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겁쟁이에요 
정신과 상담 등등 해보고싶어요
근데 갔는데 나를 이상하게보면 어쩌지 
이러면서 못가고있어요
오죽하면 익명으로 글쓸때도 제일 중요한 고민은 한번도 꺼내보지못했어요
퇴사한지 반년정도 지났는데
퇴사전에 나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매우 친했다고 생각하는 지인들도 
모두 착각이였어요 
이제는 가족들 모이거나 외식할때 일부러 
나가있거나 피해요 
이번주에 다른 사람을 만난적이없어요
25년동안 한번도 큰 소리를 내본적이 없어요 
소리지르는거도 못해봤구요 지금도 못해요 
목소리도 특이해서 어릴때부터 종종 조롱당했고
건강도 좋지않아요 1년내내 감기가 낫지않아 매주 감기약타러 병원가고 
중학교때부터 수전증이 생겼는데 학원에서 선생님과 가위바위보를 할때마다 손을 심하게 떨었어요 이유는모르지만 
그때 처음 수전증인걸 알게되어 한의원 근력운동 대학병원 
모두 고칠수없데요 
고등학교때 뇌진탕에 걸려 학교를 그만두고 기억도 약간잃어버렸데요 
혼자서 할줄아는게없어요 
누구한테 이런 이야기 하는건 처음이에요 
부모님도 몰라요
어릴때 학원1분지각해서 혼날까봐 그날하루 아예 안간적도많았어요 지금 생각해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남들 눈에 띄고 싶은데 내가 먼저 다가가진못해요 
흔히 말하는 관심종자에요 
축제같은데서 다른사람들과 지내보려고 동호회 같은거도 해봤지만 겁나서 실제로 가서 그냥 혼자 놀았어요 
한번은 미니언즈 코스튬 에어슈트 풍선옷을 입고 가봤는데 
많은 사람이 좋아했어요 
이렇게 얼굴 가리고 만나면 좋은데 얼굴보고는 아무것도못하겠어요 
더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말을 못하겠어요 
눈을 감고 뜨면 내가 죽어있으면 좋겠어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