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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76964
    작성자 : 익명ZGRkZ
    추천 : 0
    조회수 : 293
    IP : ZGRkZ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20/01/14 03:01:32
    http://todayhumor.com/?gomin_1776964 모바일
    (배설글) 고민글 아닙니다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익게가 없어 여기에 씁니다 죄송합니다

    --------------------------------------------------''''''''---'''-''''''-'--------------------------------------

    소희는 오늘 하루 물건을 고쳐서 기쁘면서도 슬픈 하루였다.

    10년째 백조인 소희는 아침 늦게 일어나는 편인데 오늘도 어김없이 아빠가 켠 티비소리에 강제기상을 해야만 했다. 

    사실 소희는 오늘까지 집에 고장난 물건을 고치기로 했었는데 소희가 자리에서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아빠는 동네의 누군가를 불러왔다 공구만 빌리려 했는데 그 분이 도와준다고 했단다 

    소희에게는 계획이 있었는데 아빠가 불러온 누군가가 물건을 생각과 다르게 절단해놓아서 기분이 매우 나빠졌다

    소희는 항상 기다리라고 한다 무언가를 약속해 놓고는 최대한 시간을 끈다 그러면 아빠는 그만큼이 되기 전에 빨리 일을 해결하려하다가 결국 둘은 싸우고는 했다. 일을 해결하는 건 대부분은 아빠였지만.

    소희는 아빠가 자기가 계획한 대로 되게 내버려두지 않는 아빠에게 항상 불만이 많았다. 일이 해결되는 건 좋은 일이지만 소희에게는 무언가 성취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는 기분이 드는 이유였다.

    오늘도 결국 고장난 물건을 아빠와 함께 온 동네 사람이 고쳤는데 소희는 왠지 후련하면서도 역시나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 물건을 고치기 전에 또 소희와 아빠는 싸우게 되었다(갑자기 동네 사람을 불러와 상황을 바꿔놓아서) 

    소희는 내가 힘이 없으니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상황이 바뀌지 않았을 것 아니냐는 말을 했고 아빠는 어디에 힘을 쓰길래 힘이 없냐라는 말을 했다

    소희는 그 말을 듣고 너무 화가 나고 동시에 힘이 빠지는 게 느껴졌다. 소희는 그런 아빠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 자신을 어디서 주워온 게 아니냐고 따졌고 아빠가 들고 온 우편물(소희에게 온것)을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동네 사람이 물건을 고쳐주고 유유히 떠난 뒤 소희는 후련함도 있었지만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서 몸이 매우 피곤해졌다

    자고 일어나니 저녁이 되었고 아빠가 잠들고 나자 소희는 가만히 오늘의 일을 되새겨보았다.

    소희는 자신이 고장난 물건을 빨리 고쳤더라면 오늘 같은 일이 생기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매번 가장 마지막까지 일을 미루는 습관은 소희에게는 오래된 습관이 되어버렸다.

    소희는 이런 자신을 잘 알고 매번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에 너무 지쳐버렸다. 

    아빠가 매번 갑자기 전혀 상관없는 말로 자신에게 상처를 준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런 것은 사실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매번 아빠와 성격차이로 싸우면서 화를 내고 있지만 그런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그저 반사작용처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을 뿐이다.

    소희는 앞으로는 자질구레한 감정에 휘말리지 말고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자 생각했다. 그만큼만 생각하기에도 소희의 체력은 너무나 약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아빠는 그런 나를 받아주기엔 너무 늙어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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