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흙수저 남자입니다 20대 초중반은 정신 못차리고 맨날 술먹고 알바나 전전하고 살다가 정신차리고 살자 싶어서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자리 잡은게 현재 회사 원래 집과 다른 타지로 오면서 5년정도 돈만 생각하고 일집만 하고 살았습니다 타지로 오면서 이전 친구들과 거리가 멀어지고 직장동료들과 만남도 최소화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은돈 대략 1억가량 5년정도 그러다보니 현타가 오네요 나는 뭘위해 이렇게 살고 있는거지 그나마 다행인게 부모님도 아직까지 소소하게 일하게 계시고 자식한테 도움을 못줄지언정 도움받기는 싫다는 생각이십니다 이제부터 혼자 즐기면서 살자 생각이 들더군요 인터넷에서 제일 싼걸로 막입고 다니는 옷들 하나둘씩 정리하기 시작하고 운동을 배우는데 쓰기도 하고 나름 국산고급차를 사보기도 하고 혼자 여행을 다녀보기도 하고 나름 즐긴다고 살아왔지만 이것도 오래 못가네요 어쩌다가 이성을 만나보기도 하고 연애도 해봤지만 오래가지 못하더군요 소개팅도 몇번 시도해봤지만 모두 허탕 어딘가에서 봤던 결혼상대 남자조건 재산? 직업? 수입? 키? 부모님? 저는 하나도 해당되는사항이 없더군요 그나마 친하던 사람들도 대부분 결혼하고 유부남들은 우스갯소리로 저한테 부럽다고 혼자가 좋다고 혼자서 즐기라고 하지만 꼭 이성이나 연애를 원하는게 아니라 뭔가를 같이 할수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만약 동성친구가 기분전환겸 해외여행이나 갈까? 얘기한다면 저는 무조건 오케이입니다 쉬는날 할것도 없고 눈떳다가 끄적여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