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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67048
    작성자 : 익명aWVsa
    추천 : 0
    조회수 : 940
    IP : aWVsa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9/03/17 14:19:49
    http://todayhumor.com/?gomin_1767048 모바일
    예전 연애경험중에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여자의 심리가 뭐였을까요?
    어차피 예전 일이라 크게 의미는 없다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제 인생에서 처음 만나보는 유형이라 참 궁금해서요.

    글을 어떻게 써나갈지 고민하다, 우선 시간 흐름대로 서술하면서 하단에 -> 표시한 것은 나중에 사귀면서 얘기를 나눈 것이라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이 좀 길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소개를 받아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난 날은 밥먹고 커피까지 먹고. 제 기준에서는 좋은 분위기의 만남이였습니다. 집 가는 길에 애프터도 잡았구요.
    근데 첫만남부터 꽤나 편한 분위기였습니다. 밥먹고 커피 먹으러 이동할때 여자가 '전여친이랑 왔던데야~?' 라는 농담까지 했을 정도니..
    -> 허나 첫인상부터 그녀는 제가 그닥 맘에 안들었다고 하더군요. 어찌 밥먹고 커피까진 먹었는데 그닥 마음에 들진 않았다고.
    근데 왜 애프터를 받아줬냐 물으니 그냥 애프터를 신청하길래 자길 맘에들어하는건가 싶어서 받아준거라고.


    두번째 만남에서는 제가 본격적으로 추파(?)를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뭐 과거얘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그러면서 이제 고백은 아니지만, 너한테 호감이 있고 첫만남에서 그걸 느껴서 애프터도 신청했고 앞으로도 쭉 만나고 싶다.
    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 두번째 만남도 분위기 나름 좋았고 처음 여자를 집에 데려다주기까지 했습니다.


    세번째 만남에서는.. 카페에서 얘기를 하다가 손을 잡았습니다. 이거는 그 자리에서 왜 안놓냐고 곧장 물어봤는데
    놓을거면 놓을 수 있는데, 그냥 제가 덥석 잡길래 놔두고 있는거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딱 여기까지만 몇번째 만남인지 생각나고, 이후로는 생각이 잘 나지 않아 그냥 생각나는대로 간략 서술하겠습니다.


    - 여자는 저를 자주 본인 동네에 찾아오게 했습니다 혹은 본인이 바깥에 있는 경우는 제가 있는 동네로 찾아오겠다고 자주 얘기하고 찾아왔습니다
    만남의 빈도도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은 만나는 등.. 잦았습니다.

    - 본인이 저를 찾을때 제가 진짜 찾아가면 그 행동에 엄청 기쁨을 느끼는 듯 했습니다

    - 사귀기 이전에 제가 계속 '나 좋아하는거야? 싫은거야?' 라는 식으로 자주 물어보곤 했는데 모르겠다, 혹은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얘기했습니다.
    헌데 여자는 직장동료들에게 제 존재를 얘기를 하면서 '이러이러해서 관계진행중인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안보면 보고싶은 마음도 있고 같이 있으면 즐거운데 좋아하는건지 아닌건지 모르겠다' 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었다고 합니다.

    - 전화 등의 연락은 저보다 오히려 여자쪽이 더 적극적으로 했습니다. 특히 새벽에 통화를 엄청 자주했습니다.

    - 그녀가 동네로 저를 부른 어느날, 맥주집에 가서 얘기를 하다 제가 그녀를 화나게 하는 바람에 그녀가 홧김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맥주를 연속으로 벌컥벌컥 마시다 그만 엄청나게 취해버렸는데, 집에 데려다주려니 계속 저에게 안기고 스킨쉽을 하면서 장난인지 뭔지 모를 말투로 '집에 갈거야~~~~?' 라는 식으로 자꾸 얘기를 해서 저도 술김에 모텔로 가버렸습니다. 다만 서로의 알몸은 봤는데 관계는 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정신이 온전치 않은 상태로 하는건 아니다 싶어서 였습니다.

    - 모텔을 기점으로 관계가 좀 더 발전됐다 싶었습니다. 또한 본인 친구들에게 저를 소개시켜주기도 했습니다 (오해하실까봐 덧붙이는데 아직 사귀는 관계도 아니였습니다!)

    - 위에서처럼 수시로 '나 좋아하는거냐 뭐냐'라고 계속 물어봤는데 답변은 계속 애매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 자꾸 애매한 답변에 지치기도 했고, 성격상 안맞는 부분들이 많아 연락을 그만하기 위해 만나서 연락 그만하자는 뉘앙스로 얘기했는데 절대 싫다고 했습니다. 마음이 약해진 저는 계속 연락을 했고, 그럼에도 마음이 나아지지 않아져서 결국 다음번 만남에서 진짜 연락을 그만하겠다 하니
    그녀가 드디어 제가 좋아졌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고백 비스무리하게 하게됐고, 거기에 또 마음이 약해진 제가 그녀와 사귀기 되었습니다.

    - 여자애는 질투라는 감정을 가지게 되거나, 남자에게 의지하게 되면 거기에 너무 마음을 쓴 나머지 헤어졌을때라던가 기타 상황들에서 본인이 너무 힘들어진다며 그런 감정을 절대 안가지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이건, 제 생각에선 굉장히 이기적인 마음 같았습니다.. 엄연히 사귀고 있는데 저런 감정들을 가지고 싶지 않다니. 그럼 대체 사귀는 행위가 이 사람에겐 뭐인거지?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 사귀는 도중에 여자가 카톡을 하는걸 무심코 보다가 전남친의 이름 (그 이전에 여자쪽에서 전남친의 이름을 밝힌 상태였음)을 보게 되었고 그 사람이 맞냐 물으니 맞다했습니다. 근데 저랑 사귀고 나서부터 전남친과 카톡을 한건 아니고, 사귀기 이전부터 하던게 계속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다만 사귀기 전이든 후든간에 전남친과 카톡을 하는 행위가 정상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제가 엄청 화를 냈고
    그녀가 처음으로 저에게 온갖 잘못을 빌면서 원하면 핸드폰까지 보여주겠다 얘기했습니다.
    다만 제가 화가 풀리자 그 말은 취소. 본인이 미련을 많이 갖는 성격이라고 하긴 했습니다만 이정도일줄은..

    - 사귀기 전에 연락 그만하려고 했던 이유들이 사겼을때 그대로 다 드러나서 결국 제가 사귄지 얼마 안돼서 이별을 고하고 헤어졌습니다.


    아직은 많이 산건 아니지만 제 인생에서 이런 연애와 이런 유형의 여자는 정말 처음 만나보기에

    여자의 심리상태가 어땠던거였는지 전체적으로 궁금합니다. 저를 좋아하긴 했던건가요? 글을 읽어보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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