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최근에 아들방에서 의자를 보게되었다.</p> <p>의자의 시트의 가죽이 여기저기 갈라져있었다.</p> <p>회사에서 내가 쓰는 의자가 제법 괜찮아서 똑같은 것으로 사준건데...</p> <p>내 의자는 아직도 멀쩡한데.. 우리 아들, 진짜 열심히 공부했었구나.</p> <p><br></p> <p>중학교 입학선물로 사줬던 노트북에 생소한 이름의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p> <p>궁금해서 찾아보니 전부 인강들을때 쓰는 ActiveX 비슷한 제각각의 플레이어나 플러그인이었다. </p> <p>6년 넘게써서 느려터졌을텐데, 불평도 안했구나.</p> <p>그동안 입시준비 한다고 진짜 열심히 공부했었구나.</p> <p><br></p> <p>낡은 의자에 앉아 느려터진 노트북으로 인강을 듣고, 자소서를 쓰고, 수능을 준비해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낸것은 결코 행운이 아니었구나.</p> <p><br></p> <p>미안하고 또 고맙다.</p> <p>그리고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