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에서 살아요.
서울에서 사는 친구들이랑 만나려고 한달전에 약속을 잡았어요.
약속을 잡을땐 확진자가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 뿐이었거든요.
얼마나 기다렸는지...
옷도 사입고 머리도 하고 짐도 다 챙겨놓고
기차표까지 미리 예매했어요.
친구들 만나서 어디서 뭐할지 매일 검색하구요.
근데 갑자기 인천 부천 등등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7~80명 이상 나오고
특히 서울에서 확진자 나오는거 보고
고민하다가 급하게 오늘 약속을 취소했습니다.
진짜 미안하다고... 조금만 더 지켜보자고..
좀 진정되면 만나자고... 이해해달라고...
거의 1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라..
저도 진짜 손꼽아 기다렸거든요.
근데 고생하는 의료진분들,
주말 외출 자제해달라고 고개 숙여 부탁하는 질병관리본부,
욕 먹으면서도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시는 기사님들...
그분들 모습이 자꾸 생각나더라구요.
친구들이 이해를 못하고 화내더라구요.
서울 사는 사람도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고.
다음에 만난다고 코로나가 끝날것 같냐고.
그렇게 걱정되면 그냥 다음에도 만나지 말자고.
그러고 연락이 없네요.
진짜 친구가 아니었던걸까 싶은 생각도 들고..
자꾸 섭섭해서요. 내가 너무 과하게 걱정한건가 싶고
왜 이걸 이해 못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내가 걸리면 내 주변에 피해 볼 사람들,
누군가가 걸리게 되면 결국... 서로 상처를 주거나, 받잖아요.
그러기전에 조심하자는게 잘못된건가요??
제 생각이 과했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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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0/05/29 23:42:44 218.154.***.186 문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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