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시절 <div><br></div> <div>나는 은따였어</div> <div><br></div> <div>뚱뚱하고 공부도 못했고 소심했어</div> <div><br></div> <div>누군가 먼저 말걸어 줘야 나도 말을 했고</div> <div><br></div> <div>절대 먼저 다가가지 못했지</div> <div><br></div> <div>웃긴게 욕심은 많아서 주위에 관심 받고 싶어 하기도 했어</div> <div><br></div> <div>하지만 너무 찌질했기에 주위 친구들에게 많이 무시당했지</div> <div><br></div> <div>항상 매학년마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었는데 </div> <div><br></div> <div>웃긴건 단 한번도 친해지고 싶었던 친구와 친해지지 못했어</div> <div><br></div> <div>그래서 항상 밤에 자기 전에 많이 울었어</div> <div><br></div> <div>그리고 적막한 밤에 주위의 소리들이 서늘하게 느껴졌어</div> <div><br></div> <div>바람에 부딪히는 소리, 시소 소리, 대화소리</div> <div><br></div> <div>어디서나 나던 그소리들이 밤에는 너무 외롭고 힘들고</div> <div><br></div> <div>나 스스로가 미워서 그 적막감 속에 나오는 소리가 나를 힘들게 했어</div> <div><br></div> <div>이러한 소리가 스무살까지 갔는데</div> <div><br></div> <div>군대에서 많은 것들을 변화 시켰던것 같아</div> <div><br></div> <div>살도 20키로 이상 빼고 소심한 성격도 이를 꽉 물고</div> <div><br></div> <div>견디고 버티고 이겨냈어 </div> <div><br></div> <div>그리고 제대 후엔 더이상 적막감 속의 소리들이 잘 느껴지지 않았어</div> <div><br></div> <div>분명 소리는 났겠지만 무언가 무감각 해진걸까? 그랬던것 같아</div> <div><br></div> <div>그리고 27에 너를 만나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을 맛봤지</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때의 나는 드라마나 책 속 이야기를 너무 믿었던것 같아</div> <div><br></div> <div>굳이 말하지 않아도 나의 진심은 항상 너에게 닿을거라 생각했고</div> <div><br></div> <div>내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너도 변하지 않을거란 단순한 생각을 했지</div> <div><br></div> <div>하지만 나의 무지함이 결국 널 변하게 했고 29에 헤어졌어</div> <div><br></div> <div>동연아 처음 너와 헤어졌을땐 솔직히 자신 있었어 </div> <div><br></div> <div>분명 나때문에 변한 너지만 그래도 난 너에게 최선을 다했고</div> <div><br></div> <div>널 위해 살려고 노력했었거든</div> <div><br></div> <div>그래서 언젠가 너도 내 마음을 알아 줄거라 생각했고</div> <div><br></div> <div>나 또한 정말 최선을 다 했기에 금방 난 다시 행복해질거라 생각했어</div> <div><br></div> <div>그런데 웃긴건 오히려 최선을 다했고 너무 행복했기에</div> <div><br></div> <div>서른 중반인 지금까지도 그 행복했던 순간을 못 잊겠어</div> <div><br></div> <div>난 분명 금방 좋아질거라 생각했는데 너와는 전혀 반대의 길을 걷더라</div> <div><br></div> <div>그리고 오늘 다시 고요 속의 소리들이 다시 찾아왔어</div> <div><br></div> <div>심장이 다시 두근거려 마치 무서운 것을 본 것처럼</div> <div><br></div> <div>멀리 바람 부딪히는 소리가 심장을 쪼는 것 같아</div> <div><br></div> <div>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조여지는 기분이 들어</div> <div><br></div> <div>결국 나는 14년전의 고딩 시절의 나로 돌아간 것 같아</div> <div><br></div> <div>고등학교 시절의 나에서 전혀 발전하지 못하고</div> <div><br></div> <div>지금까지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었나봐</div> <div><br></div> <div>누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이 소리를 치워줬으면 좋겠다</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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