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일을 쉬지 않았다.

식당 일을 80퍼센트 이상 오래했고, 매니져와 점장까지 맡아 해봤다.

고객 응대도, 음식도 너무 자신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모은 돈과 얼마 나오지도 않는 대출을 받아서

바닥 공사조차 되지 않은 건물에 시간 노력 쏟아가며 인테리어를 하고

전문가가 해야할 수도배관 굵기부터 가스배관 배치에

정말 일일히 내 손을 거쳐 

꼭 성공하겠다는 마음으로 내 가게를 오픈했다.

잘 될 줄 알았다.

몸 갈아서 열심히 하면 정말로 잘 될 줄 알았다.

오픈 했을 때부터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다.

와본 분들께서 단골이 되는 건 비일비재했다.

워크인 신규 손님 유입이 정말로 적었다.

가장 중요한 마케팅을 잘 못한 것 같다.

마케팅에 비용을 정말 많이 써야했다. 

1년간 대출 30퍼센트 가량 갚으며 사치 없이 딱 먹고 잘 정도만 썼다.

1년이 더지나니 도저히 감당안되는 인건비와 재료비에 빚이 더 늘어났다.

3개월 더 지나니 이제 더이상 대출도 나오지 않는다.

가게를 접어야 한다.

빨리 놓아야 하는데, 놓을 방법조차 모르겠다.

뒤가 없다.

뒤가 없으면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데,

그럴 힘조차 남지 않았다.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다.

간간히 로그인 안하고 고민게시판 눈팅만 하다

착잡한 마음에 글 한번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