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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치킨학살자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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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3-06-15
    방문 : 112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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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gomin_1731877
    작성자 : 치킨학살자
    추천 : 2
    조회수 : 371
    IP : 121.157.***.201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7/11/15 04:22:43
    http://todayhumor.com/?gomin_1731877 모바일
    사소한 고민을 쓰려했는데 쓰다보니 자서전을 썻네요..
    20대가 이제 끝나가는데 이뤄놓은것도 모아놓은것도 없네요...
    이력서 1줄 통장 잔고도 없이 편의점에서 야간알바하고있어요

    내년에도 이러고있을거같은데 뭔가 노력은 안하고
    핑계거리만 찾고있는 제 자신이 싫은데 고쳐지지가 않아요
    정신차리고 뭔가를 하려해도 하루를 못넘겨요

    항상 뒷걸음만 치고싶고 예전 좋았던일
    예전에 놓쳤던 기회들 이런것만 생각하고
    생각하면 자괴감들고 중독자마냥 자괴감들거 알면서
    복권1등이라도 당첨되면 이렇게 살지말아야지
    이런 헛생각만 합니다 심지어 저는 복권도 안사는데요

    어렸을때는 행복했던거 같아요 아버지께서 공장일을 하시면서
    수입이 좋으셔서 갖고싶은거 못가져본기억은 거의 없었거든요

    그러나 가정이 파탄나고 저라는 사람도 같이 박살난거 같네요

    어릴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마냥 좋았습니다
    아버지께서 공장에서 주야간 교대로 일하시다보니
    일주일단위로 밤낮이 바뀌셨었어요
    아버지께서 밤에 일나가시면 어머니께선 몰래 외출을 하셨죠
    지금도 뭐때문에 외출을 했는지는 알고싶지 않지만요

    어릴때고 집에 어머니도 아버지도 안계시니 저도 일어나서
    막 밤새도록 게임하고 놀고 그랬습니다 이때는 몰랐지요
    가정이 박살이 나버릴줄은.. 초등학생이었는걸요....

    아버지께서 어머니의 외출을 알게되고 점점 난폭해지셨습니다
    제몸 여기저기에 아직도 상처가 꽤 남아있네요
    턱을 재떨이로 맞아서 구멍난상처는 10년지난 지금도 있네요

    아버지께서는 모든걸 의심하시기 시작하시고
    항상 술을 드시기시작했어요
    집문짝은 멀쩡한날이 없었으며 항상 물건이 부셔지는 나날들

    아버지께서 식칼로 방문을 찍으면서 다 죽인다고 소리지르시고
    어머니 형 저 세명은 이불로 몸을 감추고 울며 떨며 지낸시간들

    imf가 터지고 직장을 잃으신 아버지는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그러다 결국 어머니께서 나가셨지요

    형과 아버지 그리고 저 세명이 살면서 조금 나아지나 했습니다
    하지만 의심병은 한번 생기면 사람자체를 바꿔버리더군요
    결국 아버지와 형.저 셋이 싸우게되더라구요

    형은 장손이라 비싼학원도 다니고 용돈도 많이 받는데
    삐뚤어져서 맨날 사고치고다니고 싸우고다니고
    저는 쭈구리라 맨날 기도못펴고 죽은듯이 집에만 있었고
    용돈도 못받고 학원도 못다니고 차별만 당했는데
    맞기도 많이 맞았고 맨날 죽고싶은생각뿐이었는데

    형이 어머니따라 나가버립니다
    저는 형보다 더 지옥이었지만 용기가 없었지요
    지금도 저는 남의눈치나 보는 치사한 성격....

    용기도 없고 목소리도 못내서 항상 숨어다녔어요
    숨어서 가끔 어머니도 만나고요..

    의기소침해지고 항상 음침하고 성격이 좋지도 못해서
    학교다닐때는 따돌림도 많이 당했네요
    스트레스 때문인지 살도 엄청 쪘구요

    이때쯔음 아버지께서 병에 걸리셨습니다
    간암이셨던거 같아요 배에 복수차시고 한발 떼기도 힘드시고..

    그러다가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이혼을 하셨습니다
    전 어머니 나간순간 이미 이혼인줄알았는데
    법원에서 오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그래도 기회가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어느쪽과 살지 제가 결정할 수 있었지요
    형은 성인이고 저는 고등학생 형은 어머니께 갔고

    저는 전날 저녁에 친척들이 찾아와서 너까지가면 대가끊긴다
    아버지가 장손인데 아들 둘이 다 가면 어떻게하냐 하시더군요
    할머니께서도 울며 그러시기에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저는 이미 이때부터 능동적인 판단을 못했던거 같아요

    법원에서 저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지요
    아버지를 선택했어요...
    결국 어머니께서는 저의 양육비를 부담하시게 되셨고
    재판이 끝나자 마자 친척들은 저를 불편해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친척집을 전전긍긍하며 쓰레기마냥 떠돌게 되었지요

    존재자체가 자신들에게 피해라는듯한 눈칫밥을 2년 먹었네요

    그래도 곧 성인이다 성인이 되면 달라질것이다 생각했어요
    이때쯤 알바라도 했다면 저에게 경제력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러나 저는 그러지못했고 고등학교 졸업하며 대학원서 쓸때
    제 손에는 수시원서값한푼 없더군요..

    결국 대학은 같은제단인 대학을 쓰게되었습니다
    원서값이 무료였거든요..
    담임선생님께서 성적이 아깝다고 하셨지만 사실을 말하기엔
    사춘기 소년에게는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었고 결국 대학은
    지방에 가게되었습니다
    자신을 바꿔보려 과대표도 해보고 했으나 부질없더군요
    1학기 끝나고 바로 군대에 가버렸습니다
    부평초 처럼 떠다니는 저에게 중심이 되어줄 뭔가 필요했어요

    남들은 가기싫어 죽겠는 군대가 저는 피난처로 느껴졌어요
    그러나 군대에 가고 전역하기까지도 평탄치는 않았네요
    인간관계라는게 너무 어려웠어요 저는
    거짓말 핑계만 대게되더군요

    가족의 정을 느껴본것도 친구와 우정을 나눠본것도 초등학생
    그때쯤이 전부였으니까요
    중학교 고등학교때도 친구가 없지는 않았지만
    제가 사람이 무서워서 피하게되고
    지금생각해보면 저를 아껴준친구들을 제가 다 쳐내버렸네요

    아무튼 군대에 체력도 좋지않고 뚱뚱한게
    인간관계도 개판에 거짓말만 한다
    저라도 싫었겠네요 저도 거를거같은 인간상이 저였어요

    이세상에 제가 있을곳이라고는 아무곳도 없는거같았어요

    포상휴가도 단 한번도 안나갔습니다 나름 힘들다는 인제에서
    군생활하며 힘들었지만 휴가가도 만날사람이 없으니
    휴가나가면 더 슬플거 같았거든요
    그나마 진급휴가는 안나갈 수 없어서
    나가면 만나는거라곤 형 어머니가 다였어요

    그리고 전역을 하고나서 저는 친가쪽에서 쫓겨났습니다
    대학 복학은 커녕 이젠 진짜 쓰레기가되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혼할때 위자료 문제와 양육비때문에
    저를 이용했다고 밖에 생각이 안되더군요

    저를 내쫓은 이유는 아버지께서 아프실때
    제가 병실에 찾아가서 빨리 죽으라고 욕했다고 합니다
    억울했지만 어짜피 쫓아내기로 합의를 본 상태 같았어요
    집을 나오니.. 갈곳이 없더군요
    수중에있는건 50만원가량의 군인때월급 남은것....

    어머니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어머니께서는 제가 법원에서 배신한것이나 다름없는데도
    받아주셨습니다 지금도 어머니와 살고있습니다

    아무튼 어머니와 살면서 대학 복학은 꿈도 못꾸고
    알바만 뛰었습니다 알바하고 알바하고 알바하고

    항상 어머니보이면 눈치보이고 죄스럽고
    죽고싶은데 제가 뭘 하고싶다고 말할수도 없고
    물론 어머니께서 눈치를 준적도 없고
    미래준비하라고 충고도 해주셨지만

    저는 또 왜 이렇게 못났을까요
    제가 배신했는데도 받아준 어머니께 화만냈습니다
    내가 이러는거 다 부모님때문이다 내가 대학도 못갔다
    나처럼 불행한 사람이 어디있느냐고...

    형도 저도 재대로 취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도 이러고있으니 어머니께서
    안되겠다고 느끼신건지 친구분과 무리를 좀 하셔서
    마트를 지방에다가 크게 여셨습니다
    저와 형은 거기서 일했고요

    하지만 경쟁에 밀려 망해버렸네요
    빛더미에 앉아서 다시 올라왔습니다

    저는 다시 알바를 시작했고....
    형은 집에서 놀고있습니다

    끽해봐야 월급 130~150 받는데 월세로 60 나가고
    이것저것 사는데 필요한거 쓰다보면... 남는게 없습니다

    원래는 올해 알바를 끝내고
    내년부터 폴리텍이라도 들어가보고싶었는데
    수중에 모아둔 돈도 없고 항상 이런식이네요
    알바가 야간이다보니 일하며 공부를 한다거나
    사실 일도 하루에 10시간 밖에 안하니 자는시간 준비시간
    이런거 다 제해도 4시간이상은 시간이 있는데도

    의욕 자체가 서질않습니다

    심지어 친구도.... 1명도 없어 하소연 할 곳도
    술한잔 나누며 허심탄회하게 얘기털어놓을 곳 도 없습니다

    살도 점점 더 쪄서 80~90 하던 몸무게가
    지금은 120을 향해 가고있더군요....

    진짜 자살할 용기가 없어서 살고있는 느낌이에요

    내년에는 꼭 폴리텍이라도 가보고싶었는데
    그게 안되서 하소연은 하고싶고 친구는 없어서
    그냥 사소한 고민 좀 털어놓으려했는데
    엄청난 장문이되어버렸네요
    그래도 뭔가 내뱉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홀가분해졌는데
    눈물이 나기 시작하네요

    저는 왜이럴까요...

    물론 저보다 더 힘든사람 어려운사람 많은거 알고
    저도 제가 세상에서 제일 힘든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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