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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75214
    작성자 : 익명aGhna
    추천 : 0
    조회수 : 337
    IP : aGhna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9/11/10 02:32:05
    http://todayhumor.com/?gomin_1775214 모바일
    알바가 힘들어요..
    옵션
      20대 초 여자구요
       
      겨우 겨우 알바를 구했는데 여러가지로 힘이 드네요

      일 자체가 힘든 거는 넘어갈 수 있는데

      사람 문제가 지치게 해요..

      일 시작할 때 들어보니까 여기가 알바생들이 금방 금방 바뀐대요

      그래서인지 새로 온 알바생한테 정을 안주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벽이 있는 느낌ㅜㅜ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아무래도 마음이 씁쓸하더라고요

      또 가게가 워낙 커서 직급?이 너무 많아요 그냥 알바생 위로도 매니저 주임 점장 부점장 과장 차장 이사 등등

      제가 식당에 알바하러 온건지 취직을 한건지..

      그 중 최하위 직급인 저한테 모든 직급의 시선이 꽂혀요

      아무래도 제가 실수를 할까봐 걱정이 돼서겠죠

      근데 저도 알바 경험이 많아서 별로 실수 없이 일하고 있거든요

      그래도 사람인지라 잔실수라도 하면 와서 잔소리를 하시는데

      이게 처음에는 내가 더 편하게 일 할 수 있게 알려주시는 구나

      하고 웃으면서 받아들이는데 각 직급 사람들이 와서 한마디씩만 해도 저한텐 열마디거든요

      6시간을 일하면 6시간 내내 제가 듣는 소리는 손님들의 요구와 동료들의 훈계 밖에 없어요

      그래서 알바가 끝나고 나면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요

      특히 그 특유의 내가 일을 잘 못할 거라는 확신어린 태도가 싫어요

      새로온 애니까 무조건 실수하고 이상하게 할거다 라는 편견으로 바라보는 느낌?

      근데 저도 경험도 많고 그런 취급 받기 싫어서 가게 사진이랑 메뉴판 사진 찍어서 테이블 위치 메뉴 다 외워 가서

      큰 실수 없이 나름 잘 하고 있거든요

      저 스스로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들 전부 저를 보고 있다가 제가 조금이라도 실수만 하면 거봐 얘 일 못하잖아 하는 태도로 달려와서 훈계하시는게 속상해요

      일하는 시간 내내 바보 취급 받는 것 같아요

      근데 이게 알바생이 저 하나만 있으면 괜찮을텐데

      한 분이 더 계시거든요 그분은 한 달 반? 정도 일하신 것 같은데 

      그분 대하는거랑 저한테 하는 거랑 너무 다르니까

      그게 비교가 돼서 더 속상해요

      그분한테는 장난도 치고 말도 걸어주고 하는데

      저는 약간 투명인간..

      똑같은 일을 하고 와도 그분한테는 오 역시 굿굿~

      나한테는 얘 뭐 실수한 거 없나??

      일이 힘들어도 서로간에 오가는 장난이나 말같은게 있으면 덜 힘든데

      저는 그냥 손님들이랑 말할 때 빼고는 묵묵히 일만

      제가 먼저 나서야지라는 마음으로 말 걸어봐도 그때뿐이지 벽이 허물어지는 느낌은 없고(애초에 바쁜 가게라서 이야기하며 친해질 시간도 없어요)

      어제는 손님이 뭐 두고 가셔서 그거로 장난치는데 
      다들 해보다가 내 쪽으로 오길래 나한테도 해주시나? 했는데

      그냥 휙 지나치고 다들 각자 일하러 가고

      누가 말하길래 나한테 말건 줄 알고 네~? 하고 뒤돌았는데
      아뇨 ㅇㅇ씨 말고 00씨(다른 알바생)이요;

      이러면 솔직히 너무 뻘쭘해요... 

      그 알바생은 사랑받는 가게의 해결사
      나는 새로온 문제투성이 알바생

      다들 장난치는 사이 혼자 묵묵히 일하고 있으면

      인간세계에 초대받은 로봇이 된 느낌이에요

      가뜩이나 가게도 크고 바빠서 힘든 일인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 때문에 힘드니 두 배로 힘들어요

      이게 힘든게 알바할때만 그러면 상관 없는데

      알바가기 전에도 너무 가기 싫으니까 다른 활동에 전혀 집중을 못 하겠어요..

      알바가 끝난 후에는 힘들었으니까 보상심리로 또 아무 것도 못하겠구요...
       
      곧 대학 졸업이고 연습해야 할게 많은데 큰 일이에요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자꾸 많이 먹게 돼서 속도 늘 더부룩하고

      이제 겨우 2주차인데ㅋㅋㅋㅋㅋ 저두 한 달 채우면 나아지겠죠??

      힘든데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든 건 아니라서
      관둘 생각은 없어요..

      제가 시간대가 애매해서 이 알바도 겨우 구한 거고요

      또 여기서 관둬버리면 거기 사람들이 거봐 얘 금방 관둘줄 알았어
      하고 담 알바생한테도 그럴테고요..

      적어도 3개월은 채우고 관두려는데

      앞으로 힘들생각을 하니까 괴롭고
      계속 이 알바 때문에 알바외의 시간에도 지장이 가면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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