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간이 너무 싫습니다

모든 인간을 싫어하는 것은 아닌데 싫은 인간이 너무 많고 그런 사람들이 제 주변에 너무 많았어서 인간이 싫습니다

불행 자랑은 아니지만 9살 때 윗집 아들놈한테 준강간도 당해보고, 10년 넘은 친구한테 돈 빌려줘서 떼여본 적도 있고, 그 친구랑 같은 무리의 인간 중에 이간질로 사람 미치게 하는 놈도 있었고, 온 몸에 문신해서 내가 낸데 하는 이상한 놈도 주변에 있었고, 전에 만나던 여자친구들 중에 바람핀 여자들도 둘셋 있었고, 부모는 둘다 맞바람 나서 새 살림 차리고 저는 찬밥신세 됐고, 직장에서도 가만히 있었더니 일감 몰아주다가 제가 억울하다 하소연하니 지들은 담배를 피고 저는 금연중이라 하루 20~30분 더 일해주는 것도 이해 못하냐고 염병 떨다가 누군가를 죽여버리고 싶었던 적도 있었고, 나이 어린 형수되는 여자가 버르장머리 없이 굴어도 뭐라 말하지 못한 적도 있었고 지금 떠오르는 게 이정도인데 까먹고 안쓴 것도 많을 거예요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내가 똥차고다

똥차가 계속 내 곁에 오는 걸 보면 그냥 내가 똥차고다 

내가 쓰레기다 그래서 인간쓰레기들이 나에게로 몰려드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몇년 전부터 정말 최소한의 인연은 다 빼고 아무도 안만나고 내 할일만 하고 삽니다

전혀 외롭지 않고 지금이 딱 좋습니다

근데 진짜 욕지기가 계속 나올 정도로 새로 만나는 인간군상들이 전부는 아니지만 다수가 쓰레기입니다

그래서 인간 대부분이 쓰레기 처럼 느껴집니다

당연히 천사 같은 사람도 있고 평범한 남한테 피해 안주는 소시민들도 많겠죠

근데 제가 업보가 많아서 그런걸까요

쓰레기가 끝도 없이 저에게 다가오고 저는 그걸 쳐내고 싸우고 이런 일들이 너무 많아서 너무 피곤하고

그래서 더 차단하고 그럽니다

그냥 제 전생이나 이번생의 업보가 너무 큰 것일까요

요즘 어떤 생각까지 드냐면 내가 지금은 가진게 꽤나 많아서 그럴 수 없지만

만약 내가 잃을게 없는 사람이 된다면 그 이후로 나에게 지/랄 하는 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이렇게 살다가 막상 그런일이 생기면 실행하고 감옥에서 평생을 썩어야 할까요

나는 항상 남에게 피해주면 안된다 그런 마인드로 열심히 사는데 세상이 저를 억까하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