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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77869
    작성자 : 익명amppY
    추천 : 3
    조회수 : 2092
    IP : amppY (변조아이피)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20/02/19 11:59:54
    http://todayhumor.com/?gomin_1777869 모바일
    엄마의 갱년기, 감정쓰레기통, 죽고싶어요
    엄마의 갱년기 증상이 시작되었을땐, 신체적인증상(열오름, 불면) 이 시작되었을때는 계속 열 올랐다 추웠다 하시는걸 <div>보고 이것저것많이 도와드렸어요. 약도 사다 드리고, 모든 집안일을 저와 아빠가 도맡아서 했구요.</div> <div>그때까지만 해도 몸은 힘들었어도 괜찮았어요. 단지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거리기만 하는 백수 동생이 미웠지만요.</div> <div><br></div> <div>신체적인 증상들은 약을 드시면서 어느정도는 완화된것 같은데 문제는 가족들한테 화를 항상 지나치게 죽일듯이 낸다는거에요...</div> <div>원래도 남탓하기 좋아했는데 요즘은 누가 잘못하면(자기 맘에 안들면) 정말 죽일듯이 화를내요. 정말 온동네가 떠나가게 미친듯이 소리질러요. 욕하면서.</div> <div>예를들어 본인이 뭔가를 잊고 다른 가족 구성원한테 가져다달라고 했는데 못찾아서 못가져다 준다거나, 정말 중요한 일을 까먹어서</div> <div>어떤 일을 못하게 되었을때 정확히안들은 자기 잘못이면서 뭐든걸 다 남탓한다거나..</div> <div>근데 꼭 탓하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어요. 저랑 아빠..</div> <div>사춘기때는 아빠가 욱해서 원래 아빠랑은 서먹서먹했고 항상 엄마를 더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아빠가 불쌍해보일 지경이에요...</div> <div><br></div> <div>엄마가 원래도 성격이 좋은 분은 아니였어요. 기분에 따라 제게 어릴때부터 말을 안듣거나 자기 맘대로 안따라줄때</div> <div>막말을 한다거나 쌍욕, 훈육이 아닌 화풀이 수준으로 폭행했어요.</div> <div>저도 첫애라 그랬나보다 하며 지나간 일을 다 잊으려고 했는데</div> <div>제가 지금 큰 사건이 터져서 마음에 여유가 없고, 직장 다니면서도 아빠도, 저도 집에서도 일했는데</div> <div>동생은 놀면서 손 하나 까딱 안하고 너무 얄밉고, 몸도 힘들고 하루에 두시간 잘 정도로 스트레스받고 지치니까</div> <div>엄마의 도넘는 폭언과 짜증을 못 버티고 동생이 너무 짜증난다는 식으로 하소연하다가 그래서 뭐 어쩌라고 란 말에 터져서</div> <div>옛날에 상처받은 일 까지 꺼내서 그거 왜 그랬냐고 울면서 싸웠네요. </div> <div><br></div> <div>동생한테는 화도 잘 안내요. 저랑 나이차가 4살 나는데 애기같이 키워서 항상 뭐든걸 제가 도맡아서 해왔고 마음 쓰는 일도</div> <div>걔는 자기 일만, 저는 두루두루 신경썼고 그게 어릴때부터 너는 장녀니까 라는 말을 반복적으로들어와서 책임감이 커진것 같아요.</div> <div>제가 화장했다고 술집나가는 년이니 창년이니 별의별소리를 들을 때 4년 후 동생이 똑같은 행동을 해도 별말 않고 그냥 넘어가더라구요.</div> <div>걔가 똑같이 이런 폭언을 들었으면 좋겠다는게 아니에요. 왜 나한테만 그랬냐는거지..</div> <div><br></div> <div>동생은 사랑만 받고 자라서 자기 이외의 사람한테 신경을 잘 안써요.. 엄마아빠가 오냐오냐 해서 그런지 짜증도 잘내고 신경질도 잘 내구요. 근데 엄마도 그렇고 동생도 집에서만 온갖 짜증이란 짜증은 다 내고 밖에선 절대로 안그래요.</div> <div>그래서 그게 더 화나요.</div> <div>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가족한테 잘하려고 하는 사람이라 잘해주려고 진짜 노력하거든요.</div> <div><br></div> <div>꼭 받아주는 사람들, 참아줄걸 아는 사람들한테만 짜증내는것 같아서 감정쓰레기통 된 기분이에요.</div> <div>아무리 갱년기 증상이라고 한대도요...</div> <div>짜증도 짜증 나름이지 폭언을 계속 들으면 정말 죽고싶어져요.</div> <div>자존감도 낮아지고 큰 일 터져서 힘든데 한 열배로 더 힘들어요.</div> <div><br></div> <div>저는 말할 곳이 아무데도 없어요. 집안일을 남들한테 얘기하는것도 내얼굴에 침뱉기고, 아빠한테 투정부려도 아빠도 저한테 짜증내요. 저는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집안 최저 서열이에요.</div> <div>비슷한 글을 4년전쯤 쓴적 있더라구요.</div> <div>어다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어요. 제 잘못인가요..?</div> <div><br></div> <div>저번엔 진짜 죽으려고 했어요</div> <div>다른 곳에서 조용히 죽으려고 했는데 내가 너무 불쌍한거에요</div> <div>행복하지 않은 일만 가득하다 떠나버라는게 너무 아쉬워서, 불쌍해서 내내 울다 왔어요.</div> <div>지금은 우울증 약도 처방받아서 먹고 있고 상담도 가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니까 그냥 그래요..</div> <div>딱 충동적인 자살만 막아주는 느낌</div> <div><br></div> <div>지금은 얼굴 보기도 싫고 정말 죽지못해 사는 느낌이라 문 닫고 히키코모리처럼 살아가고 있어요.</div> <div>저도 살아보려고 파업 한 기분이랄까요</div> <div>제가 문 걸어잠그고 안나가니까 이제 편해요. 저도 저를 위해 살고싶어요.</div> <div>죄책감을 100% 떨칠 수 없어서 힘들어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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