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정도 전에 여자친구과 관계를 가졌습니다. 배란일 4,5일 전이었고 관계를 가졌는데 콘돔이 터져있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머리가 하얘지고 있을때 여자친구가 오히려 걱정말라고, 너무 걱정되면 가서 사후피임약 먹겠다고 해서 그길로 응급실에 찾아가 사후피임약을 처방받아먹었습니다. 그런 여자친구가 너무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자친구와 헤어질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특히 지금, 그리고 앞으로 1년동안 심적인 여유가많이 없는 상황인데, 많은 연락과 시간을 쏟길 바라는 여자친구한테 느꼈던 부담과, 이번 일로인해 제가 여자친구를 정말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들고 생각이 부정적으로 바뀌더라구요.. 

무엇보다 여자친구가 저를 만나기전에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진상태에서 저를 보험으로 들어놨었다는 걸 알게 된 것도 큰 것 같아요.. 사귀기 전에 여자친구쪽에서 저에게 관심있는 척 연락을 하다 어느 순간 귀찮다는 듯이 그쪽에서 연락을 끊어버리고 어느 순간 다시 관심있는 척 연락하고.. 그런 과정에서 저는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심증만 있는 상황이니 그냥 넘어갔었습니다. 근데 이제 그 과거를 제가 알게됐네요.  저말고 다른 사람을 좋아했다는 건 전혀 문제가 안되지만 그 과정에서 저를 보험처럼생각하고 그렇게 대했다는게 너무 화가납니다. 저는 솔직하게 제가 그런 취급당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사 자존심이 더 상하네요.. 과거일에 집착한다고 하실 수도 있지만 그때 저는 너무 힘들었었고 지금도 배신감이 많이 커요.. 

지금 머리가 너무 복잡합니다 더 만나야하는지 그만만나야하는 건지
.. 지금 제 상황이 사실 연애하며 여유부릴 상황이 아니라는 것도 그런데.. 며칠안에 임신테스트기도 해볼 생각이고.. 임신이면 어떡할지 진짜 생각만해도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요. 임신이 아니라고 해도 지금 상황에서 헤어지는 건 사람이 못할 일인가요..? 어떤 말씀이든 좋습니다 욕하셔도 좋아요 그냥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