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아주 어렸을때 좋아하던 여자친구가 있었어요</p> <p>자주 헤어지고 만나고 했지만 내 20대 시절 절반 이상을 함께했었어요</p> <p> </p> <p>뭔가 헤어짐에 있어서도 미련이 많이 없었던것 같아요</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희안하리만큼 어떻게든 다시 연락이 되고 다시 만났었거든요</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어렸을때 만나서 그런지 아니, 제가 성실하지 못함이 문제가 있었을수도 있었지만</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연애하는 동안 힘들었던점이 많았던것 같네요. 자주 부딪히지는 않았지만</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서로 내면에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다툼없이 한방에 빵 터져서 헤어져왔었어요</span> </p> <p>서울, 평택, 송탄, 안성, 대전 등등 이리 저리 많이 돌아다니면서</p> <p>좋았을때도 있었고 너무너무 진짜 기억하기 싫을정도로 힘들었던적도 많았어요</p> <p> </p> <p>매번 남자답게 책임지겠다 했지만 행동은 한발 물러나서 행동했었을때도 많았어요</p> <p>그렇게 20대 후반에 헤어지게 되고, 그때도 별 다른 미련같은게 없었어요</p> <p>뭔가 다시 만날것 같은? 바보같은 느낌을 갖고 헤어졌었거든요</p> <p> </p> <p>30대 중반이 되고, 서울에 살던 제가 부산으로 내려오게 되고</p> <p>주변에 사람도 없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p> <p>괜시리 기억이 나곤 합니다</p> <p> </p> <p>어린 나이에 패기가 아닌 오기로 만나서 뭔가 힘듦만 선물한건 아닌지</p> <p>나이가 조금 더 들고 만나면 달라졌을지, 미래가 도래하니 과거의 인연의 끈이</p> <p>잠시나마 더 길게 끊겼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p> <p> </p> <p>젓가락질이 이상하다면서 잔소리하면서 젓가락질도 고쳐주고</p> <p>콜라 마시면 몸상한다면서 마시지말라고 했던 콜라를 아직까지도 못마신답니다</p> <p>덕분에 배달음식을 시키면 주는 콜라가 집 냉장고에 그득하네요</p> <p> </p> <p>가끔씩이나마 궁금하긴 했었어요 잘 지내는지 뭐하고 사는지</p> <p>어디사는지도 모르고 뭘 하고 지내는지도 모르지만</p> <p> </p> <p>결혼을 했어도 전혀 이상한 나이는 아니라서 결혼을 해서 잘사고 있을지</p> <p>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하게되는 요즘이네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