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전 연인과 최악으로 헤어지고 너무 아팠어요. </div> <div>원인모를 피부병에 불면증 악몽 자해 폭식 거식 탈모 우울 참 나약하게도 잘 무너졌었어요. </div> <div><br></div> <div>그 뒤에 저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참 겁납니다.</div> <div>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나선 이 사람도 혹시 그러지 않을까 의심하는 제 자신이 참 가여워요.</div> <div><br></div> <div>오늘 좋은사람을 만났는데 잊고 살았던 설렘이 느껴지더라구요.</div> <div>제가 심심해서 꼼지락거린 휴지장미를 버리지 않고 가질거라며 <span style="font-size:9pt;">추운겨울인데도 구겨질까 손에 꼭 쥐고 집에 가고 그걸 또 장식해서 자랑하고</span></div> <div>제가 낙서같이 그린 얼굴그림을 프로필 사진으로 해주고</div> <div>버스 타는거 까지 보고선 끝까지 손 흔들어주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몇 시간동안 전화를 하는데 </span>날씨도 춥고 훌쩍거리면서도 몇 만보를 걸었다며 <span style="font-size:9pt;">운동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span></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 언제 또 볼까요 라는 말에 다시 너무 보고싶어서 내일 또 봐요 라고 대답했네요.</div> <div>근데 참 무서워요 김칫국 마시는건 아닌지 우습기도 한데 서로 사랑하게 된다면</div> <div>또 끔찍한 세월을 보내게 되는건 아닌지 좋은사람인데 내가 멍청하게 못알아보는건 아닌지</div> <div><br></div> <div>오늘 제 차가운 손을 잡아주면서 순간 자해 한 상처가 잠깐 보였는데 그걸 그 사람이 봤어요.</div> <div>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이 들고 순간 온갖 변명이 귀에 들리는데 아무것도 묻질않고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구요.</div> <div>자해 상처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을지 너무 행복하고 너무 좋은데 숨이 막히고 심장이 조여오는 느낌이에요.</div> <div>이 병신같은 자존감은 운동을 하고 독서를 해도 오를 생각이 없는가봐요.</div> <div>행복하면서도 너무 우울해져서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약만 먹었네요.</div> <div><br></div> <div>잠도안오고...온갖생각에 주저리주저리 써봤어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