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운이 좋은 게 뭐냐면</p> <p>제 전공을 전 좋아하고, 이거 관련으로 직장을 알아보다가 어쩌다 후루룩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p> <p> </p> <p>그런데 일이 너무 낯설고 힘들어서 여기 일을 하며 많이 울었어요. 혼자서도 울고 친구한테 하소연하며 울고</p> <p>억울하게 혼날때도 많았고 사장 자기 기분 안좋다고 괜히 한소리 하는거 들으면서도 때리고 싶은 맘도 참았고</p> <p>막내라는 이유로 가장 늦게 퇴근하고 그냥 네네만 해야하고 제 일도 아닌걸 얻어다 해야하고</p> <p>사회생활이 참 힘들어요 그래서 울었고 여기에 고민글도 자주 올리고 그랬어요</p> <p> </p> <p>그런데 최근에 이직하고픈 곳이 생겼어요</p> <p>하지만 문제가... 이직하고픈 직장이 제 분야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도전해보고픈 그런 대단한 곳이에요</p> <p>채용도 1년에 한번하고... 그런 대단한 곳에 저따위가 일해보고 싶다는 맘이 생겼어요</p> <p>물론 될리가 없겠지만 그래도 그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올린 일상글 등등을 보면 진짜 너무너무 부럽다 나도 저기서 일하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p> <p>맘 속으로 잔잔히 계속 저런 곳에서 일하면 좋겠지 행복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p> <p>그래서 그 직장이랑 그 직장 말고도 다른 유사 직장들을 알아보고, 나중에 그곳들에 지원하고 싶어요</p> <p> </p> <p>그런데 지원을 하려면 충족되어야하는 조건들이 있는데 이걸 충족하려면 현 직장에서 3년은 버텨야하더라구요...</p> <p>너무 힘들어서 1년만 버텨보자 하고 스스로를 위로했는데 3년까지는 버텨야 제가 원하는 그 직장들에 지원할 자격이 생기는거죠...</p> <p> </p> <p>앞길이 막막해요 특히 여기서 3년을 일하고 나면 전 20대 후반이 돼서 더 이상 젊은 나이도 아니게 되구요</p> <p>하지만 그래도 해보려구요 지금 당장 지원해야하는것도 아니고 3년의 경력을 쌓아야 지원 가능한거니까요</p> <p>3년간 열심히 한번 실력을 쌓게 도전해보고 지원하고 안되면 뭐 그 후년에 또 해보는거고...</p> <p>그동안 쌓은 실력과 경력으로도 안되면 적어도 현 직장보다는 나은 곳으로 옮기면 되잖아요</p> <p>제 분야는 그곳을 지원한다고 그동안 경제활동을 아예 못하는것도 아니고 일을 하면서 준비하고 지원할수 있기때문에</p> <p>떨어지더라도 3년 뒤 이직할 직장에서 계속 일하면서 지원서 넣어보려구요</p> <p> </p> <p>잘난 점 하나 없는 제가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정말 얼마만인지 햇수로도 세기 힘드네요</p> <p>하지만 이런게 생겼다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겐 부러운 일일수도 있다 생각되어 이렇게 부족하고 비루한 저지만 한번 해보려고 해요</p> <p>3년간 공부하면서 내실도 쌓고 실력도 자신감도 쌓고 운동도 하면서 외적으로도 건강해져서</p> <p>3년 뒤에는 제가 원하는 곳도 붙고 붙지 못하더라도 다른 유사직종 직장에 붙거나 그것마저 안되면 쌓아올린 실력으로 현직장보다는 나은 곳으로 가면 되는거고</p> <p>그 과정에서 자존감도 올랐으면 해요</p> <p> </p> <p>여전히 나따위가 그런데를? 하는 생각만 잔뜩 있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원하는것도 할것도 없었던때를 생각하면 지푸라기라도 생긴 심정이니까요</p> <p>아무튼 그렇게 되면 좋겠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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