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개인사정으로 6개월 정도 무직으로 지내다가

올해 1월 부터 아는 분 소개로 주방시공 현장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노는 것보다는 얼마 안되더라도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한지 이제 두 달 지났는데 정말 생각보다 너무 힘드네요

시공할 때 재단을 하니까 아무리 집진기와 먼지마개를 사용해도

나무먼지는 엄청나서 KF94 마스크를 뚫고도 들어오는 것 같아요

무거운 상부장, 하부장은 물론이며 기술자의 무거운 장비, 장 조립할 때는 무뤂 꿇거나 쪼그려 앉고
손가락, 팔목 관절은 물론이며 무릎도 쑤시고 쓰레기 치우고 바닥 청소하고 하면서

계속 움직이니까 행군할 때 처럼 발바닥도 아프고 허벅지 햄스트링도 땡깁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온몸이 쑤신다는 표현이 어떤건지 잘 알 것 같습니다

너무 힘드니까 몸무게는 3kg다 줄었네요

이런 얘기 하니까
"처음 3~4개월이 육체적으로는 정말 힘들다"

"시간 지나면 적응 되면서 작업속도도 빨라지면 퇴근도 빨리할 수 있다"

"기술자 되면 몸은 힘들지만 금전적으로 어중간한 직장인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게 될거다"

이런 말 해주시는데 저 그만두지 말라고 유혹(?)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