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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74581
    작성자 : 익명ZmNnZ
    추천 : 1
    조회수 : 310
    IP : ZmNnZ (변조아이피)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9/10/14 20:31:32
    http://todayhumor.com/?gomin_1774581 모바일
    자기소개서
    무기력하다
    아무것도 생각 하지않고 아무것도 하지않고
    살아가는게 아니라 생명만 유지하고있었다
    그게 벌써 3년이 되었다

    어릴때 부도난 집은 서울에서 대전 어느 교회 1칸짜리 옥탑방에 5식구가 살기도했고 살려고 이사를 많이 해왔다
    초등학교때 그나마 좋았던게 하루에 백원씩 주셨던 부모님. 그리고 그 시절에는 백원도 없이 놀이터에서 놀수 있었고 
    돈이라는 가치를 깨닫는건 중학생때 였다

    학교에서 준비물같은게 있어도 한번도 가져가본적이 없었다 살 돈이 없었는데 선생님한테 맞아서 멍드는거보다 가난함을 내뱉고 인정 하는게 더 싫었다 
    겨우 중학교 1학년에게는 1000원이라는 금전조차 합법적으로 구할수가 없었기에 어린게 싫었다 

    중학교 2학년때 15살부터는 일하는게 불법이 아닌걸 알기에 아르바이트 구하는곳을 찾아다녔다 
    그때 당시 시급보다 낮은 돈을 줄수밖에 없다는 사장이었지만 유일하게 고용해준 사람이기에 고마웠다

    고등학교 입학할때까지 2년간 그 곳에서 일하며 가장 만족스러웠던것은 내가 사고싶은것도 쓰고싶은곳에도 쓰고도 남을만큼 돈을 쓸줄 몰랐다 
    고등학교때는 상하차가 더 많은 돈이 된다는걸 알고 친구와 인력소를 찾아가서 무작정 시켜달라고해서 또 남들보다 더 낮은 단가였지만 그래도 전에 일하던 주유소보다는 많이 받았다 

    돈모으는데에 목표도 없지만 학교가는건 그날 하루 돈버는것보다 체감하는 가치가 낮았기에 학교를 안가고 인력소에 출근하게되고 결국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는 인력소에서 출근표들고다니는 팀장이 되어있었다

    고등학교가 자퇴생이 너무 많아서 졸업자가 너무 적었기에 자체적으로 퇴학을 안시키고 가짜로 출석처리해서 졸업앨범사진도없고 졸업장도 없지만 어쨋든 고졸이 되었다는게 그때는 마냥 좋았다

    인력소 팀장으로 출퇴근하다가 씨제이 채용되어서 더 좋은 조건으로 일하게 되면서 그제서야 알게된게 지난 몇년간 인력소에서 일하면서 어렸던 나를 이용해서 차액금으로 중형차 한대 이상은 뽑을 만큼 이용했다는거에 부조리함을 알게되었다 결국 내가 원해서 일했던거지만 앉아서 돈벌게해줬다는게  여기저기 아픈 몸이 더 아파졌다 

    그리고 그 해에 군대를 가고 군대에서는 인간관계 제외하고는 노동적인건 칭찬밖에 없었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군대가 더 편했다 몸이랑 마음이 너무 편해서 긴장감이 안들었다 
    그래서 부사관을 지원했지만 4년만하고 나왔다 단순히 중사가 멋있어서 중사로 전역하고싶어서 지원했고 장기연장없이 바로 전역했다 

    사회에 5년만에 돌아와서 후회하던게 대학교를 경험 하지 못한것을 후회했고 25살이라는 나이가 그때는 많고 늦은 나이라 생각하여 공부해서 대학교 갈 생각을 접었다는건 지금도 후회한다 

    공장에 취업해서 1년이 지났을때 회의감이 찾아왔다
    군대에서 나와서는 뭔가 다른 삶을 살거라 생각했지만 나와서도 챗바퀴 돌리는 삶이 의욕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다른분야로 일해보고싶다는 욕구도 들어서  서울에 자취방을 구하고 컴퓨터 학원에 등록하여 학원을 다녔다 

    학원을 다니던중에 교통사고가 나서 무릎이 심하게 다쳐서 학원을 중단하고 치료하면서 1년이 지나가버렸다 
    그때부터 몸에 건강함을 잃고 있었고 무엇하나 전문적으로배운것도 없는 내게 몸이 전재산이었다는걸 너무 늦게 깨닫았다 
    수술과 통원치료가 끝나고 학원을 다시 다니고싶었지만 돈도없어서 무작정 아무일이나 해봤는데 계속 금방 그만두게 되었다 그렇게 3년간 살아가고있는게 아니라 죽어가고있었다

    1주후에는  월세 내야하는데 잔고는 이천원이 전부고 곧 핸드폰도 끊기고 지금이라도 노가다판에 가지 않으면 노숙자 신세인데 이상하게 마음에 불안함이 없다 
    30살까지 살면서 여행한번 가본적도 없고 친한친구가 곁에 남아있는것도아니고 가족은 군대가기전 이후로 안보고살고 뭔가 지금 나 하나 없어지는건 아무일도 안생기는 그런것같이 느껴지는데 그냥 어떤사람이었는지 글을 남겨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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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0/16 11:18:39  175.126.***.48  이번만참는다  18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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