요

그렇게 내가 살고 있는 반지하에 들어와서 시작 했습니다.

이제 한 10개월 되었네요

나는 아버지가 사업병, 어머니는 병으로 일찍 여위고

여자친구는 장애 있으신 아버지와 편찮으신 어머니

서로 다른 환경이지만 가난한 공통점이 있어 서로 위로하며 

그나마 잘해보자고 서로 생활비 모으면서 화이팅 하는데

가방좀 사도 될까 라고 묻는 여자친구

그러고 산 가방이 50만원짜리.....

아 진짜 눈물난다.....

여자친구 친한후배랑 친구랑 결혼식이 두개나 있어서 가방이 갖고 싶었나 보다

그 결혼하는 친구와 후배는 반지도 명품으로 천만원씩 쓰면서 결혼하는데

내가 식도 못올리고 퀘퀘한 반지하에 살게 만들었으면서

50만원 쓰는걸로 눈치보게 만들었구나

한두번 쓰고 당근에 올릴꺼라는게 더 슬프다

미안하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척 대화를 나눴지만 , 

너의 후배나 친구처럼 빛나게는 못해주는거

또 그게 안되면 평범하게는 해줘야 하는데

그것또한 해줄수 없는게 면목이없다

여자친구는 30대 중반 입니다 

300 정도 가방좀 추천 부탁 드립니다.......

그런걸 잘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