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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68649
    작성자 : 익명ZWVma
    추천 : 1
    조회수 : 423
    IP : ZWVma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9/04/23 22:38:42
    http://todayhumor.com/?gomin_1768649 모바일
    사람을 좋아한다는 말을 종종 듣는 편인데요
    <div>학교 졸업하고 사회생활 한지는 4년 정도 됐네요. 학교다닐 때에는 저도 그런걸 느끼지 못했고</div> <div>당연히 주변에서도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사회에 나오니까 그런 말을 가끔 듣는 편입니다.</div> <div>중간에 2년 정도는 해외에서 체류를 했었고, 나머지 2년은 한국에서 보내고 있고 이제 5년차로 접어들었네요.</div> <div> </div> <div>혹시 저같은 분이 계신가 싶어서 아니 당연히 저같은 분이 소수일지라도 계실거라 믿으며 글을 써봅니다.</div> <div>고민 상담이나 해결을 바라기보다, 저 스스로를 다잡기 위한 조언을 구하는 글입니다.</div> <div>나이 서른줄이 되니까 20대 때와는 사뭇 달라지더라구요. 저도 그렇고 제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전체적인 분위기랄까 그런게요.</div> <div>대학 동기들은 하나 둘 결혼해서 떠나고 가끔 연락하고 1년에 한두번 얼굴 보면 자주 보는 편이라는 생각이 들 얼굴들만 몇몇 옆에 남아 있고</div> <div>그 외 나머지는 사회 생활 하면서 만난 사람들인데 </div> <div>아시는것처럼 어릴 때부터 죽마고우로 지낸 친구가 아니라면 그 관계라는 것이 상당히 약하고 느슨하잖아요.</div> <div>당장 회사 사람들만 해도 회사 다니면서 매일 얼굴 마주할 때에는 하하호호 하지만 </div> <div>누구 하나 그만두면 연락이 딱 끊기고 사석에서 볼 일이 전혀 없는 사이가 되어 버리는 경우요.</div> <div> </div> <div>저는 이런게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고 느낍니다. 물론 저 자신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니고,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div> <div>한편으로는 사회생활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도 10년 20년씩 알고 지낸 친구들처럼 앞으로 오래오래 연락 하고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div> <div> </div> <div>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저 만 이렇게 생각 할 뿐 열에 아홉은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 지인들은 그냥 내가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면 땡큐</div> <div>없으면 아웃. 그런다고 해서 딱히 아쉽지도 않고 딱 그정도. </div> <div>대부분 이렇게 생각을 하더라구요. </div> <div> </div> <div>제가 해외에 있을 때, 같이 있던 분이 저보고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을 해주더라구요.</div> <div>그 뒤에는 다른 주제로 대화를 해서 무슨 대화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저 말은 기억에 남습니다. 진심으로 해준 말이었거든요.</div> <div> </div> <div>그 당시에는 깊게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한국으로 귀국하여 새로운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1년이 넘은 지금 이 시점에</div> <div>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div> <div> </div> <div>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이 말 뒤에는 너는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상처를 쉽게 받을 것 같다는 말도 생략이 되어 있을 수 있을테고,</div> <div>단순하게는 너무 사람을 좋아하지 말라는 말도 숨어 있는 것 같거든요. 아마 이런 의미로 저에게 그런 말을 해주셨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전술했던 것 처럼,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확실히 제가 먼저 다가간다고 해서 쉽게 관계가 발전하지는 않더라구요.</div> <div>이미 20대 중반 후반, 30대 초반 중반이 되어버려서 삶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굳어진 이 후에 새롭게 관계를 쌓는 것에 대해 </div> <div>열정적이지도 않고, 필요성도 못느끼는 경우도 많이 봤고요. 무엇보다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 자체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귀찮게</div> <div>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 외로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다면 저 역시도, 태도를 바꾸어 그냥 물 흐르는 인연인 마냥 대해야 할까요?</div> <div>저는 최근까지도 비혼주의자였는데, 제 주변에서 결혼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갈 때마다 </div> <div>아 사람이 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평생을 기약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래서 사람이 혼자서는 못산다고 하는건가 싶기도</div> <div>하구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도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div> <div> </div> <div>결혼 한 사람들이 하나같이 혼자일때보다 둘일 때가 훨씬 행복하다고 말하는 걸 보면 나이 들어서 주변 친구들도 하나 둘 다 떠나가고</div> <div>새롭게 만나는 사람들도 없어지게 되면 결국 평생의 짝만이 유일한 동반자가 되는 것인지...</div> <div> </div> <div>잠깐 옆길로 샜는데, </div> <div>혹시 저처럼 사람이 좋아서 고민이신 분들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도 그냥 머리는 약삭빠르고 가슴은 차가운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걸까요?</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9/05/15 01:25:48  219.249.***.159  COMETAIRE  758965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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