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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9살인 여자입니다
어릴 적 부터 엄마는 편애가 심하셨고,
오빠랑 언니 저 중에 제가 사랑을 제일 못 받고 컸어요
기본적인 건 다 해주셨지만
그냥 전 그냥 미운오리새끼라는 느낌을 항상 받고 자랐어요
오빠라는 사람과는 제가 중학생 때부터 대화를 일절 안했고
그냥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여태 지내고 있어요
편애를 받으면 그 자식들끼리 사이가 안 좋아지더라고요
오빠는 그저 부모님이 저한테 돈 쓰는걸 싫어하더라고요
20살이 되고 9년동안 아빠 엄마께 돈 얘기를 안 하며
1년에 10만원 받을까 말까 하며 혼자서 살고 있었습니다
저도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부모님께 용돈도 안 드리고
오빠가 보기싫어 가족 행사에도 참여 안 하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어떠한 것도 바라지 않고
세상에 혼자라고 생각하고 살자는 생각으로 지내고 잇었고
오빠나 언니는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일이 많은 대신에
아빠 엄마나 생신이나 가족행사, 등등 빠짐 없이 참여 하면서
제가 하지 않는 일들을 해주었어요 부모님 생신도 챙겨 주고,
부모님께 용돈도 적게라도 드린거 같더라구요.
얼마 전 엄마 집을 방문했다가
어머니가 제 치아가 하나 없다는 걸 보고
무슨 젊은 애가 그러고 다니냐며 왜 진작 말하지 않았냐고
200만원이라는 큰 돈을 지원해 주셨고
저는 극구 사양했지만 엄마가 제발 받으라며
너네 오빠 언니한테 해준거에 비하면 이런거 아무것도 아니라며 돈을 보내주셨습니다
오늘에서야 그 얘기를 들은 오빠라는 사람이
저랑은 10년 넘게 대화를 안해서 직접 연락하지는 않고
언니한테 말하며 언니를 자극해서 언니가 저에게 있는 욕 없는 욕 다 보냈는데
저에게 하고자 하는 말이
"니가 하는게 뭐가 있다고 엄마한테 돈을 받아?"
였습니다. 온갖 있는 욕 없는 욕과 함께요. 그리고 그 말을 듣고 제가 너무 화가나서
엄마한테 전화를 하니 엄마는 오빠랑 같이 있는지 전화를 끊자고 하셨는데
전화가 안끊긴 상태로 제가 통화너머 목소리를 몰래 들었더니
오빠가 엄마 옆에서 아니 나이 29살이나 쳐먹은 애 돈을 왜주냐며
이런 식으로 말하고 있더라고요.
오빠라는 사람은 번듯한 직장에 결혼하고 잘 살고 있고
하는 행동을 보면 날 가장 사랑하고 내 말만 믿는 우리 엄만데
니까짓게 뭔데 돈을 받냐? 이런 마음인게 느껴져요
그저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살려고 하는데
뒤에서 저렇게 본인을 가장 사랑한다는 걸 알고
엄마를 조종하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살인충동도 일어나고 너무 서럽고
오빠나 언니란 사람들 때문에 아빠엄마랑도 연을 끊어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언니라는 사람은 엄마에게 주던 용돈으로 엄마를 협박하며
걔가 치료 내역 보내오기까지 엄마한테 돈 일절 안 주겠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는 궁금합니다
9년만에 200만원을 받은 제 잘못이 그렇게 컸는지
오빠나 언니라는 인간이 9년동안 아빠 엄마께 손 벌린거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엄마는 또 오빠를 가장 좋아해서 그런 오빠말에 귀 기울이시고
본인들한테 부모님이 지원하는건 당연한 거고
저한테 만원짜리 한 장 주워지는 걸 그렇게 아니꼬아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9년간 혼자라고 생각하면서 산건데
그 200만원 받았다가 이런 취급을 또 당하니까 너무 화나고
이게 맞는건지 혼란이 오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다 그냥 모른 채 평생 살고 싶은데
엄마 아빠는 간혹 보고싶을꺼 같아요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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