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여자입니다. 

지금까지 집떠나와 산건 12년인데  제대로 된 자취를 해본적이 없어요.  

죄다 고시원이나 하숙 룸쉐어 사람냄새나는 곳에서 밖에 안 살아봤는데 ‥

결혼전제로 만나고있던 남자친구랑 3년 동거하고 헤어지면서 2주안에 나갈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여기가 한국이 아닌지라 집값은 엄청 비싼데 룸쉐어나 이런건판자촌 수준이고..  집을 구하고 나가면 초기비용이 좀 듭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외로움을 빌미로 남자친구를 괴롭혀 질려 나가 떨어진것도 있고해서.  

지금까지 외롭다는 핑계로 혼자서 살아본적도 없고 차라리 오롯이 혼자만의 공간에서 외로움을 느껴볼까 하는 생각도 하는데  무서운게 우울증경력이 있어서 자꾸 두렵습니다. 


하루는 잘 살 수 있을것같다가  하루는 제가 미치는게 아닐까 걱정도 되다가 무서움도 잘타고 밤에 혼자 잠도 잘 못자는데  괜찮을까요..  

혼자사는거 그냥 포기하고 판자촌이 나을까요. 

이별도 멘붕인데 이사까지 닥치니 혼자서 판단이 잘 안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